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내가 말이 다 맞아’ 스타일 ‘내가 제일 예뻐’ 스타일 ‘내가 제일 상냥해’ 스타일 작가의 말 |
신현정의 다른 상품
모차의 다른 상품
|
“제법이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습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중얼거렸어. 감정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차갑고 건조한 목소리였지. 목소리의 주인은 챙이 넓은 모자를 집어 들었어. “이대로라면 생각보다 빨리 마녀 세계로 돌아오겠는데? 그렇게 둘 수는 없지.” 모자를 깊이 눌러 쓴 얼굴의 한쪽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어. 소름 끼치도록 싸늘한 미소였지. 검은색 털을 가진 고양이도 앞발을 핥으며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어. ---「프롤로그」중에서 “타란툴라? 그 독거미 말이야? 야,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게다가 진짜로 키우는 것도 아니잖아. 이건 거짓말이라고.” 지우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어. “에이, 그래도 특이하잖아. 학급 신문에 소개하면 대박이라고! 내가 내일 학교에 데려가서 원래 키우던 반려동물이라고 보여 주면 애들도 믿을 거야.” “그래도 싫어! 절대 가져오지 마. 절대! 너무 무섭단 말이야! 나 거미 공포증 있는 거, 너 알지?” 지우가 거의 울 것처럼 애원했지만 민현이는 지우가 지나치게 반응한다고 생각하고 넘겨 버렸어. ---「‘내 말이 다 맞아’ 스타일」중에서 ‘아린이가 고백하면 지호도 고백을 받아 주겠지? 둘은 사귀게 될 거고. 이렇게 내 짝사랑은 끝나는 건가…….’ 지율이는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지호의 빈자리를 힐끔 쳐다보았어. ‘나는 첫날부터 지호를 좋아했는데! 좋아한다는 말도 못 해 보고……. 난 왜 이렇게 바보 같을까. 내가 먼저 고백했다면? 아니, 아린이보다 내가 더 예뻤다면? 그랬다면 지호가 날 먼저 좋아해 줬을 텐데. 나에게도 기회가 있었을 텐데.’ 지율이는 예쁘지도 않고 용기도 없는 자신이 몹시 미워졌어. ---「‘내가 제일 예뻐’ 스타일」중에서 “친구들 앞에선 꽤 거친 편이구나? ‘화’라는 감정을 내게 주겠니? 그것만 없다면 넌 꽤 괜찮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학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어. 사실 우학이도 화를 내고 싶어서 내는 게 아니야.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아 늘 아쉬웠어. 살룬의 말처럼 화가 없어지면 정말 친구가 생길까? “네, 그까짓 감정 필요 없어요.” 우학이의 대답에 살룬의 한쪽 입꼬리가 스윽 올라갔어.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지? 자, 그럼 어떤 스타일로 해 줄까?” 우학이는 벽에 붙어 있는 ‘내가 제일 상냥해 스타일’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어. ---「‘내가 제일 상냥해’ 스타일」중에서 |
|
“지우고 싶었던 못난 마음들이,
사실은 나를 지켜 주는 방패였다면?” 두 번째 시크릿 살롱은 무지갯빛 네온사인이 화려한 아이스크림 가게의 2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세 명의 친구가 살룬의 손님이 되었지요.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민현이, 친구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은 지율이,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는 우학이까지. 저마다 원치 않는 감정을 살룬에게 주기로 하고,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일 줄로만 알았던 마법의 효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단호해진 민현이는 더 이상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게 되고, 인기스타가 된 지율이는 공허함을 맛보게 되며, 화내는 법을 모르는 우학이는 억울한 순간에도 자기 자신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이처럼 〈시크릿 살롱 2 :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짜릿하면서도 씁쓸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나쁘다고 믿었던 감정들 속에 숨어 있던 긍정적인 가치에 집중합니다. 버리고 싶었던 못난 마음들도, 결국 나를 완성하는 소중한 조각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빌런의 등장! 한층 더 짜릿해진 미스터리 환상 동화. 아이들의 감정을 차곡차곡 수집하며 레인보우 마녀 세계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살룬과 달콤. 그런데 애써 모은 감정 보석들이 하나둘 깨어지면서, 정체 모를 검은 마력이 감지됩니다. 무시무시한 독거미,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아이스크림 등 은밀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검은 그림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살룬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한층 강력해진 미스터리는 흡입력 있는 서사를 완성하여 책 읽기를 지루해하는 독자들까지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로 안내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할 거예요. 책에 담긴 내용은 우리와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좋아하는 친구 앞에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 스마트폰 단톡방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오해, 가정환경이 빚어낸 까칠한 태도 등 외모와 인기에 민감한 사춘기 초등학생들이 하는 진짜 고민들이 녹아 있지요. 등장인물들이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때로는 실패와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과정을 지켜보세요. 감정의 역할과 가치, 그 소중함을 깨닫는 동시에 더욱 단단해진 자존감을 만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