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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잘 살아냈다는 증명서가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법 핵심 개념. 해석기와 번역기, 그리고 주인공의 삶 1부. 집 안의 공기와 처음 배운 질문 1장. 거친 공기 속에서 몸이 먼저 배운 것 2장. 혼자 남은 친구 곁의 빈 의자 3장. 질문이 많았던 시절과 책장 사이의 세계 4장. 개학 하루 전, 비어 있는 교실에서 2부. 학교에서 몸으로 배운 비폭력 5장. 운동장으로 나간 날, 교실에 남은 선택 6장. 의자가 날아온 순간과 그날 저녁의 삭발 7장. 졸업사진 이후의 두 번째 삭발 8장. 나를 흐리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생활의 선 3부. 사회로 나가며 지킨 언어 9장. 대학 대신 사회의 문턱에 서다 10장. 군복무의 폭력 앞에서 대물림을 멈추다 11장. 직장에서 지킨 말의 품위 12장. 늦은 사람이 세운 계단은 무너지지 않는다 4부. 가족 앞에서 시험받은 사람 13장. 결혼과 전업 양육,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예의 14장. 좋은 부모라는 환상에서 내려오다 15장. 어린이집과 대형마트에서 배운 따뜻한 경계 16장. 아이가 “우리 엄마 아빠는 싸운 적이 없어”라고 말했던 날 17장. 공부보다 먼저 지켜야 할 주인공의 감각 5부. 사람 사이에 남은 말과 침묵 18장. 오래전 한마디가 친구에게 남긴 인정의 기억 19장. 침묵은 해석기와 번역기를 알아차리는 시간 20장.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말 너머에서 21장. 인정이 늦어지는 삶과 내면의 풍요 6부. 무너진 몸으로 다시 살아낸 시간 22장. 밤이 길어지던 시간 23장. 치료는 곧장 낫는 일이 아니었다 24장. 멍때리기 명상은 기준과 조건을 다시 세우는 시간 7부. 문장으로 하는 기여 25장. 인권은 동등한 무게의 언어에서 시작된다 26장. 학교폭력 앞에서 부모가 붙들 수 있는 자리 27장. 신뢰와 존경은 요구가 아니라 목격에서 온다 28장. 조용히 번지는 회복의 마음 29장. 정다운출판사라는 작은 문 30장. 독자가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돌아오는 순간 에필로그. 보상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 판권 및 독자 안내 |
Jeong Ji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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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먼저 만나는 시간』은 자기회복서 시리즈의 출발점에 놓인 입문서이자, 『나에게로 다가가는 시간』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실제 경험 기록입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써 내려간 성공담이 아닙니다. 상처와 분노, 외로움과 고립, 가족과 학교와 사회 속에서 겪은 흔들림을 지나며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끝까지 묻고 다시 자기 삶의 중심으로 돌아오려 한 정직한 회고입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거친 공기, 학교에서의 선택, 군 복무와 직장 생활, 결혼과 전업 양육, 가족 안에서 지켜야 했던 말의 품위, 그리고 정신적 고통과 회복의 시간을 차분하게 돌아봅니다. 그러나 이 책의 시선은 상처를 과시하거나 누군가를 탓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받은 상처가 다른 사람에게 다시 흘러가지 않도록 붙들었던 시간, 억울함이 폭언과 폭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멈추어 섰던 순간, 가까운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다시 살핀 기록에 가깝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언어는 ‘해석기’, ‘번역기’, ‘침묵’, ‘멍때리기 명상’입니다. 해석기는 상황을 판단하고, 번역기는 말을 판단합니다. 오래된 상처가 만든 기준은 평범한 상황을 무시로 해석하고, 서툰 말을 모욕으로 번역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바로 그 자동 반응을 알아차리는 시간을 ‘침묵’이라 부르고, 무너진 판단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을 ‘멍때리기 명상’이라 부릅니다. 『저자를 먼저 만나는 시간』이 말하는 자기회복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상처가 없는 사람처럼 사는 일도 아닙니다. 자기 안의 어두운 반응을 외면하지 않되, 그 반응에게 삶의 운전대를 모두 넘겨주지 않는 일입니다. 내 마음이 무너졌다는 이유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거친 공기를 대물림하지 않는 일입니다. 지금 이 상황이 과연 나의 존엄과 존귀함을 스스로 무너뜨릴 만큼 가치 있는 일인지 다시 묻는 일입니다. 정다운출판사는 이 책이 독자에게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기준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힘든 장면 앞에서 한 번 더 멈추게 하는 문장, 누군가의 말 앞에서 자기 존재를 곧바로 부정하지 않게 하는 짧은 숨, 가족과 아이와 동료에게 조금 덜 거칠게 말하도록 돕는 조용한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