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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건네며
들어가는 글 1부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약속 01. 집 안의 기압을 읽던 아이 02. 혼자 연 문 03. 날아온 의자와 바닥을 본 눈들 04. 막사에서 멈춘 손 2부 붙잡되 구기지 않는 집 05. 식탁의 저압 06. 성적표와 녹색 자석 07. 닫힌 문 앞의 손바닥 08. 미안하다고 말한 밤 3부 흔들림 속에서 배운 보폭 09. 플랫폼이 가르친 느림 10. 흔들리는 손잡이의 윤리 11. 늦게 오는 빛 12. 쉬어 가는 보폭 4부 사람을 작게 만들지 않는 자리 13. 이름보다 걸음 14. 빈 의자 옆에 앉기 15. 학력란 바깥의 계단 16. 사람을 작게 만들지 않는 집 닫는 글 작가의 말 판권 법무 및 독자 안내 |
Jeong Ji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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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미덕은 양육을 기술이나 처방으로 설명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아이의 존엄을 의심하지 않았던 시간』은 부모가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를 묻기보다, 아이 앞에서 무엇을 멈추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저자는 성적, 태도, 학교생활, 가족 안의 감정 같은 익숙한 장면을 통해 아이의 존재가 평가의 대상이 되어 버리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아이를 판단하기보다, 아이의 존엄을 의심하지 않으려는 부모의 내면을 차분하게 기록합니다. 이 수필집은 거창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오히려 말하지 않음, 기다림, 바라봄, 스스로를 돌아봄 같은 작고 조용한 태도들이 어떻게 한 아이의 마음을 지키는 시간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정다운출판사는 이 책을 부모 교육서가 아니라 문학적 수필집으로 소개합니다. 양육의 현장을 다루지만, 중심에는 방법론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모든 독자, 그리고 누군가의 존재를 평가하지 않고 지켜 보고 싶은 독자에게 오래 남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