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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뇌과학 : 불안과 잘 지내고 싶은 당신에게
무기력과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뇌과학 처방전
조용환
슬로디미디어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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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 7
프롤로그 · 11

1부 [불안]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버거울까?

1장 멀쩡한 정장을 입고 남몰래 항우울제를 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 21
회사에서는 씩씩한 예스맨이지만, 상담실에서는 오열하는 사연

2장 스펙은 완벽한데 왜 자기소개서 한 줄을 쓰지 못할까? · 35
실패의 공포가 만든 완벽주의와 동결 반응

3장 남들은 다 앞서가는데 왜 나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을까? · 47
SNS 속 친구들의 성공과 맛집 탐방에 밤잠을 설치는 새벽

4장 복잡한 서류 한 장에 우리는 왜 그토록 쉽게 무너져 내릴까? · 60
하얀 공백 위에서 멈춰버린 뇌를 다시 뛰게 하는 방법

2부 [무기력] 쉬고 있는데 왜 더 피곤할까?

1장 피곤해 죽겠는데 왜 새벽까지 숏폼을 넘기고 있을까? · 75
싸구려 도파민으로 빼앗긴 주권을 되찾으려는 이유

2장 스트레스 받은 날, 왜 야식과 술 한잔이 당길까? · 88
정서적 통증을 잠재우기 위한 야식의 유혹

3장 텅 빈 캘린더의 공포, 뇌를 리셋할 방법이 있을까? · 99
고장 난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한 다정한 공동체와 아침의 마법

4장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깊은 절망, 무기력은 정말 개인의 나약함 때문일까? · 110
화려한 경제 지표 뒤에 가려진 신경학적 붕괴와 생존 모드

3부 [관계 피로] 혼자가 편한데 왜 문득 외로워질까?

1장 외롭기는 싫은데 왜 자꾸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어갈까? · 123
인간관계에 지쳐 모든 모임을 끊고 홀로 지내는 것을 택한 사연

2장 전세 사기라는 파도에 휩쓸린 오늘, 정말 제가 부주의해서일까요? · 132
거울 뉴런의 공명과 정직한 땀방울로 희망을 만드는 방법

3장 돌봄 노동으로 멈춰버린 시간, 저도 다시 웃을 수 있을까요? · 144
가족 돌봄 청년의 삶과 파괴된 신경계의 회복

4장 봉사활동이 어떻게 나의 뇌를 치유할까? · 156
타인을 향해 내민 손이 나의 손을 잡기까지

4부 [불확실한 미래와 회복] 다시 일어설 용기는 어디서 올까?

1장 AI가 다 해주는 세상, 내 뇌는 점점 쓸모없어지는 걸까? · 171
불완전한 인간이 완벽한 AI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2장 마흔이 넘으면 새로운 도전은 무리일까? · 184
생존이 빚어낸 뜨거운 진화의 골든타임

3장 침묵하는 뇌, 왜 “도와달라”라는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까? · 196
폐쇄 모드를 해제하는 마을 공동체의 힘

4장 실패가 값진 자산이 되는 세상은 가능할까? · 207
넘어져도 괜찮은 세상을 위한 뇌 친화적 설계도

에필로그 · 219
참고문헌 · 223

저자 소개 1

뇌과학이라는 차가운 언어를 다정한 온기로 번역하는 칼럼니스트다.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사회 시스템과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행동 기제를 탐구했다. 뇌과학 전문 매체 《브레인미디어》에서 5년간 칼럼을 연재하며 복잡한 신경과학 데이터를 일상의 언어 로 길어 올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현재 서울청년센터 매니저이자 정부·서울시 청년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척박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뇌를 보호할 ‘사회적 설 계도’를 그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1:1 청년 정책 종합상담, 그룹상담, 커뮤니티 지원, 고립·은둔 청년 발굴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오늘을 살
뇌과학이라는 차가운 언어를 다정한 온기로 번역하는 칼럼니스트다.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사회 시스템과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행동 기제를 탐구했다. 뇌과학 전문 매체 《브레인미디어》에서 5년간 칼럼을 연재하며 복잡한 신경과학 데이터를 일상의 언어 로 길어 올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현재 서울청년센터 매니저이자 정부·서울시 청년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척박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뇌를 보호할 ‘사회적 설 계도’를 그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1:1 청년 정책 종합상담, 그룹상담, 커뮤니티 지원, 고립·은둔 청년 발굴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기록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52*225*20mm
ISBN13
9791167853158

책 속으로

“당신은 부당한 지시 앞에서도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으려 애 썼습니다. 남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본능적인 분노와 슬픔을 억지로 눌렀습니다. 이건 전두엽을 풀가동하면서 뇌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는 중노동입니다. 지훈 님의 뇌는 고장 난 게 아니라, 사회적 자아를 지키기 위해 가진 에너지를 깡그리 소진했을 뿐입니다”
설명이 끝나는 순간, 지훈 씨가 오열한다. ‘예민하다’, ‘사회생활은 원래 그렇다’라는 채찍질만 받아온 그에게 신경학적 위로는 강력한 면죄부가 된다. 그의 정장이 완벽한 사회인의 포장지가 아니라, 매일 아침 비장하게 갖춰 입던 갑옷이었음이 증명되는 순간이다.
--- p.22

인간의 통제력은 무한정 퍼낼 수 있는 화수분이 아니라, 끝이 있는 연료통과 같다. 누구도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요구라는 거대한 수압을 맨몸으로 받아내며 평생 전두엽을 100% 가동할 수는 없다. 도덕적 의무감이 매우 강한 사람도, 신경전달물질의 고갈과 글루타메이트의 독성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자신에게 이토록 가혹할까? 왜 전두엽의 비명을 무시한 채 더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채찍질할까? 속절없이 방전되어 무너지기 전에 섣부른 판단의 잣대를 거두어야 한다. 독성물 질을 씻어내고 뇌가 다시 숨 쉴 신경학적 완충지대를 사회 곳곳에 마련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구축해야 할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안전망이다.
--- p.33

많은 사람이 사회적 소외감을 ‘마음의 상처’라고 표현하며 개인의 멘탈을 지적하곤 한다. 그러나 진화의 역사를 간직한 인간의 뇌에 있어 사회적 거절과 고립은 마음의 상처가 아니라, 살갗이 찢어지고 피를 흘리는 신체적 타격과 동일하다.
이를 입증한 것은 미국 UCLA의 신경과학자 나오미 아이젠버거 교수 연구팀이다.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피험자가 무리에서 배제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뇌에서 배측 전대상피질과 전 뇌섬엽이 활성화된 것을 관찰한 것이다. 두 부위는 인간이 끓는 물에 데거나 뼈가 부러지는 물리적 통증을 느낄 때 불이 켜지는 고통의 회로다.
--- p.38

청년들이 사회적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나약해서가 아니다. 가혹한 사회적 잣대와 구조적인 불안 속에서 뇌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생물학적 방어 기제일 뿐이다. 우리는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왜 달리지 못하느냐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사회적 고통으로 신경학적 마비 상태에 빠진 청년들에게는 그토록 쉽게 나태함의 굴레를 씌우는 걸까? 뇌는 평가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이 제공되고 타인과의 다정한 연결이 이루어질 때야 비로소 안정을 되찾는다. 옥시토신을 타고 신경계의 긴장을 이완시키며 인간 본연의 창조성과 활력을 얻는다.
--- p.46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연구는 인간의 행복감이 보상의 절대적인 크기가 아니라, ‘타인과 비교한 상대적 보상’에 의해 좌우된다는 진실을 증명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행복의 함수에서 결정적인 변수는 개인이 보유한 자산의 절대량이 아니라, 참조 집단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는지다. 친구의 식사 사진을 목격하는 그 찰나, 서연 씨의 뇌 속 회계사는 잔인한 재결산 을 시작한다. 그러고는 “저 친구는 한 끼에 30만 원을 쓰는데, 너는 한 달 내내 뼈 빠지게 일해서 고작 230만 원을 벌었어? 이건 수익이 아니라 명백한 ‘손실’이다”라고 말한다. 매월 같은 월급임에도 비교라는 필터를 거친 월급은 적자 칸으로 강제 이관된다. 보상 예측 오류 수치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는 순간이다.
--- p.53

우리는 먼저 고립과 은둔을 경험하는 청년의 뇌가 일반적인 상태와는 다르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도윤 씨가 텅 빈 화면 앞에서 겪는 인지적 마비 증상은 게으름이나 의지박약이 아니라, ‘인지적 대역폭의 고갈’이 불러온 시스템 셧다운에 가깝다. 인간의 뇌는 고성능 컴퓨터와 같아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 즉 ‘작업 기억’의 용량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부모님의 날 선 압박과 실패의 기억, 미래에 대한 실존적 공포를 겪는 청년의 뇌는 이미 비상 상황이다. 가용 자원의 99%가 ‘생존’과 ‘감정적 방어’라는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돌리는 데에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 p.62

뇌과학적으로 볼 때, 준혁 씨의 행동은 보상 회로의 고갈을 여실히 보여준다. 낮 동안 받은 스트레스로 편도체는 종일 비상벨을 울렸고, 코르티솔은 온몸을 난도질했다. 지칠 대로 지친 뇌는 건강한 식사를 준비할 전전두피질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해버렸다. 이때 활성화되는 부위는 뇌의 보상 중추인 측좌핵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의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이므로, 뇌는 가장 즉각적이고 손쉬운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준혁 씨가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고염분·고당분의 편의점 음식을 생존을 위한 보상으로 선택한 이유다. 편의점 도시락은 방전된 신경계에 즉각적인 도파민을 공급하여 일시적인 안도감을 유도한다.
--- pp.78-79

하은 씨가 현실을 포기하고 자극적인 야식에 집착하는 행동은 단순한 식탐이 아니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불리는 신경 회로의 고착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하은 씨의 뇌는 체념을 학습해버린 상태다. 인간의 뇌에서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복측 전두엽은 원래 스트레 스를 조절하는 부위다. 하지만 하은 씨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물가와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다’라는 통제 불가능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복측 전두엽은 환경을 개선하려는 모든 시도를 중단 한다. (p.91)
--- p.91

배달 앱을 켜기 전 5분간 명상하기, 직접 고른 재료로 간단한 한 끼 차려 먹기 등은 사소해 보이지만 뇌에게는 혁명적인 사건이다. 알고리즘에 휘말리던 뇌가 다시 선택의 주체가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마비되었던 전전두피질을 다시 활성화하는 방아쇠가 된다.
그리고 인간의 뇌는 죽을 때까지 물리적 구조가 변하는 신경 가소성을 가지고 있다. 당장 1억 원의 시드머니를 마련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하루 15분 독서와 AI 툴을 익히는 등의 작은 시도는 뇌 속에 새로운 신경 회로를 구축하게 한다. 그러므로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해 보자.
--- p.97-98

거창한 계획 대신, 지금 당장 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자. 엉망이 된 이불을 반듯하게 개는 그 1분의 사소한 행동으로 뇌의 비상 버튼을 리셋하자. 그리고 용기를 내어 다정한 동료들이 있는 세상 밖으로 나와 함께 루틴의 뼈대를 세우자. 그 작은 움직임이 모일 때, 당신의 전두엽은 다시 내일을 향해 정직하게 뛰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을 구원할 진짜 힘은 타인의 훈계나 실현 불가능한 결심에 있지 않다. 진짜 힘은 매주 정해진 시간,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고 문을 열고 나서는 그 사소한 아침 루틴 속에 있다. 그리고 상처투성이인 나를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우리’라는 따뜻한 공동체 안에 단단히 깃들어 있다.
--- p.109

정부와 사회가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은 실업률 통계를 임시로 메울 단기 일자리 마련이 아니라, 수십 번 떨어져도 뇌의 편도체가 죽 음의 공포에 질리지 않을 수 있는 신경학적 안전망이다.
첫째, 예측 가능한 노동 환경이다. 내일의 일감을 걱정하느라 해마가 위축되지 않는 안정적인 고용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낮은 실패 비용이다.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영원한 낙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회적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셋째, 고통의 실재성 인정이다. 고립된 청년의 고통이 칼에 찔린 것과 똑같은 물리적 상처임을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 p.119

반려동물은 삶에 활기를 주는 너무나 고마운 존재일 뿐, 사회적 성취와 소속감을 통해 분비되는 진짜 도파민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진짜 도파민은 깊은 유대를 쌓을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완성된다. 타인과의 연결, 그것만이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다시 나갈 튼튼한 두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
--- p.129

지속적인 위협 상황에서 뇌는 타인을 협력의 대상이 아닌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재정의하도록 신경 회로를 재편한다. 이 시점부터 뇌는 창의적 사고나 장기적 계획을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의 에너지를 차단하고, 즉각적인 위험 회피와 방어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생존 모드’로 기능을 고정한다. 그러므로 피해자에게 “이제 그만 털고 일어나라”라는 조언은 타당하지 않다. 그의 뇌는 지금 끔찍한 고통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 중이기 때문이다.
--- p.139

뇌과학적으로 볼 때, 지속적인 돌봄 스트레스는 미래를 계획하는 엔진인 전두엽의 기능을 감퇴시킨다. 내일을 상상하고 준비하는 데 쓰여야 할 인지적 자원이 ‘오늘의 간병’에 모조리 소진되는 것이다. 이들은 또래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자원 자체가 고갈된 채 사회적 시차를 겪게 된다.
--- p.147

당신의 고통은 훗날 강력한 공감의 언어가 된다. 타인의 아픔을 복제하느라 소진되었던 당신의 거울 뉴런은 이제 누구보다 깊은 인지적 통찰력을 갖추게 되었다. 당신이 겪은 무력감은 장차 다른 영혼을 치유할 가장 날카로운 도구가 될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재건할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이제 그 깊은 뿌리 위에서 당신만의 꽃을 피울 차례다.
--- pp.154-155

동아리 활동에서 얻은 확신은 정화 씨를 더 큰 무대로 이끌었다. 서울시 정책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머리를 맞대 ‘청년봉사단’을 꾸린 것이다. 운영진이 되어 500여 명의 청년과 사회적 주체로 거듭나는 일은 그 자체로 거대한 치유의 드라마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뇌도 더 이상 저전력 모드에 머물지 않았다. 참여한 청년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감각이 나를 다시 살게 했어요”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사회적 기여는 마비되었던 전전두엽을 깨우는 훌륭한 마중물이다. 누군가를 위해 기획안을 쓰고, 등산로를 청소하며 땀을 흘리는 모든 순간, 우리 뇌는 자신을 가장 정교하게 수선해 나간다. 그러니 지금 자책과 무기력의 방 안에서 분투하고 있는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다. 부서진 마음의 회로를 복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당신의 뇌를 세상을 위해 쓰는 것이다.
--- p.166

인간은 배울수록 그리고 낯선 환경에 부딪힐수록 실제로 뇌의 지형이 달라지는 유연한 존재다. 바로 이 지점에서 청년들의 불안은 희망으로 바뀐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지라도, 인간처럼 삶의 땀방울과 감정, 타인과의 부대낌을 통해 뇌를 물리적으로 재설계 하며 적응하지는 못한다.
세계경제포럼이 미래 핵심 역량으로 ‘지속적 학습 능력’을 꼽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당신의 뇌는 고장 난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시대에 맞춰 스스로를 창조하는 역동적인 유기체다.
--- p.177

세상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인재는 기계보다 빠르게 타자를 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이 강력한 도구로 사회의 뼈아픈 문제를 어떻게 ‘윤리적’으로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다.
당신의 인문학적 역량은 가장 비싸고 아름다운 무기다. 기계가 알고리즘에 갇혀 차가운 정답을 내놓을 때, 그 답이 과연 사람을 향하고 있는지를 멈춰 서서 검증하는 따뜻한 비판적 사고를 발휘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데이터센터의 서버가 영원히 모방할 수 없는 인류 최고의 자연 지능이다.
--- p.181

지금 당신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있다면, 그것은 지식을 머리에 욱여넣는 것이 아니라 15년, 20년간의 삶의 궤적 위에 새로운 신경망을 덧입히는 과정이다. AI는 수조 개의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지만, 당신이 삶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겪어낸 고통과 사랑이라는 데이터는 학습할 수 없다. 당신의 뇌는 경험이라는 베이스 위에 새로운 기술이라는 선율을 얹어 강력한 지능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 p.195

출판사 리뷰

지친 청년의 일상을 ‘생존’에서
‘회복’으로 바꾸는 따뜻한 뇌과학 처방전

이 책은 왜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멈춰 서 있는지를 따뜻하게 해석해 주는 다정한 처방전이다. 밤마다 숏폼을 보며 싸구려 도파민을 쥐어짜는 것도, 무자비한 기준 앞에서 머릿속이 하얘지거나 자극적인 야식을 찾는 것도 모두 당신을 살려내기 위해 뇌가 찾아낸 최선의 방어 기제이자 생물학적 자구책이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이 정교한 자기 이해는 비난의 칼날을 거두고 마침내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촉촉한 여백을 허락한다.

청년들의 침묵과 멈춤은 ‘포기’가 아닌 생존을 위한 뇌의 본능적 선택이다. 뇌과학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청년들의 현실은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벼랑 끝에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기록이다. 무기력과 회피, 도파민에 의존하는 일상은 모두 고갈된 뇌가 보내는 신호다. 이 책은 상담 현장에서 만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멈춰 섰는지에 대한 이유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추천평

이 책은 당신의 지침이 ‘살기 위한 정당한 신호’였음을 다정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기준에 맞추느라 마음의 병이 드는 줄도 모르고 달려온 당신을 따뜻하게 격려합니다. - 이기우 (前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이 책은 도파민 회로, 글림프 시스템 같은 뇌과학의 문법을 쉬운 말로 해독하고, 따뜻한 언어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제 삶을 감싸줍니다. 뇌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이토록 정확하면서도 다정한 언어로 뇌, 그리고 삶을 설명한 책은 흔치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백정엽 (뇌과학자·뇌과학 커뮤니케이터 ‘과즐러’ )
뇌과학에 관한 저자의 오랜 공부와 청년들과의 특별한 경험이 녹아든 실제 사례들은 뇌 속 공감 회로를 불러오기에 충분합니다. 인공지능과 공존하거나,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할 최초의 세대를 맞이한 청년들에게 뇌를 이해하고, 나아가 올바른 뇌 활용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 장래혁 (〈브레인〉 편집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장 )
각자도생의 시대, 개인의 뇌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사회의 시냅스를 연결하려는 그 뜨거운 기록이 우리 모두에게 찬란한 희망의 신호가 되기를 바랍니다. - 송서율 (정책연구단체 Team.Fe 대표)
이 책을 통해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자신을 다독이며 앞으로 나갈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면 다시 나아갈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홍다경 (지구를 지키는 배움터 공동 대표·청년환경운동가)
뇌과학에 기반한 이 다정한 처방전이, 자책하며 홀로 어두운 방을 지키고 있을 이 땅의 청년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밖으로는 서울청년센터가, 안으로는 당신의 뇌가 언제나 든든한 기댈 구석이 되어줄 것입니다. - 홍준석 (탄성에듀 대표·모닝페이지 글쓰기 동아리 모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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