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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강 2 - 북한강과 임진강
물길 따라 읽는 인문경관
이종묵
사회평론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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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북한강과 임진강에 부쳐

제1부 북한강

1. 다산과 함께하는 북한강 답사

2. 소내에서 춘천으로
남자주와 문암, 공달담 / 벽계천 / 굴운천과 조종천 / 자잠포에서 안반탄으로 / 가평의 옥계구곡 / 안보와 현등협, 신연강 / 소양정과 인근의 명승

3. 모진강과 사탄천
모진강 / 곡운으로 가는 길 / 곡운화첩과 곡운구곡 / 방화계와 망화계 / 청옥협과 신녀협 / 백운담과 명옥뢰 / 와룡담과 귀운동 / 명월계와 융의연, 첩석대 / 화음동 입구 김창흡의 완재정 / 김수증의 화음동 / 칠선동 / 북한강의 발원

4. 홍천강
미원과 관호 / 구만과 굴기 / 범파정과 수타사 / 홍천강의 끝자락

5. 소양강
기락각 / 청평동 / 마노와 합강정 / 한계천과 대승폭포 / 갈역과 백곡담 / 빙호동과 수렴동 / 미시천과 도적소

제2부 임진강

1. 임진강과 한탄강의 물길

2. 임진강
서호에서 행호로 / 압도와 조강 / 낙하와 정자포 / 화석정과 내소정, 수월정 / 임진적벽 / 고랑포와 괘암, 술탄 / 미강의 앙암과 종담 / 징파강 / 웅연과 횡산 / 신유한과 연천

3. 한탄강
한탄강의 연원과 정자연 / 칠만암과 몽유담 / 고석정과 순담 / 삼부연과 석천동 / 화적연과 신천 / 연천의 대탄과 아미천

4. 영평천
창옥병과 금수정 / 백로주와 청학동 / 수동과 와룡암 / 풍패동과 농암 / 백운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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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있다가 2003년 자리를 옮겨 관악산 아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는데 정년이 코앞이다. 선비의 운치 있는 삶을 사랑하여 옛글을 읽고 스스로 즐거워 가끔 글을 쓴다. 2006년 학술사와 문화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문인의 집과 그들이 노닐던 명승을 정리하여 『조선의 문화공간』 전 4권을 간행하였고, 다시 10년의 공력을 들여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유역 문인의 별서를 정리한 『조선시대 경강의 별서』를 2016년 전 3권으로 출간하였다. 다시 10년이 지난 후 큰 강의 물길을 따라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있다가 2003년 자리를 옮겨 관악산 아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는데 정년이 코앞이다. 선비의 운치 있는 삶을 사랑하여 옛글을 읽고 스스로 즐거워 가끔 글을 쓴다.
2006년 학술사와 문화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문인의 집과 그들이 노닐던 명승을 정리하여 『조선의 문화공간』 전 4권을 간행하였고, 다시 10년의 공력을 들여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유역 문인의 별서를 정리한 『조선시대 경강의 별서』를 2016년 전 3권으로 출간하였다. 다시 10년이 지난 후 큰 강의 물길을 따라 그 아름다웠던 풍광과 그곳에 깃든 문인의 삶을 추적하여 『조선의 강』을 여섯 권으로 묶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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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152*224*35mm
ISBN13
9791162734285

책 속으로

한탄강과 합류한 임진강은 서쪽으로 흘러 조강이 된다. 북한강 여행이 정약용의 글을 따랐던 것처럼 임진강 역시 허목의 글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임진강 본류의 인문경관을 살피고, 이어 한탄강과 영평천으로 나누어 그곳의 명승과 유적을 찾아보기로 한다. 정약용은 뱃길로 춘천까지 갔고, 허목은 연천까지 배를 타고 갔다. 두 강 모두 상류는 말이나 가마를 타고 여행할 때가 많았지만 북한강과 임진강 여행도 육로보다 수로를 중심에 둔다. 지금의 지도와 옛날의 지도를 나란히 두고 이렇게 편집된 북한강과 임진강의 옛글을 읽으며 북한강과 남한강의 인문 기행을 떠나볼 것을 권한다.
--- 「북한강과 임진강에 부쳐」 중에서

훗날 정약용은 유배지 강진에서 소내를 그리워하여 그림을 그리고 여기에 시를 붙였다. 산 위에 철마(鐵馬)가 있어 마현이라 하였는데 그 동쪽에 쌍부암(雙鳧巖)이 있다고 하였다. 쌍부암이라 하였으니, 마재 동쪽 물가에 오리 모양의 바위 둘이 나란히 있었던 모양이다. 또 귀음은 귀여리인 듯하고, 석호는 경안천이 합류하여 강폭이 넓어지는 이석리 석림 앞을 이른다. 지금은 팔당댐으로 수위가 높아져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 「1. 다산과 함께하는 북한강 답사」 중에서

세사를 툭툭 털어버리고 산수에서 초탈하게 살아간 김시습의 삶이 포개져 있는 명작이다. 소양정에서 바라보면 첩첩 산이 북쪽으로 이어지고 소양강과 합류한 북한강이 서쪽으로 흘러간다. 먼 모래톱에 새들이 내려앉고, 우두산(牛頭山) 기슭으로 배가 돌아 나온다. 이런 멋진 풍경을 담았다. 정약용은 이런 명편을 「산행일기」에 옮기고, 그 끝에 자신이 1820년 지은 시를 붙였다. 문집에도 따로 실려 있다.
--- 「2. 소내에서 춘천으로」 중에서

다리에서 동쪽으로 벼랑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깎아지른 절벽이 나오고 그 아래에 돌샘이 있는데 무척 맑고 시원하여 떠서 마실 만하다. 하담 서쪽으로 평탄하고 너른 땅이 나온다. 땅을 정리하여 단풍나무, 삼나무, 복숭아나무, 버드나무를 줄지어 심고 그 위 조금 높다란 곳에 서실 세 칸을 지어 손님과 학생이 머물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이 곧 선생이 즐거움으로 삼은 바다.
--- 「3. 모진강과 사탄천」 중에서

김창흡은 굴기촌에서 굴지천을 건너면 높다란 바위가 있다고 하였는데, 지금도 이 물굽이에서 제법 큰 바위를 찾을 수 있다. 또 굴기에 계씨(季氏)의 농장이 있다고 하였는데 계씨는 김창업을 가리킨다. 그 아들 김언겸의 집이 수산촌에 있었으니 그곳과 그리 멀지 않은 굴지리에도 그의 전장이 있었던 모양이다. 또 김창즙은 “앞에 큰 개울을 마주하는데 곧 홍천의 하류다. 개울을 따라 서 있는 암벽이 기괴한 형상이 많고 물 색깔이 또한 맑고 푸르러 즐겁다. 홍천에서 올 때 하천 길이 무척 외지고 험하였지만, 굴기촌에 이르러 들판이 넓어지고 촌락이 무척 많아지니, 별세계인 것 같다”라고 하였다. 굴기촌이 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사람이 살 만한 곳이었다. 지금도 강변에서 홍천강을 바라보는 풍광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 「4. 홍천강」 중에서

춘천의 관아 동쪽 40리에 청평산(淸平山)이 있는데 원래 이름은 경운산(慶雲山)이다. 험하고 깊어서 도적과 맹수가 많다. 고려의 처사 이자현이 와서 거처한 이래 범과 승냥이가 자취를 감추고 도적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경운산이 청평산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라 한다. 지금은 비로봉(毗盧峯), 보현봉(普賢峯), 문수봉(文殊峯), 관음봉(觀音峯), 나한봉(羅漢峰) 등 다섯 봉우리로 되어 있다고 하여 오봉산(五峯山)이라 부르지만 그 유래는 오래된 것 같지 않다.
--- 「5. 소양강」 중에서

『동여도』와 「동수경」을 참조하여 북한 지역 임진강의 수계를 정리하면 이러하다. 임진강은 안변의 영풍(永豐)을 거치면서 영풍천(永豐川)이 되어 남으로 흘러 이천(伊川)에 이른다. 안변의 박달재[朴達峙]에서 내려온 고미탄천(古未呑川)이, 동쪽 설운령(洩雲嶺)과 설탄령(雪呑嶺)에서 내려온 유진천(楡津川)과 이천에서 합류한 다음, 동서로 수많은 지류를 받아들이면서 남으로 흘러 이천 남쪽 안협(安峽)에 이른다.
--- 「1. 임진강과 한탄강의 물길」 중에서

대지를 뽑아올린 듯 솟구친 오두성에 올랐다.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여 조강이 되기에 삼기하라 부르는 곳에 눈썹 하나 뻗은 듯한 일미도(一眉島)가 놓여 있다. 파란 하늘에 흰 새가 날아 하늘을 구획한 듯하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달라지는 모래톱은 온통 푸른빛이다. 장쾌한 조망이 이루어지는 우두성에 앉았다. 정신은 온 우주를 유람하는 듯한데, 수많은 배들을 물끄러미 보노라니 바다도 맑아 마음도 맑아진다. 공자가 제자들과 무우(舞雩)에 가서 바람을 쐬고 시를 지었다는 풍류가 재현되는 듯하다. 이런 뜻을 호탕하게 노래하였다.
--- 「2. 임진강」 중에서

구사맹이 이른 것처럼 칠담은 용이 살고 있을 정도로 검푸른 빛을 띠는 깊은 소였다. 칠담을 사이에 두고 거대한 절벽이 솟아 협곡을 이루는데 강이 세 굽이를 돌아 ‘파(巴)’ 자가 셋 이어진 형상이라 하였다. 조우인은 기녀를 데리고 질펀한 술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그곳 사또와 자신의 이름을 벼랑의 바위에 새겼다. 동진(東晉)의 재상 사안(謝安, 자 安石)이 회계(會稽)의 동산(東山)에 기녀를 데리고 노닌 풍류를 누렸다. 후한(後漢)의 북해상(北海相)을 지낸 공융(孔融)이 늘 술동이를 채워놓고 술을 마신 일도 겸하였다.
--- 「3. 한탄강」 중에서

박순은 창옥병 앞의 청령담에 있는 여러 바위와 벼랑에 이름을 붙이고 석봉(石峯) 한호(韓濩)의 글씨를 받아 일일이 새겨 자신의 자취가 후세에 길이 전해지게 하였다. 다행히 지금까지 물가에 ‘산금대(散襟臺)’, ‘수경대(水鏡臺)’, ‘청학대(靑鶴臺)’, ‘토운상(吐雲…床)’, ‘와준(窪尊)’, ‘청령담(淸泠潭)’ 등의 글씨가 남아 있다. “때때로 산새 외마디 울음소리, 네모난 책상에는 고요히 책들이 흩어져 있네. 백학대 앞의 강물이 매번 가련하니, 산문을 나서면 바로 흙탕물이 되리니(谷鳥時時聞一箇 匡床寂寂散羣書 每憐白鶴臺前水 纔出山門便帶淤)”라는 박순의 시를 김수증의 글씨로 새긴 것을 위시하여, 선조의 윤음 ‘송균절조 수월정신’을 한호의 글씨로 새긴 것도 찾아볼 수 있다.

--- 「4. 영평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람이 길을 내기 전에, 물이 먼저 길을 내었다”

강은 단순한 자연 지형이 아니다. 물길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 살고, 이야기가 쌓이고, 기억이 남았다. 이 책은 남한강과 북한강, 임진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물의 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 유역에 남아 있는 인문경관의 의미를 탐색한다.

강을 따라 읽는 인문경관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지만,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숨결이 깃든 풍경이다. 인문경관은 자연과 인간의 삶이 만나 형성된 문화의 흔적이며, 오랜 세월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문집과 읍지, 고지도, 회화 자료를 바탕으로 강변의 누정과 포구, 명승과 유적을 추적하며, 오늘날 희미해진 장소를 되살려 낸다.

저자는 특히 조선시대 문인과 화가의 시선에 주목한다. 자연을 노래한 시문과 산수화 속 풍경을 오늘의 지형과 대조하며, 강과 사람, 문화가 함께 빚어낸 경관의 의미를 읽어 낸다. 답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한 이 작업은 기존의 인문기행서가 놓치기 쉬웠던 지리학·역사학·미학의 관점을 아우르며, 강과 인간이 만들어 낸 문화경관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오랜 연구의 결실, 『조선의 강』

저자 이종묵 교수는 오랫동안 조선시대 문인 문화와 공간, 산수 경관을 연구해 온 학자이다. 문학과 지리학을 접목해 문학 작품 속 공간과 실제 지리의 관계를 탐구해 왔으며, 문인들의 행적과 그들이 남긴 문화경관을 추적하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 왔다. 2006년 문인의 집과 명승을 집대성한 『조선의 문화공간』을 출간했고, 다시 10년의 연구 끝에 한강 유역 별서 문화를 정리한 『조선시대 경강의 별서』를 펴냈다. 그리고 우리 강의 물길과 그곳에 깃든 문인의 삶을 추적한 결과가 바로 이 『조선의 강』이다.

수십 년 동안 옛글을 읽고 전국의 강과 유적을 답사하며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완성된 이 책은 우리 강 유역 인문경관 연구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방대한 문헌과 현장 조사를 결합하여 조선의 강이 간직한 문화적 자취를 복원하고, 그 속에 살아 있는 문인의 삶과 풍류를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물길을 따라 복원하는 기억의 지도

『조선의 강』은 단순한 여행기나 답사기가 아니다. 이 책은 강을 따라 형성된 삶의 흔적과 문화를 읽어 내는 문화사이자, 우리 국토의 인문 지도를 새롭게 그려 낸 기록이다. 저자는 상상의 여행인 와유(臥遊)를 넘어 실제 답사와 고증을 통해 우리가 지금도 찾아갈 수 있는 강의 명승과 유적을 기록한다.

강은 여전히 흐르지만, 그 풍경과 그에 깃든 이야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은 근대화 이전 조선의 강이 지녔던 아름다움과 문화적 깊이를 복원하는 한편, 우리 강을 따라 여행할 때 곁에 두고 펼쳐 볼 수 있는 가장 풍부한 산수유기이자 인문학적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평화의 숨결이 머무는 물길, 북한강과 임진강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두물머리로 흘러들고, 임진강은 안변에서 시작해 파주를 지나 조강이 된다. 서로 다른 강이지만 같은 산줄기에서 비롯되어 강원도와 경기도를 지나 흐르며 수많은 명승과 유적, 그리고 문인의 발자취를 품어 왔다.

조선시대 문인들은 배를 타고 북한강을 거슬러 춘천까지 오르거나 임진강을 따라 연천까지 여행하며 강변의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남겼다. 특히 북한강과 임진강 유역은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이자 빼어난 산수의 고장으로, 수많은 기행문과 산수화의 무대가 되었다.
2권 『북한강과 임진강』은 두물머리에서 춘천으로 이어지는 북한강을 따라가며, 그 상류인 모진강, 그리고 지류인 홍천강, 소양강을 함께 살핀다. 이어 임진강과 한탄강, 영평천의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옥계구곡과 곡운구곡, 화음동과 칠선동, 수타사와 대승폭포, 화석정과 임진적벽, 고석정과 삼부연 등 두 강을 대표하는 명승을 따라가며 조선 산수문화의 또 다른 정수를 보여 준다.

북한강과 임진강의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려한 산수와 깊은 역사, 그리고 그곳을 찾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한데 어우러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옛사람들의 시선으로 두 강을 다시 읽으며, 분단 이전 하나의 물길로 이어져 있던 강의 풍경과 문화의 자취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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