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아벨라르도
2. 태양신 라의 전설 3. 엘 에네브로 4. 소년 5. 아멜리아 6. 수벌 7. 회의론자의 경이 8. 히메토산의 플라톤 9. 물린 상처 10. 라스타 11. 살림나기 12. 암브로시오 13. 선한 자의 기쁨 14. 혼인 비행 15. 텔레피누 신화 16. 물 17. 프로폴리스 18. 신들의 분노 19. 현자의 성찰 20. 언어들 21. 흰 벌의 기적 22. 마지막 겨울 23. 벌집 |
Monica Rodriguez
모니카 로드리게스의 다른 상품
김정하의 다른 상품
|
“사랑이란 선한 자에겐 기쁨이고, 현자에겐 사색이며, 회의론자에겐 경이란다.”
나는 눈을 흘겼다. 삼촌은 기원전 철학자 플라톤이 남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았다. 무척 지루했다. “벌들이 히메토산에서 내려와 어린 플라톤의 입술에 꿀을 발라 주었단다. 그래서 그토록 지혜로웠던 거지.” 나는 지루함에 몸을 비틀며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삼촌의 말이 현실로 불려 나오기라도 한 듯 창문으로 한 소년이 보였다. 소년의 입술 근처에 벌 몇 마리가 맴돌고 있었다. 나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어 눈을 비볐다. --- 「6장, 〈수벌〉」 중에서 엄마 아빠는 내 기억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남남이었다. 물론 지금은 두 분 다 따로 만나는 사람이 있긴 했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각자 파트너와 천상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행복해 보이지도, 상대에게 눈이 멀 정도로 사랑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서로 떨어져 지내는 것쯤은 완벽하게 견딜 수 있었다. 사실 가끔은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했다. --- 「7장, 〈회의론자의 경이〉」 중에서 “사랑은 직선이 아니라고 삼촌은 덧붙였다. 사랑은 오르락내리락하며, 때로는 그때처럼 일상의 사소한 문제라는 어두운 구덩이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고. 그 구덩이 속으로 삼촌과 숙모의 사랑이 빠져 버린 것이다. “사라진 게 아니었어.” 삼촌이 따뜻한 물이 담긴 양동이에서 금속판을 꺼내며 엄숙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저 숨은 거였지. 땅 밑에서 살아 움직이며 고동치는 짐승처럼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는데, 우리가 억지로 묻어 버렸는지도 몰라.” --- 「17장 〈프로폴리스〉」 중에서 벌들에 관해 쓰는 것은 그녀가 벌들 사이에서 보낸 삶을 다시 살게 해 주었다. 아멜리아는 벌들을 숭배했고, 사랑했으며, 이해했다. 그녀는 그들의 기분과 애정을 알고 있었다. “혹독한 겨울 뒤에는 봄이 와. 언제가 됐든 우리 모두에게는 봄이 올 거야.” 삼촌은 그 당시에는 아멜리아 숙모가 그 말 뒤에 숨겼던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겨울은 길고 추웠고 감동적이었다. --- 「22장 〈마지막 겨울〉」 중에서 |
|
• 생태 감수성과 문학적 깊이가 조화로운 스페인 청소년 문학의 수작
— 스페인 아동·청소년도서협회(OEPLI) 선정 도서, 『아멜리아와 꿀벌들』 청소년 문학을 고를 때 중요하게 살펴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청소년기의 복잡한 내면과 성장을 얼마나 섬세하게 짚어내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가 지금 우리 사회, 나아가 지구적 가치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가’입니다. 풀빛미디어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안녕 청소년 문학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아멜리아와 꿀벌들』은 이 두 가지 질문에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는 수작입니다. • 스페인 국가 문학상 수상 작가의 에데베상 결선작이 선사하는 압도적 문학성 이 작품은 2019년, 스페인 최고 권위의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에데베 청소년 문학상(Premio Edebé Juvenil)’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탁월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스페인 아동청소년도서협회(OEPLI, Organización Española de Literatura Infantil y Juvenil)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교육적 가치까지 검증받은 필독서입니다. 저자 모니카 로드리게스는 2018년 스페인어권 아동·청소년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르반테스 치코상에 이어, 2024년 스페인 국립 아동·청소년 문학상까지 연이어 수상한 스페인 대표 문학가입니다. “스페인 국립 문학상 수상 작가의 에데베상 결선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이 책의 문학적 깊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신화와 자연, 성장의 서사가 교차하는 매혹적인 전개 소설은 주인공 엘레나가 시골 마을 ‘엘 에네브로’에서 양봉가 삼촌 아벨라르도와 방학을 보내며 겪는 내적 성장을 치밀하게 그려냅니다. 주인공 엘레나는 벌을 무서워하는 평범한 소녀입니다. 어느 날 양봉을 하는 삼촌이 사는 스페인의 시골 마을 ‘엘 에네브로’에서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그곳에서의 시간은 삼촌 아벨라도가 들려주는 그의 삶이라 할 수 있는 ‘아멜리아’에 관한 사랑 이야기, 매혹적인 벌의 세계에 대한 발견, 그리고 ‘암브로시오’라는 마을 소년과의 우정 속에서 흘러갑니다. 소년과 벌의 특별한 교감, 그리고 도시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은 엘레나에게 예기치 못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어쩌면 사랑이란 플라톤의 말처럼 “선한 자에게는 기쁨이고, 현자에게는 성찰이며, 그리고 회의론자에게는 경외”일지도 모릅니다. • 이야기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신비로운 양봉의 세계(1~3장): 꿀벌을 무서워하던 엘레나는 고대 이집트 태양신 라의 눈물에서 기원했다는 꿀벌의 전설을 듣게 됩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완벽한 건축물, 정교한 벌집을 보면서 서서히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운명적인 첫 만남과 과거의 기억(4~6장): 무뚝뚝하지만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소년 암브로시오가 등장합니다. 동시에 삼촌 아벨라르도와 세상을 떠난 숙모 아멜리아가 ‘처녀 여왕벌의 부름’을 통해 사랑에 빠졌던 운명적인 과거가 교차하며 이야기에 서정성을 더합니다. 회의론자의 경이로움과 서툰 감정(7~12장): 사랑이라는 감정을 믿지 않던 엘레나는 벌과 자유롭게 교감하는 암브로시오를 보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엽니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이야기처럼 ‘회의론자가 느끼는 경이로움’을 경험하며, 타인을 향한 풋풋한 감정도 함께 싹틔웁니다. 사랑의 환희와 신들의 분노(13~18장): 삼촌 부부의 ‘혼인 비행’ 같았던 열정적인 사랑과, 벌에 쏘인 뒤 시작된 비극의 징후가 고대 텔레피누 신화 속 분노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줍니다. 현자의 성찰, 상실을 껴안다(19~23장): 아멜리아가 세상을 떠난 슬픈 진실을 마주하지만, 엘레나는 도망치지 않습니다. 상실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꿀벌처럼 만남과 헤어짐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임을 알게 됩니다. 그 순환을 긍정하고, 용기를 내 나아가는 법을 배우면서 한 뼘 더 성장합니다. •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는 훌륭한 독서 안내서 무엇보다 이 책은 최근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된 ‘꿀벌의 실종’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문학적으로 훌륭하게 녹여냈습니다. 식량 생산과 생물 다양성 유지에 필수적인 수분 매개자로서 꿀벌이 지닌 가치를, 설교하듯 가르치지 않고 아름다운 은유와 생태 묘사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깨닫게 합니다. • 이런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자연과 생태, 신화가 어우러진 감성 문학을 찾는 독자: 꿀벌의 생태와 신화를 접목한 아름다운 문장은 독서 토론의 훌륭한 텍스트가 되어 줄 것입니다. 상실의 아픔을 딛고 마음의 키를 키우고 싶은 청소년: 가족의 죽음이나 이별 등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는 십 대에게, 자연의 섭리를 통한 따뜻한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환경 문제와 생태계 보호에 관심 있는 독자: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의 가치를 문학적 감동과 함께 깊이 있게 성찰해 보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꿀처럼 달콤하고 벌에 쏘이듯 아픈 인생의 신비가 담긴 『아멜리아와 꿀벌들』. 청소년의 마음을 보듬고 지구의 내일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이 책을 독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