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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04/머리말 08
들어가는 글-영유아 신앙 교육이 필요한 이유 지금은 영유아 신앙 교육을 위한 카이로스의 시기-김민수 이냐시오 18/성체 앞에 서면 성인이 된다-정준교 스테파노 22/성령의 은사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시간-이정민 마리안나 30 1장 신앙은 일상 안에서 물처럼 스며듭니다 여기서 미사 드리고 싶어요-정수진 그라시아 38/영유아기는 신앙 교육의 골든타임-이순자 유스티나 44/신앙은 물드는 것입니다-정다정 마틸다 54/내 영혼의 밭에서 찾은 가장 귀한 보석들-임은영 인덕마리아 57/신앙, 삶 그 자체가 되도록-박수진 베네딕타 60/신앙에도 조기교육이 필요합니다-김현정 세라피나 67/아버지집에서 뛰어노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이재정 가타리나 72/하느님과 함께 단단하게 육아하기-조현수 엘레나 85/일상에서 하느님 만나기-정미나 베로니카 89 2장 함께 키우는 신앙, 함께 자라는 교회 엄마가 변하니 아이도 변했습니다-장진이 도미니카 92/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조지형 율리아 103/교회의 냉담과 신앙의 열정 사이, 버팀이 있었네-유라미 스텔라 117/부모님께서 심어준 신앙의 씨앗-윤종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133/우리 은총이 그라시아-김남희 마리아 137/어린 신앙에 기대어 다시 주님께 나아갑니다-박현영 젬마 150/부모가 먼저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이윤희 플로렌티나 153/부모들의 신앙 체험이 선행되어야-서회정 안나 161 3장 우리 신앙은 멈추지 않습니다 성당 마당은 아이들의 놀이터-김지연 마리아 164/성당과 친해지기 프로젝트-서효경 안나 168 모두의 도움이 필요해-이진영 릴리안 178/아이를 배려하는 따뜻한 어른이 되었으면-익명 182 신앙 안에서 아이 키우기-최계정 프란치스카 188/저희 성가정은 신앙을 멈추지 않습니다-노재민 크리스티나 193/기다려주는 신앙이 되면 안 될까요-이수연 안젤라 204 4장 아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엄마의 선물-최형심 테클라 214/하늘나라는 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김경진 가타리나 218/하느님의 사랑-유혜흔 율리아나 230/놀 때도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아이-전혜나 헬레나 241/기도로 태어난 아이 “사무엘”-전지연 로사 244/아이는 별처럼 빛이 났다-김경아 로사 249/하느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일-이시은 안나 253/아이들을 파티마의 세 목동처럼 키우고 싶습니다-현미희 라파엘라 260 지은이 소개 2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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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영유아 단계의 신앙 교육을 가정에서 못 시키고 있으므로, 그 공백에 해당하는 부분을 교회가 감당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현실은 부모들이 영유아 단계의 자녀들을 데리고 성당에 가면, 신앙 교육의 기본인 미사도 제대로 참례하기 어렵다.”
---p.10 “이곳에 실은 글들은 교회 안에서 교회의 가르침대로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시킬 때 겪었고, 여전히 겪고 있는 살아 숨 쉬는 경험담들이다. 이들의 경험들이 한국 교회의 쇄신을 위한 귀중한 촉매제로 쓰이길 기대한다.” ---p.11 “그동안 교회에서 보기 어려웠던 영유아를 둔 청년 부모들은 투명 인간처럼 홀대받으며 '상처받은 이웃'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이들의 비자발적 냉담은 교회가 간과해온 공공연한 비밀이다.” ---p.20 “지금은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교회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자녀들에게 영유아 신앙 교육을 제대로 해보려고 애쓰는 부모들을 위해서, 영유아들에게 '좋은 것을 주어 배부르게' 해야 한다. 지금은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영유아 신앙 교육에 주목해야 할 결정적 순간, 곧 카이로스(καιρός)의 시기이다.” ---p.21 “이 글들은 영유아를 자녀로 둔 청년 부모가 냉담을 벗어나 좌충우돌하며 스스로의 신앙과 자녀의 신앙을 위해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생명의 하느님을 그리워하며' 온몸으로 겪어온 여정의 간절한 경험담이다. 이들이 어렵게 글을 쓴 까닭은 자신들의 경험이 한국 교회의 영유아 신앙 교육, 영유아 사목을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pp.28~29 “영유아 독서는 교육이 아니다. 예수님과 만나는 시간이다. 성경을 율동으로 배우고, 그림으로 그리거나 모형을 만드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놀이에 심취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예수님의 메시지를 몸과 마음으로 흡수하는 것이다.” ---p.32 “영유아 신앙 교육은 미래세대를 위한 하느님의 사업이고 투자다. 첫째, 어릴 때 본 그림책은 평생 간다. … 그 기억이 예수님을 연상시키는 기억이라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축복받은 것이다.” ---p.34 “놀이방 같은 유아실에서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복음 말씀과 강론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 번은 '여기서 미사 드리고 싶어요' 하고 성전에 있어 보려 했지만, 결국 봉사자분께 이끌려 유아실로 쫓겨나듯이 옮겨가곤 했습니다.” ---pp.39~40 “이 아이는 자유롭습니다. 자유롭고, 제멋대로죠. 하지만 그는 자유롭습니다. 저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나도 하느님 앞에서 저렇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린이와 같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곧 아이가 아버지 앞에서 느낄 법한 그런 자유를 우리도 하느님 앞에서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pp.42~43 “신앙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신앙 교육이라서 더더욱 골든 타임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신앙이라는 것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사회에서 요구하는 필수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자녀가 성장한 이후에는 신앙 교육 자체의 필요성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pp.45~46 “제도적인 부족함으로 미래를 잃어가는 일은 부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고,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p.53 “저는 신앙은 물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아이들에게 환경을 마련해주고 참여하면서 올바르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워낼 때 그것이 신앙 교육이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56 “제 능력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지혜와 은총으로 아이가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p.58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눈이 아닌 아버지 하느님의 눈으로, 아버지 하느님의 손길로,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세상의 조건과는 다를 수 있지만 아버지집에서 뛰어노는 것이 가장 좋겠노라 말할 것입니다.”-83~84쪽 “아이가 아플 때, 크게 놀랐을 때, 다쳤을 때 저는 아이를 안고 십자가 앞으로 달려가 늘 소리 내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도와주세요, 성모님 도와주세요, 아이가 아픕니다. 살려주세요.’ 그렇게 기도하고 나면 아이도 금세 진정되고 저도 걱정의 씨앗이 말라버리는 체험을 하곤 했습니다.” ---p.86 “세월이 흘러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를 보니, 아이의 신앙이 굳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부모가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아이가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p.89 “강의를 들으며 아이를 키우는 이 시간이, 그리고 가치 없어 보였던 가족을 위한 모든 집안일이 하느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거룩한 사명일 뿐 아니라 … 엄마가 변하니 아이도 변한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p.95 “먼저 내밀어주시는 손과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봐주시는 시선만으로도 아이들은 예수님을 느낍니다. 고민해주시는 그 시간이 아이들이 성당에서 신앙의 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p.176 “아이들은 원래 서툴고, 징징거리고, 조용히 할 수 없고, 변덕이 심하고, 엄마에게 매달리며, 안아달라 조르고, 뛰거나, 바닥을 뒹굴고 … 이런 모습이 제가 이해한 자유로운 아이들의 기본값입니다. 아이들은 그래야 합니다.” ---p.183 “유아실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성전에서 미사를 드리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생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p.185 “나의 불편함으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말고, 나의 너그러움이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사 드릴 때 주위에 아이가 있으면 조금 참아주고 기다려주면 좋겠습니다.” ---p.187 “‘내 종교를 왜 엄마가 정해? 나 성당 가기 싫다고!’ 사춘기 시절 주일마다 엄마한테 내뱉었던 말이 세월을 타고 아이의 입을 통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p.204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성당도 빠지게 되고 시간 내어 기도할 수도 없어서 괴로워하는 부모님이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자체가 기도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기도로 아이를 키우면 하느님을 더 가까이 만나고 싶어지니까 다시 미사에 오고 또 기도하게 될 거예요.” ---p.224 “신앙 단절을 막기 위해 성당에 나가도 유아실이나 성전 맨 뒤에서 눈치 보며 미사 드리는, 봉사를 하더라도 위치가 애매한 영유아의 부모들에게 신앙을 더 이상 개인적인 책임으로 맡겨 두어서는 안 됩니다. 유모차를 끌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곳, 아이가 기어 다닐 수 있는 미사가 필요합니다.” ---p.228 “푸른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른들이 하느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누가 성당에 안 나가고 싶겠습니까? ---pp.228~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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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과 출간의 의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신학자나 사목자가 아닌, 영유아를 키우는 32명의 부모가 직접 1인칭으로 쓴 체험담이라는 점이다. 한국 천주교회의 주일 미사 참례율이 15.1퍼센트에 불과한 현실에서, 이 책은 2023년 세례자 중 0~4세가 두 번째로 많았다는 통계를 근거로 영유아 신앙 교육이 한국 교회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임을 환기시킨다. 그동안 첫영성체 이후에 집중되어온 신앙 교육의 관행에 대해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이른 시기, 곧 가정에서 시작되는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정면으로 제기한다. 저출생과 탈종교화, 신앙 전수의 단절이라는 위기 속에서 ‘가정은 첫 번째 교회이며 부모는 첫 번째 신앙 교사’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 책은 비자발적 냉담으로 내몰리는 청년 부모들의 현실을 교회가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호소이자,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을 위한 실천적 제안서이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예언자적 목소리라고 하겠다.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들어가는 글에서 영유아 신앙 교육의 필요성과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 뒤, 1장 「신앙은 일상 안에서 물처럼 스며듭니다」, 2장 「함께 키우는 신앙, 함께 자라는 교회」, 3장 「우리 신앙은 멈추지 않습니다」, 4장 「아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로 이어진다. 각 장에는 부모 32명이 자신의 본당과 이름을 밝히고 쓴 체험담이 실려 있으며, 유아실에서의 소외감, 본당 안팎의 갈등, 그럼에도 일상에 녹아든 신앙 실천의 기쁨이 구체적인 일화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