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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그마한 세상'을 설명해주는 세 개의 이야기와 인용 구절 하나
고해성사 영세 성명서 사냥 금지 구역에서 경쟁 처벌 원정대 죄와 처벌 고향으로의 귀환 패배 한밤중의 종소리 사람과 동물 강변에서 무관심한 사람들 도시 녀석들 화가 축제 할머니 선생님 다섯 더하기 다섯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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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카밀로는 해야 할 말은 참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마을에서 늙은 부자들과 처녀들이 뒤섞인 추잡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그랬다. 미사 때 돈 카밀로 신부는 점잖고 일반적인 설교로 시작했으나 어느 순간 맨 앞줄에 그 늙은 부자 중 하나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그래서 설교를 중단하고 예수님이 듣지 못하도록 중앙 제단의 예수 십자가상 위에 보자기를 덮어 씌우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허리에 대더니 자기 마음대로 설교를 해치워버렸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돈 카밀로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목소리가 얼마나 크고 우렁찼는지 작은 성당의 천장이 들썩거릴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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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카밀로는 아침마다 종탑의 균열 상태를 살펴보았지만 언제나 똑 같은 모양이었다. 갈라진 틈이 더 벌어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줄어들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어느 날 성당지기를 읍사무실로 보냈다.
"읍장한테 가서 말하거라. 지금 당장 와서 이런 사태를 좀 보라구. 정말 심각한 사태라고 설명하거라." 성당지기가 갔다 돌아왔다. "페포네 읍장님이 심각한 사태라는 신부님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말하더군요. 어쨌든 꼭 갈라진 틈을 보여주고 싶다면 종탑을 읍사무실로 가져오라고 말했습니다. 다섯 시까지 근무한다구요." --- p.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