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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에 얽힌 5천 년의 진실게임!
소설가 김진명이 한자 속에 숨겨진 역사를 파헤치고 동아시아의 치열한 정치적 격동을 긴장감 있게 그린다. 500억을 챙겨 안락한 인생을 누리고자 하는 무기중개상과 그 앞에 들이닥친 운명의 글자들! 죽은 자가 남긴 USB의 파일들! 거대한 퍼즐이 맞춰진다.
2015.08.07.
소설/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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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죽음
쿠데타 희대의 미스터리 에이전트 범죄수익 여검사 베이징의 해장국집 일본 정보부의 공작 킬리만자로 프롤로그 유생 석정 아야촌의 살수들 큰 활을 진 아이 풍장 찬스를 잡다 P-8 포세이돈 풀리지 않는 의문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 잃어버린 글자 안망의 계략 국상, 글자를 생각해내다 두 글자의 관계 풍장의 글자 弔를 없애는 사람들 어쩔 수 없는 결단 문자를 만든 사람 창힐 묘한 글자의 출현 그림의 이치 소살리토 언덕의 저택? 비교언어학? 성인의 기록? 은이라는 나라 ? 공자숭모회 노숙의 나날들? 은자여, 영원하라!? 최현지 |
金辰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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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활 궁 뒤로 어떤 글자를 붙여도 뺏고 빼앗기는 물건이 되지는 않는 데다, 그것보다도 글도 짧은 마발이 죽기 전에 복잡한 글자를 쓰려 했을 리도 없고 보면 활 궁 외자다!”
“마지막 순간에 쓰려 했던 글씨가 활 궁이라니, 그는 무엇을 얘기하려 했던 걸까요? 설마 자신이 활에 맞았다는 뜻은 아닐 테고요.”--- p.132 “오오! 이런 게 있었는가. 활 궁에 클 대라. 그런데 어째서 그토록 많은 서생과 문사들은 이 글자를 몰랐단 말인가?” “夷족은 동편에 살아 동이(東夷)라고도 하네. 동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긴 하나 『위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기록되기 시작했으니 얼마 전 일일세. 그러니 변방의 학자들이 모르는 걸 탓할 수는 없는 일이지.”--- p.171 “함정이란 모르거나 착각하여 빠지는 것일진대, 알면서 걸어들어가는 함정이 어떤 것인지 저는 도저히 떠올릴 수가 없나이다.” “상대가 빼앗아가는 것이 무엇이냐?” “글자입니다.” “그러하다. 아무리 찾아도 그 글자가 안 나오는 걸 보면 아마도 긴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글자의 씨를 말렸다고 보아야 할 것 아니냐.”--- p.178 “한자는 기본적으로 그림입니다. 그러니 두 글자가 발음이 같고 정확히 같은 뜻으로 쓰인다 하더라도 모양이 다르니 그 글자가 발생한 유래가 다르다는 말입니다.” “두 글자가 발생한 유래가 다르다면 쓰는 사람들이 달랐다는 뜻이군요.”--- p.190 “아직 여기에 대해 확고부동한 이론은 없어. 하지만 어떤 글자가 있으면 그 글자는 가장 정확하게 발음하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가 있을 수밖에. 나는 이 문제를 자네에게 숙제로 내주고 싶네. 자네는 수재이니 뭔가 성과가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네는 한국인이야, 한국말의 수수께끼는 한국인이 푸는 게 맞아. 다음에 다시 한 번 나를 찾아온다면 나는 아주 기쁠 거야.”--- p.291 “아, 한자는 쓰지 말라요. 우린 한자 하나도 몰라. 북조선에서는 한자 안 쓰는 거 몰라?” “그래요?” “한자 안 쓴 지 오래됐시오. 이제 거의 70년이 돼가는구만!” “그럼 우리가 동이족인 걸 어떻게 알지요?” “기깟 거 모르면 어때?” “뿌리를 다 던져버리자는 건데…….”--- p.310 “이것은 전쟁이에요. 과거 문명이 생기고 글자가 만들어지던 때로부터 시작된 전쟁. 피해 회복은 범인을 잡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오류를 바로잡는 데 있어요. 한둘의 범인이 아닌 수천만, 수억의 의식을 바꾸는 데 있단 말이에요. 그게 나의 전쟁이에요.” --- p.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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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출신의 명망 있는 국제무기중개상 이태민. 어려서부터 수재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일신의 명예보다는 오로지 500억의 커미션을 챙겨 안락한 인생을 살고픈 욕망으로 가득 찬 남자다. 무기제조업체 ‘록히드마틴’에 입사한 지 2년도 안 되어 헤비급 사원이 된 태민은 특유의 비상한 머리와 국제정세를 꿰뚫는 날카로운 식견으로 나날이 탄탄대로를 걷는다. 하지만 무기중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법의 그물에 갇히게 되고, 궁지에 몰린 그는 검찰 출석 하루 전날 중국으로 도피한다. 그곳에서 태민은 비밀에 싸인 남자 ‘킬리만자로’에게 USB 하나를 받게 되고, 머지않아 그날 밤 그가 살해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의문의 죽음 앞에 남겨진 USB. ‘중국의 치명적 약점’이라던 킬리만자로의 말을 떠올리며 태민은 정체불명의 파일을 열게 되고, 역사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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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상위 순위에서 한국소설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나마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온 작가 김진명. 침체된 한국 문단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발표되는 이번 책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
허구라는 장치로 진실을 알리는 작가,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팩션의 대가, 치밀하고 날카로운 동시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 그리고 이 모든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 김진명. 천년 제국 고구려를 되살리고 있는 김진명 ‘필생의 역작’인 대하소설 『고구려』와,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충돌의 그림자에 드리운 한반도의 운명을 그린 『싸드』에 이어, 2015년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또 하나의 대작 『글자전쟁』이 출간되었다.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독자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예약판매 즉시 무서운 속도의 판매량을 자랑하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진명. 침체된 한국 문단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발표되는 이번 책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 흥미진진한 전개의 밧줄을 타고 소설 속 소설이란 장치를 넘어,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대작.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는, 그러나 다 읽고 나면 전율이 이는 경이로운 소설의 등장. 5천 년간 잠들어 있던 거대한 진실 게임이 이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