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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일러두기 본리지 권제3 本利志 卷第三 임원십육지 3 林園十六志 三 토질 분별법 辨壤 1. 총서 總敍 1) 흙 살피기 총론 相土統論 16 2) 지역의 풍토 차이 論方域風土之異 33 3. 흙의 색과 맛 論土色味 43 4) 흙의 무게 論土輕重 45 5) 흙에 가로나 세로로 결이 있다 論土有橫立 47 6) 땅의 비옥도에 따라 다스리는 법이 다르다 論沃瘠異治 48 7) 고지대와 저지대는 다스리는 법이 다르다 論高下異治 50 8) 땅을 살펴 변화시켜 다스리는 법 相土化治法 51 2. 우리나라 토질의 등급 東國土品 1) 팔도의 토질 총론 八域總論 57 시후 살피기 審時 1. 총서 總敍 1) 천시의 알맞음에 대한 총론 統論天時之宜 68 2) 곡물 농사에 제때를 얻음과 잃음의 차이 論禾稼得時失時之異 74 3) 농시는 빠른 편이 좋다 論農時宜及早 79 2. 절후 節候 1) 24절기와 72후 論二十四氣七十二候 82 2) 쉽게 활용하는 수시도(授時圖)[授時指掌活法, 수시지장활법도][『왕정농서(王禎農書)』에 보인다] 授時指掌活法圖[見『王氏農書』] 107 3. 경도와 위도 經緯度 1) 농사의 기후는 경도와 위도를 살펴야 한다 論農候宜察經緯度 120 2) 남북의 절후 차이 論南北節候之差 122 3) 우리나라의 경도와 위도 論東國經緯度 124 ① 『양곡지』에서 고정한 각 도의 북극고도 『晹谷志』考定各道北極高度 133 | ② 『양곡 지』에서 고정한 각 도의 동서 편도 『晹谷志』考定各道東西偏度 142 | ③ 서운관에서 고 정한 각 도의 북극고도 書雲觀考定各道北極高度 146 | ④ 서운관에서 고정한 각 도의 동서 편도[관찰영이 다스리는 지방을 근거로 삼았다] 書雲觀考定各道東西偏度[以觀察營 所治地方爲據] 147 4) 좁은 땅도 경위도를 살펴야 한다 論褊壤亦察經緯度 148 4. 물후(物候) 物候 1) 풀의 상태로 농사철을 안다 候草爲農時 151 2) 풀달력[草曆, 초력] 草曆 155 본리지 권제4 本利志 卷第四 임원십육지 4 林園十六志 四 농지 가꾸기 營治 1. 총서 總敍 1) 농사 총론 治稼統論 170 2) 농사는 노동력을 고려해야 한다 論佃宜量力 215 3) 갈기와 뿌리기는 중국을 본받아야 한다 論耕種宜倣中國 219 4) 농민의 거처는 농지에서 가까워야 한다 論農居宜近田 221 5) 농사는 미리 준비하기가 중요하다 論農貴立豫 223 6) 연장 준비하기 論備器用 225 7) 심을 때는 반드시 뿌리와 싹이 잘 자라도록 해야 한다 論種蒔必善根苗 230 8) 아껴 써야 한다 論節用 231 9) 농사는 인력을 다 써야 한다 農要盡人力 234 10) 농사는 양생(養生)과 같다 農如養生 235 11) 농사에는 3가지 수탈이 있다 農有三奪 236 2. 개간 開墾 1) 황무지 개간 총론 墾荒統論 238 2) 산과 습지의 황무지 개간법 開山澤荒地法 241 3) 지대가 낮고 습한 황무지 개간법 墾沮濕荒地法 244 4) 버려진 옛 논 개간법 墾舊稻塍法 247 5) 황폐한 옛 농지 개간법 墾舊荒田法 248 6) 황무지를 개간할 때 먼저 참깨를 심는다 開荒先種芝麻 249 3. 밭갈이, 써레질, 고무래질 耕、耙營、蓋 1) 밭갈이 시기 耕候 250 2) 밭갈이법 耕法 255 3) 봄·가을의 밭갈이법과 써레질법 春秋耕耙法 265 4) 남북의 밭갈이법 南北耕法 269 5) 써레질법 耙法 273 6) 써레질과 고무래질 총론 耙勞統論 274 7) 남북의 써레질법과 고무래질법 南北耙勞法 276 8) 사람의 힘으로 쟁기질하는 법 用人犂耕法 277 4. 거름주기 糞壤 1) 거름주기 총론 糞田統論 281 2) 거름 주는 시기 用糞時候 285 3) 똥과 오줌은 거두어 저장해야 한다 糞宜收儲 286 4) 거름을 저장하는 여러 방법 儲糞雜法 291 5) 사람이나 가축의 똥오줌[溷糞, 혼분] 溷糞 301 6) 뒷간 만드는 법 作糞屋法 304 7) 외양간의 답분법(踏糞法, 밟혀서 거름 만드는 법) 牛宮踏糞法 306 8) 곡식 싹 거름[苗糞, 묘분] 苗糞 308 9) 저분(底糞, 묵은 작물 뿌리 거름) 底糞 309 10) 곡물 껍질 거름[穀皮糞, 곡피분] 穀皮糞 310 11) 풀과 나무 거름[草木糞, 초목분] 草木糞 315 12) 화분(火糞) 火糞 321 13) 진흙 거름[泥糞, 이분] 泥土糞 323 14) 잡분(雜糞) 雜糞 325 15) 날짐승 깃과 들짐승 털 거름 禽獸毛羽糞 326 본리지 권제5 本利志 卷第五 임원십육지 5 林園十六志 五 파종과 가꾸기(상) 種藝(上) 1. 종자 선택 擇種 1) 종자 선택 論擇種 332 2) 종자 따로 관리하는 법 治別種法 333 3) 종자 저장법 藏種法 335 4) 종자를 담가 해충을 물리치는 법 漬種辟蟲法 337 5) 파종법 下種法 341 6) 파종 후 흙 덮는 법 播種覆土法 343 2. 벼류[稻類] 稻類 1) 벼 재배 총론 種稻總論 344 2) 논 관리법 治田法 348 3) 파종하여 모 기르는 법 下種養苗法 353 4) 올벼 재배법 種早稻法 361 5) 모내기법 移秧法 364 6) 모내기법이 위험한 방도인가論移秧爲危道 366 7) 두 차례 모내기법 再移秧法 370 8) 써레로 밀어젖히는 법 攩耙法 371 9) 논 김매는 법 耘稻田法 372 10) 분묘법(焚苗法, 모 태우는 법) 焚苗法 379 11) 반종법(反種法, 되갈아 심는 법) 反種法 381 12) 건파법(乾播法, 마른 논에 파종하는 법) 乾播法 382 13) 밭벼 재배법 種旱稻法 385 3. 기장류[黍類] 黍類 1) 기장 재배 총론 種黍總論 391 2) 기장 파종 시기와 기후 種黍時候 397 3) 기장·조 김매는 법 耘黍粟法 400 4) 메기장 재배법 種穄法 405 5) 수수 재배법 種蜀黍法 406 6) 옥수수 재배법 種玉蜀黍法 408 4. 조류[粟類] 粟類 1) 조가 총괄하는 곡식이다 論粟爲總穀 409 2) 조 재배 총론 種粟總論 412 3) 조 파종 시기와 기후 種粟時候 419 4) 북방의 조 재배법 北土種粟法 422 5) 조는 골재배[畎種]를 해야 한다 論粟宜畎種 424 6) 조 재배법 種粱法 432 5. 피[稗] 稗 1) 피 재배법 種稗法 434 2) 피 재배 총론 種稗總論 435 6. 율무[薏苣] 薏苣 1) 율무 재배법 種薏苣法 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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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출입하는 절기와 시각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지기(地氣)의 온도는 각각 다르고, 밭 갈고 씨앗 뿌리는 시기도 그에 따라 구별된다.”
--- p.3 “비록 토양마다 알맞음이 다르더라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렸을 뿐이다. 다스리는 방법이 알맞음을 얻는다면 모두 결실을 맺을 수 있다.” --- p.48 “백곡은 파종하고 모종 내는 데에 각각 알맞은 때가 있다. 만약 제때를 한 번이라도 어기면 그해 농사를 만회할 수 없다.” --- p.79 “강한 흙은 부드럽게 하고 부드러운 흙은 강하게 한다. 쉬고 있는 흙은 일하게 하고 일하고 있는 흙은 쉬게 한다.” --- p.171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노동력을 고려해야 한다. 적은 농사를 잘 지어야 낫지, 많은 농사를 망쳐서는 안 된다.” --- p.215 “이것으로 볼 때 곡식을 생산하는 방도는 사람이 하기 나름이지 땅에 달려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 p.218 “모든 일은 미리 준비하면 이루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그르친다.” --- p.223 “힘을 다하여 근본에 힘쓰고, 여러 사람을 이끌어 일들을 해내고, 정해진 법도를 지켜 수확할 날을 기다리고, 씀씀이를 아껴 근원을 깊게 하고, 미리 저축하여 흉년에 대비한다.” --- p.234 “쟁기로 밭을 가는 일은 도인(導引)과 같다. 김매기는 머리를 빗고 목욕하는 일과 같다. 거름은 약과 같다. 불을 놓는 일은 쑥뜸을 뜨는 일과 같다.” --- p.235 “농사짓기는 거름을 주는 일이 급선무이다. 거름이란 척박한 농지를 좋은 농지로 바꾸고, 메마른 땅을 기름진 땅으로 바꾸는 매개이다.” --- p.281 “곡식을 심을 때에는 종자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종자가 일단 좋지 않으면, 천시(天時)와 지리(地利)와 인력(人力)이 갖추어져도 태반을 버리게 된다.” --- p.332 “돌로 지은 성벽의 높이가 10인(仞)이고, 성 주위로 둘러 판 해자의 폭이 100보이고, 무장한 병사가 백만이라도, 조가 없으면 성을 지킬 수 없다.” --- p.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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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씨앗을 뿌리는 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보다 먼저 흙을 살피고, 때를 읽고, 땅을 일구는 일이 있어야 한다.
『임원경제지 본리지 2』는 조선 최대의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가운데 곡식 농사를 다룬 『본리지』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권3 〈토질 분별법〉·〈시후 살피기〉, 권4 〈농지 가꾸기〉, 권5 〈파종과 가꾸기(상)〉이 수록되어 있다. 1권이 토지제도와 수리를 통해 농사의 제도적·물리적 기반을 다루었다면, 2권은 실제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판단해야 할 흙, 절기, 농지, 씨앗의 문제로 들어간다. 이 책의 첫 번째 핵심은 흙을 분별하는 일이다. 서유구는 흙을 단순히 좋은 땅과 나쁜 땅으로 나누지 않는다. 흙의 색깔, 단단함, 물기, 샘이 나오는 깊이, 그 땅에 자라는 풀과 나무, 알맞은 곡식의 종류까지 함께 살핀다. 어떤 땅에는 벼가 맞고, 어떤 땅에는 보리와 콩이 맞으며, 어떤 땅은 물을 머금어야 하고, 어떤 땅은 거름과 밭갈이로 성질을 바꾸어야 한다. 여기서 농사는 막연한 경험이 아니라 땅의 성질을 읽는 정밀한 지식이다. 두 번째 핵심은 때를 살피는 일이다. 같은 절기라도 지역에 따라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이 다르고, 땅의 온도도 다르며,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시기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농사 시기는 달력만 보고 정할 수 없다. 자연의 변화, 지역의 차이, 물후의 흐름을 함께 읽어야 한다. 『본리지 2』는 농사를 자연에 순응하는 일로 보면서도, 그 순응이 단순한 기다림이 아니라 관찰과 판단의 기술임을 보여준다. 세 번째 핵심은 농지를 가꾸는 기술이다. 개간, 밭갈이, 써레질, 고무래질, 거름주기는 모두 흙을 농사지을 수 있는 상태로 바꾸는 작업이다. 척박한 땅도 사람의 손을 거치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거름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조건으로 다루어진다. 서유구에게 농사는 하늘과 땅에만 맡기는 일이 아니었다. 사람의 지식과 노동이 자연 조건을 보완하고, 때로는 그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었다. 권5 〈파종과 가꾸기(상)〉에서는 씨앗과 곡식별 재배법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종자를 어떻게 보관하고 처리할 것인지, 볍씨를 언제 뿌릴 것인지, 논물은 어떻게 다룰 것인지, 밭벼와 조와 기장은 어떤 방식으로 가꾸어야 하는지가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곡식 한 알은 우연히 자라지 않는다. 그 뒤에는 흙을 고르는 눈, 절기를 읽는 감각, 농지를 만드는 노동, 씨앗을 다루는 기술이 있다. 『임원경제지 본리지 2』의 가치는 옛 농사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농학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얼마나 세밀하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준다. 흙과 물, 절기와 기후, 노동과 기술, 문헌 지식과 현장 경험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결합된다. 오늘의 독자에게도 이 책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땅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식량 생산의 조건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자연의 변화 앞에서 인간의 기술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본리지 2』는 곡식 농사의 출발점을 다루는 책이다. 씨앗을 뿌리기 전, 먼저 흙을 읽고 때를 살피고 땅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 톨의 곡식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관찰과 판단, 지식과 노동의 세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조선 농학의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을 열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