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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일러두기 본리지 권제10 本利志 卷第十 임원십육지 10 林園十六志 十 그림으로 보는 농사 연장[農器圖譜, 농기도보](상) 農器圖譜 上 1. 갈이 연장과 삶이 연장 耕耙之具 1) 보습자루와 보습[耒耜, 뇌사] 耒耜 16 2) 쟁기[犂, 리] 犂 20 3) 보습[鑱, 참] 鑱 25 4) 쌍날삽[鏵, 화] 鏵 27 5) 볏[鐴, 벽] 鐴 29 6) 물추리막대[耕槃, 경반] 耕槃 31 7) 멍에[牛軛, 우액] 牛軛 33 8) 우리나라 쟁기[東犂, 동리] 東犂 34 9) 대경[代耕, 도르래로 밭가는 기구] 代耕 36 10) 따비[踏犂, 답리] 踏犂 42 11) 잔(잔, 剗) 剗 44 12) 괭이[钁, 곽] 钁 46 13) 우리나라 괭이[東钁, 동곽] 東钁 48 14) 삽(臿, 삽) 臿 49 15) 봉(鋒, 봉) 鋒 51 16) 쇠스랑[鐵搭, 철탑] 鐵搭 53 17) 가래[杴, 험] 杴 55 18) 우리나라 가래[東杴, 동험] 東杴 56 19) 써레[耙, 파] 耙 57 20) 써레[耖, 초] 耖 60 21) 로(勞) 勞 62 22) 육독(磟碡) 磟碡 64 23) 역택(礰礋) 礰礋 66 24) 곰방메[耰, 우] 耰 68 25) 번지[平板] 平板 69 26) 전탕(田盪) 田盪 71 27) 고무래[朳, 팔] 朳 73 2. 파종 연장과 김매기 연장[ 부록 요맥차(澆麥車, 보리에 오줌거름 주는 수레)] 種藝之具[ 附 澆麥車] 1) 누차(耬車) 耬車 75 2) 누차 보습[劐, 확] 劐 79 3) 둔차(砘車) 砘車 81 4) 호종(瓠種) 瓠種 83 5) 끙게[撻] 撻 85 6) 누(耨) 耨 87 7) 박(鎛) 鎛 89 8) 호미[耰鉏, 우서] 耰鉏 91 9) 우리나라 호미[東鋤, 동서] 東鋤 95 10) 누서 耬鋤 96 11) 등자호미[鐙鋤, 등서] 鐙鋤 99 12) 자귀[鏟, 산] 鏟 101 13) 곤축(輥軸) 輥軸 103 14) 운탕(耘盪) 耘盪 105 15) 부록 요맥차(澆麥車, 맥류에 오줌거름 주는 수레) 澆麥車 107 본리지 권제11 本利志 卷第十一 임원십육지 11 林園十六志 十一 그림으로 보는 농사 연장[農器圖譜, 농기도보](하) 農器圖譜 下 1. 거두기 연장 收穫之具 1) 질(銍, 낫의 일종) 銍 116 2) 예(艾) 艾 118 3) 낫[鐮, 겸] 鐮 120 4) 밀낫[推鐮, 추겸] 推鐮 122 5) 속견(粟鋻) 粟鋻 124 6) 결(䥛) 䥛 125 7) 발(鏺) 鏺 127 8) 얼루기[笐, 항] 笐 128 9) 도리깨[連耞, 연가] 連耞 131 2. 찧기 기구와 고르기 농기구 攻治之具 1) 디딜방아[踏碓, 답대] 踏碓 134 2) 항아리 방아[堈碓, 강대] 堈碓 137 3) 우리나라 방아[東碓, 동대] 東碓 141 4) 물방아[槽碓, 조대] 槽碓 144 5) 기대(機碓, 기계 물방아) 機碓 147 6) 전대(轉碓) 轉碓 150 7) 토매[礱, 롱] 礱 153 8) 물토매[水礱, 수롱] 水礱 158 9) 연자방아[輾, 전] 輾 161 10) 롤러 연자방아[輥輾, 곤년] 輥輾 164 11) 물연자방아[水碾, 수년] 水碾 167 12) 복합 물바퀴[水輪三事, 수륜삼사] 水輪三事 170 13) 맷돌[䃺, 마] 䃺 173 14) 자동맷돌[自行磨, 자행마] 自行磨 177 15) 물맷돌[水磨, 수마] 水磨 180 16) 연마(連磨, 동시 작동 맷돌) 連磨 185 17) 수전연마(水轉連磨, 물로 돌리는 연마) 水轉連磨 187 18) 풍차맷돌[風磑, 풍애] 風磑 192 19) 우리나라 매[東磨, 동마] 東磨 196 20) 풍구[颺扇, 양선] 颺扇 198 3. 갈무리 시설 및 기구 蓋藏之具 1) 곡간[倉, 창] 倉 201 2) 벽 없는 곡간[廩, 름] 廩 205 3) 노적가리[庾, 유] 庾 208 4) 둥근 곡간[囷, 균] 囷 210 5) 네모 곡간[京, 경] 京 212 6) 곡갑(穀匣) 穀匣 214 7) 통풍관[穀盅, 곡충] 穀盅 217 8) 땅광[窖, 교] 窖 219 9) 움[竇, 두] 竇 223 본리지 권제12 本利志 卷第十二 임원십육지 12 林園十六志 十二 그림으로 보는 관개 시설[灌漑圖譜, 관개도보](상) 灌漑圖譜 上 1) 수책(水柵) 水栅 230 2) 수갑(水閘) 水閘 235 3) 피당(陂塘) 陂塘 238 4) 수당(水塘) 水塘 242 5) 뚫은 물길[浚渠, 준거] 浚渠 245 6) 하수로[陰溝, 음구] 陰溝 249 7) 번차(翻車) 翻車 252 8) 물 번차[水轉翻車, 수전번차] 水轉翻車 257 9) 소 번차[牛轉翻車, 우전번차] 牛轉翻車 260 10) 통차(筒車) 筒車 263 11) 고지대 통차[高轉筒車, 고전통차] 高轉筒車 267 12) 당나귀 통차[衞轉筒車, 위전통차] 衞轉筒車 271 13) 물 고지대 통차[水轉高車, 수전고차] 水轉高車 274 14) 연통(連筒) 連筒 277 15) 가조(架槽) 架槽 280 16) 맞두레[戽斗, 호두] 戽斗 283 17) 괄차(刮車) 刮車 286 18) 길고(桔槔) 桔槔 288 19) 녹로(轆轤, 고패 또는 도르래) 轆轤 292 20) 비륜(飛輪) 飛輪 295 21) 국자 길고[杓桔槔, 표길고] 杓桔槔 297 22) 행륜(行輪) 行輪 299 23) 성륜(星輪) 星輪 301 24) 홍흡(虹吸) 虹吸 304 25) 학음(鶴飮) 鶴飮 307 26) 와두(瓦竇) 瓦竇 310 27) 석롱(石籠) 石籠 313 28) 수방(水篣) 水篣 316 본리지 권제13 本利志 卷第十三 임원십육지 13 林園十六志 十三 그림으로 보는 관개 시설[灌漑圖譜, 관개도보](하) 灌漑圖譜 下 1) 용미차(龍尾車) [龍尾車] 324 ① 굴대[軸] [軸] 325 | ② 칸막이[墻] [墻] 330 | ③ 겉통[圍] [圍] 334 | ④ 지도리[樞] [樞] 340 | ⑤ 바퀴[輪] [輪] 343 | ⑥ 받침대[架] [架] 349 | ⑦ 부록 용미차 기문(記文) [龍尾車記] 附 龍尾車記 352 2) 옥형차(玉衡車) [玉衡車] 356 ① 쌍통(雙筩, 쌍 실린더) [雙筩] 358 | ② 쌍제(雙提, 피스톤) [雙提] 361 | ③ 단지[壺] [壺] 363 | ④ 중통(中筩) [中筩] 367 | ⑤ 대야[盤] [盤] 369 | ⑥ 가로대와 굴대 [衡軸] 371 | ⑦ 받침대[架] [架] 373 | ⑧ 부록 옥형차 기문(記文)[玉衡車記] 附 玉衡車記 375 3) 항승차(恒升車) [恒升車] 377 ① 통(筩, 실린더) [筩] 378 | ② 제주(提柱, 피스톤) [提柱] 381 | ③ 가로대[衡] [衡] 386 | ④ 받침대 [架] 389 | ⑤ 부록 항승차 기문[恒升車記] 附 恒升車記 391 4) 자승차(自升車) 부록 판자 잇는 법 自升車 附 連板 392 ① 전통(前筒)과 후통(後筒) 前後筒 394 | ② 칸막이(격판) 隔板 406 | ③ 혀 舌 410 | ④ 물공이(수저) 水杵 413 | ⑤ 굴대 軸 417 | ⑥ 물부채 水箑 421 | ⑦ 쌍륜 雙 輪 433 | ⑧ 통받침대 筒架 436 | ⑨ 누운홈통 偃槽 453 | ⑩ 설치와 작동 460 | ⑫ 부록판자 잇는 법 連板 464 본문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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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장면은 보습자루와 보습에서 시작된다. 보습자루는 사람이 잡고 밀거나 소와 연결하여 흙을 가는 기본 구조이고, 보습은 흙을 일으키는 쇠붙이다. 서유구는 보습자루의 길이와 굴곡, 보습을 끼우는 부분, 단단한 땅과 부드러운 땅에서의 사용법까지 설명한다. 여기서 농기구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흙의 성질, 사람의 힘, 소의 힘, 금속과 나무의 결합이 하나의 구조 안에서 작동하는 기술 장치이다.
쟁기에 관한 설명은 더욱 세밀하다. 쟁기는 보습, 볏, 술바닥, 성에, 자부지, 물추리막대 같은 여러 부속품으로 이루어진다. 보습은 흙덩이를 일으키고, 볏은 그 흙덩이를 뒤집는다. 성에와 자부지는 사람이 쟁기를 조정하는 부분이고, 물추리막대와 멍에는 소의 힘을 쟁기에 전달한다. 쟁기의 깊이를 조절하는 장치까지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전통 농기구가 단순한 막대와 쇠붙이가 아니라 정교한 기계였음을 알 수 있다. 쌍날삽과 보습의 차이를 설명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보습은 좁고 두꺼워 흙덩이를 일으키는 데 알맞고, 쌍날삽은 넓고 얇아 흙을 뒤집는 데 유리하다. 처음 개간하는 땅에는 보습을 쓰고, 오래 농사지은 땅을 다시 일굴 때는 쌍날삽을 쓰는 것이 좋다는 노농의 말도 함께 실려 있다. 이처럼 『본리지 4』는 문헌 지식과 현장 경험을 함께 수록한다. 농기구의 이름과 구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땅에서 어떤 연장을 써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농사 연장 하권에서는 수확 이후의 도구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곡식을 베는 연장, 낟알을 터는 연장, 쭉정이를 날리는 풍구, 곡식을 찧는 절구와 방아,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와 곡간은 모두 농사의 끝을 책임진다. 곡식은 밭에서 자라지만, 사람의 먹을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베고, 털고, 말리고, 찧고, 고르고, 저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의 도구들은 농가 생활의 기술적 기반이었다. 관개 시설 부분은 물을 다루는 기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농사는 비만 기다려서는 안정될 수 없다.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올리고, 멀리 있는 물을 논밭까지 보내며, 험한 지형을 넘어 물길을 잇는 장치가 필요하다. 통차와 맞두레 같은 장치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였다. 특히 물을 홈통에 올려 먼 곳까지 보내거나, 험한 곳에서는 나무를 엇갈려 세워 홈통을 공중에 걸어 지나가게 하는 방식은 전통 수리 기술의 실용성을 잘 보여준다. 『본리지 4』는 농업을 ‘도구의 역사’로 읽게 하는 책이다.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김을 매고, 거두고, 찧고, 저장하고, 물을 대는 일은 모두 연장과 시설을 통해 이루어진다. 농사는 자연과 사람의 관계이지만, 그 사이에는 언제나 도구가 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농업 현장에서 사용된 도구와 장치를 통해, 전통 농업이 얼마나 치밀한 기술과 물질문화 위에 서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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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사람의 손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흙을 가는 연장, 씨앗을 뿌리는 도구, 김을 매는 기구, 곡식을 거두고 찧고 저장하는 장치, 그리고 물을 끌어올려 논밭에 보내는 관개 시설이 함께 있어야 한 해의 농사가 가능하다.
『임원경제지 본리지 4』는 조선 최대의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가운데 곡식 농사를 다룬 『본리지』의 마지막 책이다. 이 책에는 권10 〈그림으로 보는 농사 연장(상)〉, 권11 〈그림으로 보는 농사 연장(하)〉, 권12 〈그림으로 보는 관개 시설관개도보〉, 권13 〈그림으로 보는 관개 시설관개도보〉가 수록되어 있다. 앞선 책들이 토지제도, 수리, 토질, 시후, 농지 가꾸기, 파종, 수확, 저장, 재해, 농가 달력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그 모든 농사 행위를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도구와 시설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책의 첫 번째 핵심은 농사 연장이다. 보습자루와 보습, 쟁기, 쌍날삽, 볏, 물추리막대, 멍에 같은 갈이 연장은 흙을 일으키고 뒤집고 고르는 기본 장치이다. 서유구는 연장의 이름만 나열하지 않는다. 보습이 어떻게 흙덩이를 일으키는지, 볏이 어떻게 흙을 뒤집는지, 성에와 자부지가 어떻게 사람의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지, 멍에와 물추리막대가 어떻게 소의 힘을 쟁기에 전달하는지를 세밀하게 설명한다. 전통 농기구는 단순한 막대와 쇠붙이가 아니라, 흙의 성질과 사람의 힘, 가축의 힘, 나무와 금속의 구조가 결합된 정교한 기술 장치였다. 두 번째 핵심은 도해이다. 『본리지 4』는 농업기술을 글로만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보여준다. 농기구의 형태, 부속품의 위치, 결합 방식, 작동 원리를 도판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본리지』의 실용성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방식이다. 농사 연장은 말로만 설명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손잡이가 어디에 있고, 쇠붙이는 어떻게 끼우며, 흙을 가르는 부위와 뒤집는 부위가 어떻게 다른지를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시각적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세 번째 핵심은 조선의 실제 명칭과 사용례이다. 서유구는 중국 농서의 지식을 인용하면서도 조선에서 쓰이던 속명과 실제 쓰임을 함께 적었다. 보습, 볏, 따비 같은 우리말 명칭을 덧붙이고, 지역과 토질에 따라 어떤 연장을 쓰는 것이 편리한지도 살폈다. 이 점에서 『본리지 4』는 동아시아 농서 전통을 계승한 책이면서 동시에 조선 후기 농업 현장의 언어와 경험을 보존한 자료이다. 권11은 곡식을 거두고 가공하고 저장하는 도구의 세계로 이어진다. 농사는 밭에서 곡식이 자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낫으로 베고, 도리깨로 털고, 키와 풍구로 고르고, 절구와 방아로 찧고, 창고와 곡간에 저장해야 비로소 먹을 수 있는 곡식이 된다. 이 과정에 필요한 도구들은 농가 생활의 기반이었다. 『본리지 4』는 수확 이후의 기술까지 농사의 일부로 보며, 생산과 가공과 보존이 하나의 체계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권12와 권13은 관개 시설을 다룬다. 농업에서 물은 생명이다. 그러나 물은 언제나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있는 것이 아니다.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올려야 하고, 먼 곳의 물을 논밭까지 보내야 하며, 가뭄과 지형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수차, 맞두레, 용두레, 자승차 같은 장치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통 수리 기술이었다. 이 책은 물을 끌어올리고 흘려보내는 장치의 구조와 쓰임을 통해, 조선 후기 농업이 노동과 도구, 물길과 공동체 운영이 결합된 기술 체계였음을 보여준다. 『임원경제지 본리지 4』의 가치는 농기구와 관개 시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농업을 물질문화의 관점에서 읽게 한다. 곡식 한 톨은 흙과 물, 절기와 노동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사이에는 언제나 도구가 있다. 도구는 사람의 힘을 확장하고, 가축의 힘을 연결하며, 물의 흐름을 바꾸고, 자연의 한계를 보완한다. 『본리지 4』는 바로 그 도구와 장치의 세계를 집대성한 조선 농학의 도해 백과사전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조선 후기 농업기술의 구체적인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밭을 가는 쟁기 하나에도 수많은 부속품과 조절 원리가 있었고, 물을 대는 장치 하나에도 지형과 수량, 노동과 효율을 고려한 지혜가 담겨 있었다. 『본리지 4』는 『본리지』 전체를 마무리하며, 농사가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도구와 지식, 경험과 기술이 결합된 종합적인 삶의 체계였음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