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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1
이정명
광개토 200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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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노을 속의 여인
2. 동평양의 아이들
3. Once there was a love
4. 첫 밤
5. 억새풀
6. 젖은 사랑
7. 아지랑이
8. 내 사랑은 그대 등에 숨는다
9. 나쁜 꿈

저자 소개 1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여원], [경향신문] 등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통해 세종의 한글 창제 비화를 그린 소설 『뿌리 깊은 나무』,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속 비밀을 풀어가는 추리소설 『바람의 화원』을 발표했다. 빠른 속도감과 치열한 시대의식, 깊이 있는 지적 탐구가 돋보이는 소설들은 독자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열었다. 소설 『바람의 화원』은 2008년 문근영, 박신양 주연의 드라마로, 『뿌리 깊은 나무』는 2011년 한석규, 장혁, 신세경이 출연한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윤동주와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여원], [경향신문] 등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통해 세종의 한글 창제 비화를 그린 소설 『뿌리 깊은 나무』,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속 비밀을 풀어가는 추리소설 『바람의 화원』을 발표했다. 빠른 속도감과 치열한 시대의식, 깊이 있는 지적 탐구가 돋보이는 소설들은 독자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열었다. 소설 『바람의 화원』은 2008년 문근영, 박신양 주연의 드라마로, 『뿌리 깊은 나무』는 2011년 한석규, 장혁, 신세경이 출연한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윤동주와 그의 시를 불태웠던 검열관 스기야마 도잔의 이야기를 그린 『별을 스치는 바람』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1개국에 번역?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2015년 영국 인디펜던트 외국소설상(Independent Foreign Fiction Prize)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017년 이탈리아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Premio Selezione Bancarella)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장편소설 『천년 후에』, 『해바라기』, 『마지막 소풍』, 『악의 추억』, 『천국의 소년』, 『선한 이웃』, 『밤의 양들』, 『부서진 여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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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44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70055

책 속으로

'이제야 오'빠가 온전한 내 사람이 된 것같아. 호위사령부 군관이 아닌 그냥 강무연이란 사람... 내가 사랑하고 좋아해도 거리낌이 없는 그런 사람... 나 혼자만이 그 길을 따라갈 수 있고 혼자만이 그 곁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 수진은 설렘에 가슴이 떨렸다. 무연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사람이 아니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알뜰하게 지켜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엇다. 그를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니까... '너에게 늘 빚만 지는 것같구나'

--- p.168

얼마나 꿈꾸어 왔는지 모른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존재. 더구나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라면... 그 남자의 곁이라면... 더 이상 아무 것도 원하는 것은 없다. 그의 이상을,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진은 행복했다. 무연의 부드러운 손길이 수진의 이마 맡을 스쳤다. 수진은 덜컹거리는 가슴을 들키지 않기 위해 숨을 죽여야 했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수진의 몸은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이 무연의 가슴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수진은 너무나 잘 안다. 사랑이란 것이 얼마나 덧없고 허망한 것인지를.....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대가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대가 없는 사랑을 수진은 지켜가고 싶었다. 언젠가 몸 속에서 아름다운 구슬로 남을 그런 사랑을 갖고 싶었다. 그것이 무연이었다. 무연을 향한 사랑이었다.

무연의 단단한 가슴이 기울어져오는 수진을 받았다. 수진은 그 따뜻하고 평안한 품안에 자신을 묻었다. 두 팔로 감은 무연의 목덜미가 매끄럽다고 생각했다. 둘은 오래오래 서로의 따뜻한 품속에 몸을 쉬게 했다. 노을 속으로 어둠이 짙어갔다. 노을과 땅이 만나는 먼 들길의 한가운데서 둘의 포옹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어둠이 짙어지고... 밤이 찾아올 때까지...

--- p.215-216---해바라기 3권

보고싶은 너에게
이렇게 쓰면, 널 보고 싶다고 쓰면, 죄가 되어버리는 거겠지?
난 너 아닌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으니까
.....
너 아닌 남자와 아침밥을 먹고,
너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식탁에서
사라져가는 세월과 쌓여갈 세월을 나는 보고 있어
나는 아파야 할까?

--- p.248-249 2권 중에서

무연이 촉촉하게 젖은 수진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등불이 되었고, 횃불이 되었던 그 눈동자. 단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떤 자신을 늘 지켜 바라보던 눈동자.
'이제야 오'빠가 온전한 내 사람이 된 것같아. 호위사령부 군관이 아닌 그냥 강무연이란 사람... 내가 사랑하고 좋아해도 거리낌이 없는 그런 사람... 나 혼자만이 그 길을 따라갈 수 있고 혼자만이 그 곁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
수진은 설렘에 가슴이 떨렸다. 무연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사람이 아니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알뜰하게 지켜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엇다. 그를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니까...
'너에게 늘 빚만 지는 것같구나'
'그게 나니까.. 오빠가 빚을 질수록 즐거워지고, 오빠의 어려움을 나누어질수록 행복한 게 나니까...'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그것은 그때 문득 든 생각은 아니었다. 수진을 볼 때마다, 그녀의 존재를 생각할 때마다 무연은 늘 그렇게 생각했다. 한편으론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하다고... 3권 --- p.167-168

--- p.167-168

무연은 언제부터인가 수진에게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신의 굳은 의지로서도 감당할 수 없는 본능 같은 것이었다. 훈련 중에도 사상강좌 시간에도 수진의 옆얼굴로 눈이 가고는 했다.

밤이면 무연은 땀방울이 맺힌 수진의 반듯한 이마를 생각했다. 그리고 후줄근한 훈련복을 벗은 그녀의 빛나는 몸을 상상하며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수진의 얼굴에는 반드시 또다른 여자애가 겹쳐졌다. 자신이 평생을 두고 보살펴야 할 것 같은 여리디 여린 애.

수진은 3학년이 되면서 왕재산단장이 되었다. 이제 누구도 그녀를 가녀린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포 소년군관학교의 꽃이 되어 빛났다.

--- 1권 p.117

감당할 수 없는 본능 같은 것이었다. 훈련 중에도 사상강좌 시간에도 수진의 옆얼굴로 눈이 가고는 했다. 밤이면 무연은 땀방울이 맺힌 수진의 반듯한 이마를 생각했다. 그리고 후줄근한 훈련복을 벗은 그녀의 빛나는 몸을 상상하며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수진의 얼굴에는 반드시 또다른 여자애가 겹쳐졌다. 자신이 평생을 두고 보살펴야 할 것 같은 여리디 여린 애.

--- p.117

출판사 리뷰

이슬처럼 반짝이며 웃던 스무 살 기억 속의 그녀 …
너무도 흔해서 빛이 바래져 버린 말, 사랑. 순정함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게 된 것 같은 말, 사랑. 오히려 '사랑의 거래'라는 말이 더 현실감 있게 들리는 요즈음의 사랑법. 그 앞에 우리는 이 소설을 내놓는다. 어리석을 정도로 지순한 사랑, 오로지 한 사람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의 무게로 고개 숙이는 해바라기를 닮은 사랑.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땅에, 온몸을 곧추세운 채 태양을 따라 돌다가 목이 꺾어진다는 해바라기, 그 꽃을 닮은 네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다. 그들의 사랑은 바람이 거셀수록 세차게 타오르는 사랑이고, 세상이 끝나도 함께 가는 사랑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우리가 꼭 이루고 말아야 할 그런 사랑이다.

작가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기엔 너무 영악해져 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우리 마음에 이러한 사랑의 감정이 살아 있다고 믿고 싶다.

리뷰/한줄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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