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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제1화. 읽어선 안 된다 제2화. 이런 글자가 있다고? 제3화. 손으로 쓴 원고 제4화. 계승되는 혼 (전편) 제5화. 계승되는 혼 (후편) 제6화. 우선순위 제7화. 오탈자 제8화. ‘사실’이라는 심해 제9화. 책상은 사람 제10화. 파닥파닥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2』 제11화. 사전에 절대는 없다 제12화. 외교가 보낸 편지 (전편) 제13화. 외교가 보낸 편지 (후편) 제14화. 교료 그 너머 (전편) 제15화. 교료 그 너머 (후편) 제16화. 교열과 편집 (전편) 제17화. 교열과 편집 (중편) 제18화. 교열과 편집 (후편) 제19화. 취미는 교열을 돕은다 제20화. 식(食)이라는 글자 제21화. 교열이 교열로 있기 위해 |
Yuka Koi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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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책은 ‘물건’이에요.
누군가의 손에 건네질 그 물건에 뜯어진 실밥이나 덜 조여진 나가사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부끄럽지 않을 한 권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매년 책 읽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아무리 책을 열심히 만들어도 책 한 권 팔리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장이지만, 출판사 사람들은 오늘도 책을 만든다. 모든 게 빨리 만들어지고 금방 사라져 버리는 세상이지만 책은 그런 일이 드물다. 작가들이 원고를 넘기기 전까지 문장을 고치고 또 고치고, 편집자와 교정자들이 마감 직전까지 정성을 다해 원고를 비교하고 검토하고, 마케터들이 출간 이후에도 책을 정성껏 홍보한다. 수개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의 손을 거쳐 책은 비로소 독자와 만나게 된다. 이 과정은 지난한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즐겁고 설레면서 일하는 시간보다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하지만 출판계 사람들은 책을 향한 애정 하나로, 오늘도 각자의 책상에서 지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다자이 오사무 등 일본 작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출판사 신쵸사 교열부 직원은 이렇게 말한다. “저에게 책은 ‘물건’이에요. 책에 담긴 정보와 이야기뿐 아니라, 무게, 종이의 촉감, 페이지 넘기는 소리, 냄새까지 다 포함된 게 책이에요. 그래서일까요? 누군가의 손에 건네질 그 물건에 뜯어진 실밥이나 덜 조여진 나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책을 만드는 마음은 만국 공통일 것이다. 이 책은 책을 향한 애정 하나로, 오늘도 책상에서 작가의 마음을 무사히 독자들에게 전달되도록 길을 닦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기 일에 애정과 자부심을 품고 일하는 출판사 사람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면, 출판인들의 프로 의식은 물론, 일을 사랑하는 모습에 조용한 감동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