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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버티는 삶에서 이해하는 삶으로 1부 중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장 당신도 중독 중일지 모른다 몰입과 중독은 어떻게 다른가 습관과 의존은 어떻게 다른가 위안이 의존이 되는 순간 중독의 뿌리에 애착이 있다 2장 상처가 중독을 부른다 몸이 기억하는 상처 보이지 않는 폭력이 더 깊이 새겨진다 회피형 인간이 자극에 기대기 시작할 때 외로움이 흡연보다 해롭다 3장 살아남으려는 뇌의 선택 위험에 반응하는 뇌 감정의 벼랑 끝에서 만들어진 회로 어린 시절의 기록이 어른의 반응을 만든다 애착이 전부는 아니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애착의 구조 -아동기 역경 경험 척도 검사 2부 중독된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4장 사랑받은 뇌는 다르다 뇌는 처음부터 연결을 원했다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식 첫 관계의 기억은 평생 남는다 5장 반복이 뇌에 고속도로를 낸다 감정이 자동 반응이 되기까지 결국 다른 선택지가 사라진다 사람이 술이 될 때: 관계 중독과 공동 의존 항상 응답하는 존재 돌보는 사람의 중독 6장 알면서도 왜 멈출 수 없는가 중독은 뇌 자체를 바꾼다 감정, 폭발하거나 사라지거나 멈추고 싶지만 멈출 수 없는 -성인 애착 유형 검사 3부 회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7장 회복은 다시 연결되는 것이다 끊는 것이 아니라 다시 연결되는 것 감정을 다시 만나는 법 작은 변화가 먼저 온다 8장 관계가 뇌를 바꾼다 신뢰는 결심이 아니라 경험이다 다시 배우는 뇌 우리는 함께 회복한다 9장 중독은 가족의 언어로 말한다 가족이라는 정서적 시스템 말해지지 못한 감정은 행동이 된다 침묵은 평화가 아니다 침묵 속에서 자라는 아이 중독은 멈춰야 할 행동이자, 들어야 할 신호다 10장 가족은 왜 변화를 두려워하는가 뇌는 좋은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 한 사람의 회복이 가족을 흔든다 보이지 않는 각본 역할은 성격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배운 자리다 옳은 말이 사람을 무너뜨릴 때: 도덕적 공격성 수치심이 아니라 책임을 남기는 관계 11장 관계를 다시 설계하다 첫 번째 전환, 대신 살아주는 구조를 멈추다 두 번째 전환, 감정을 행동이 아니라 언어로 다루다 세 번째 전환, 건강한 경계를 세우다 혼자 버티는 방식을 내려놓는 일 시시포스의 돌 나를 들여다보는 질문들 대물림은 여기서 끊긴다 -가족 역할 자가 진단 4부 다시 연결되는 삶 12장 오래된 설계도를 다시 쓰다 애착은 감정이 아니라 해석 체계다 오이디푸스, 피하려 할수록 반복되는 구조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경로를 덧입히는 것 충돌하는 정보 앞에서 뇌는 멈춘다 상처를 다시 여는 일이 되지 않으려면, 재외상화 13장 다시 연결되는 경험, 최고의 치유 무조건적 수용에서 시작되는 치유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뇌가 달라진다 세이렌의 노래 앞에서: 의지가 아니라 구조 다시 연결되는 사람들: 세 갈래의 길 다시 연결된 자리에서 14장 회복,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는 일 회복은 조용히 시작된다 뇌는 옳은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먼저 떠올린다 혼자 버티는 구조를 바꾸는 일 15장 흔들려도 돌아올 수 있다면 미끄러짐은 실패가 아니다 의지가 아니라 구조가 사람을 지탱한다 우리는 달라질 수 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회복 구조 자가 점검 에필로그-우리는 다시 연결될 수 있다 부록-회복의 첫 문장, “도움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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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무언가를 더 누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금 이 감정을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아서 특정 행동이나 물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몰입이 현실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라면, 중독은 현실로부터 탈출하려는 시도이다.
--- p.26 중독은 결국 애착이 만들어낸 공백에서 자란다. 그렇다면 이미 형성된 애착 방식은 바꿀 수 없는가. 다행히도 바꿀 수 있다. 애착은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결정되지만, 이후의 관계 경험으로 수정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획득된 안정 애착’이라고 부른다. 일관되고 따뜻한 관계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뇌는 서서히 새로운 패턴을 학습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회복의 핵심 경로이다. --- p.62 중독 역시 방어기제의 연장선에 있다. 회피는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억압은 그 감정이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며, 합리화는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중독이 강해질수록 방어기제들도 함께 강화된다. 어떤 방어기제에서 시작되었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끊고, 잊고, 덮고, 외면하기에 중독 물질과 행동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 pp.74-75 중독은 반복된 경험이 뇌를 다시 설계한 결과이다. 그리고 그 설계의 출발점에는 대부분,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던 시간이 있다. 회복 역시 반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반복이다. 감정을 드러내도 무너지지 않는 경험, 도움을 요청해도 거절당하지 않는 경험, 힘들다고 말해도 관계가 유지되는 경험. 허용의 경험이 쌓일 때, 뇌는 새로운 경로를 배우기 시작한다. 중독 회복이 결국 재연결의 과정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110 인간의 신경계는 본래 고립 속에서 안정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우리는 혼자 버티는 능력으로 살아남는 존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조율되고 안정되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래서 회복은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연결되는 것이고, 더 잘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밀착력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다. --- p.140 한 사람이 회복하기 시작하면, 개인의 습관보다 관계의 균형이 가장 먼저 흔들린다. 늘 문제를 일으키던 사람이 갑자기 멈추기 시작하고, 늘 참던 사람이 감정을 말하기 시작하며, 늘 뒤치다꺼리하던 사람이 더 이상 모든 것을 떠안지 않겠다고 선언할 때, 가족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할 수 없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 사람이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족 전체의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유지되던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복은 종종 예상과 다르게 저항을 만난다. 왜 갑자기 변하느냐, 그냥 예전처럼 하면 안 되느냐, 괜히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p.159-160 인간의 뇌는 이미 형성된 회로 위에서 어떤 연결은 더 강화되고, 어떤 연결은 약화되며, 어떤 경로는 우회되고, 어떤 기능은 활성화된다. 변화는 백지 위에 새로 쓰는 방식이 아니라, 오래된 회로 위에 낯선 흐름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초기 애착 손상은 뇌에 특정한 기본 경로를 남긴다. 감정은 올라오면 억누르거나 폭발시켜야 하고, 관계는 피하거나 과도하게 매달려야 하며, 스트레스는 견디기보다 즉각 끊어내야 한다는 식이다. 이 경로는 오랜 시간 반복되며 점점 더 빠르고 자동적인 기본값이 된다. --- p.201 1인 가구가 늘고, 퇴근 시간이 늦어지며, 회사 밖에 머무는 시간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감정을 누군가와 나눌 물리적 기회가 줄어든다. 야근 후 텅 빈 집에 돌아와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배달 앱이고,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위안은 역시나 스마트폰 화면이다. 비용도, 노력도, 거절당할 위험도 없다. 이 모든 행동은 그 순간에 는 실제로 도움이 된다. 긴장이 내려가고, 감정이 흐려지며, 견딜 수 있는 상태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뇌는 값싸고 확실한 위안을 빠르게 학습한다. 여유 없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건강한 얼굴로 내일을 맞는 것보다 오늘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 p.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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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법만 알고 기대는 법은 모르는
위로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책 “멈추지 못하는 게 아니라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오랫동안 벗지 못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유병률은 해마다 급증하고, 20년째 20대 사망 원인 1위는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다. 학업에서는 최상위 성취를, 사회에서는 독립적인 자아를, 관계에서는 상냥함과 배려를, 외모에서는 끊임없는 자기 관리를 요구받는다. 힘들다고 말하면 “다들 그렇게 살아”라는 말이 돌아오고, 예민하다고 하면 “네가 너무 유난이다”라는 말이 들려온다. 그렇게 우리는 버티는 법만 배우고, 기대는 법은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 그렇게 자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무언가에 기대고 있다. 퇴근 후엔 맥주에 손이 가고, 쉬는 날에 업무 메일을 확인하고,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배달 앱을 켜고, 무언가를 보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이런 순간들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때로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지 못하고, 반복할수록 공허해지는 이 패턴은 사실 ‘중독’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의지할 곳을 찾아 잠깐씩 하는 반복 행동을 중독으로 규정한다면, 그 중독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정신전문간호사로 28년, 중독 전문가로 16년, 총 44년을 임상 현장에서 보낸 주세진 교수는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는다. 안정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사람일수록 중독에 더 쉽게, 더 깊게 빠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중독 환자를 만나는 동안, 그 뒤에는 언제나 무너진 애착이 있었다. 아동의 애착에서 출발해 성인의 중독으로 시야를 넓혀온 저자는 그 확신을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한 권에 담았다. 애착을 빼놓고는,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 애착, 중독의 뿌리를 읽는 언어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애착’이라는 말, 사실 낯설지 않다. 애착 베개, 애착 인형, 애착 아이템. 손에 익어 도저히 놓을 수 없는 물건에 우리는 이미 애착이라는 단어를 붙여왔다. 이 책이 말하는 애착도 다르지 않다. 다만 그 대상이 베개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 애착은 갓난아기 때부터 만들어진다. 배고파서 울 때 누군가 다가와 안아주고, 무서워서 울 때 곁에서 달래주는 경험이 반복되면, 아기는 ‘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감각을 몸에 새긴다. 그 감각은 자라서 평생 관계를 읽는 하나의 매뉴얼, 즉 애착이 된다. 반대로 울어도 아무도 오지 않거나, 손을 내밀었다가 오히려 상처받았던 경험이 반복되면 그 매뉴얼은 다르게 쓰인다.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존재, 혹은 위험한 존재로 기억된다. 문제는 이 매뉴얼이 잘못 쓰였을 때다. 사람에게 기댈 수 없다고 배운 사람은 대신 기댈 무언가를 찾는다. 술, 담배, 게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이나 운동처럼 얼핏 건강해 보이는 것에도 지나치게 매달리게 될 수 있다. 저자는 그 매뉴얼이 깨지는 순간과 중독이 시작되는 순간이 겹친다는 것을, 임상 현장에서 수없이 확인했다. 처음엔 단순한 위로였던 행동이 여러 번 반복되면 뇌 안에 하나의 길만 남는다. 반복은 결국 방향이다. 처음에는 할까 말까를 고민하며 신중하게 ‘선택’했던 것이 반사적 반응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선택일 때와 방향일 때는 엄연히 다르다. 선택에는 갈림길이 있지만, 방향에는 오직 하나의 길만 남는다. (83쪽) 이 길이 유독 빨리, 유독 넓게 뚫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릴 때부터 위험 신호에 자주 노출됐던 뇌를 가진 사람들이다. 늘 위협에 대비해야 했기에 위험을 알아차리는 감각은 쉴 새 없이 훈련되어 예민해지고, 정작 그 감각에 브레이크를 거는 능력은 덜 자란다. 위험할 때마다 곁에서 진정시켜줄 사람이 없었기에 뇌는 스스로 진정하는 가장 빠른 방법부터 익힌다. 결국 중독은 경계 태세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나중에 얹힌 습관일 뿐이다. 의지가 약해서도, 이 사람이 잘못돼서도 아니다. 아주 오래전 잘못 쓰인 매뉴얼 하나가, 지금까지 그를 대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내면의 흔적을 거슬러 고립된 나를 꺼내는 연결의 기록 어린 시절 형성된 애착은 평생 우리를 지배할까. 다행히 그렇지 않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획득된 안정 애착’이라 부른다. 안전하고 일관된 관계를 충분히 반복해서 경험하면, 불안정했던 애착도 이후에 새롭게 안정 애착으로 다시 쓰일 수 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이 회복의 과정을 끈질기게 따라간다. 1부는 몰입과 중독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출발해, 방임과 폭력이 회피와 갈망으로 이어지는 과정,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뇌가 스스로 택한 방식을 보여준다. 2부는 그렇게 형성된 뇌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 감정이 자동 반응으로 굳어지는 과정과 관계 중독, 공동 의존까지 신경과학의 언어로 설명한다. 여기까지가 ‘왜 멈추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3부부터는 ‘어떻게 멈출 수 있는가’로 나아간다. 3부에서는 책의 무게 중심은 개인에서 관계로 옮겨간다. 회복은 의지가 아니라 관계 안에 있다. 이미 새겨진 반응은 지워지지 않지만, 안전한 관계 안에서 다른 경험이 반복되면 후천적으로 안정 애착을 획득할 수 있다. 신뢰는 결심이 아니라 경험이고, 회복을 지탱하는 것은 거창한 다짐이 아니라 잠, 식사, 움직임, 곁에 있는 사람이다. 동시에 이 책은 중독을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정서적 시스템의 언어로 확장한다. 말해지지 못한 감정은 가족 안에서 행동이 되고, 침묵은 세대를 가로질러 대물림된다. 한 사람의 회복이 왜 가족 전체를 흔드는지, 입바른 말이 어떻게 사람을 무너뜨리는지를 함께 짚는다. 마지막 4부는 오래된 설계도가 실제로 어떻게 다시 쓰이는지 보여준다.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경로를 덧입히는 회복의 원리, 흔들림이 실패가 아니라 회복의 일부라는 사실까지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자가 진단도 준비되어 있다. 아동기 역경 경험 척도 검사, 성인 애착 유형 검사, 가족 역할 자가 진단, 회복 구조 자가 점검 등은 애착 패턴과 중독적 행동 사이의 연결을 점검해 볼 수 있게 돕는다. 이 진단은 특정 유형으로 규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지금껏 모든 원인을 자기로 돌려온 사람들에게 ‘나는 왜 이럴까’ 대신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하기 위함이다. 스마트폰과 SNS, 쇼핑과 음주처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든 반복 행동의 뿌리를 알고 싶은 2030 여성 독자, 연애와 관계에서 계속 되풀이되는 패턴에 지친 사람, 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가족이 있는 사람, 임상 현장에서 중독과 애착을 통합적으로 다뤄야 하는 상담가와 치료사 모두에게 이 책은 유의미한 도구가 될 것이다. 특히 멈추지 못하는 자신을 미워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페이지에서라도 반드시 멈춰 서게 된다. 그 멈춤은 오래도록 찾지 못했던 연결의 첫 자리일지도 모른다. 결국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는 내면의 흔적을 거슬러 고립된 나를 꺼내는 연결의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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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손에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스마트폰, 게임 콘솔, TV 리모콘, 술잔. 그것이 무엇이든 손에서 놓기 어렵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스스로 ‘나는 중독일까?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중독은 뇌에 쾌락을 주는 행위를 습관적으로 계속하면서 평범한 삶을 파괴하고 스스로 중단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렇다면 중독은 왜 생기고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주세진 교수가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그 답을 제시한다. 그는 ‘중독’ 증상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결핍된 감정을 채우려는 행동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이유는 오랫동안 습관처럼 자리 잡혀 일련의 자동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피로도가 높아지지만 이 역시 자동화된 과정이므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리고 이 자동화된 회로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끝엔 언제나 채워지지 않은 결핍이 있다. 결핍된 부분에 대한 진단도 새롭다. 우리가 결핍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고립되고 단절되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홀로 떨어져 단절되었다는 생각과 감정은 착각이다. 방 안에 들어앉아 있고, 깊은 산속에 혼자 산다 해도 실상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연결을 바라는 것은 우리가 가진 기본 욕구이다. 다만 그 연결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연결을 느끼지 못하는 어른이 될 뿐이다. 중독의 문제는 세상과 연결하고 관계를 맺음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뇌에서 뿜어내는 도파민의 쾌락보다 세상과 연결하고 소통하면서 얻는 안정감이 나의 욕구를 오히려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안의 중독을 진단해 보고, 벗어날 수 있는 과정을 소개한다. 우리 안의 결핍을 바라보고 결핍을 만드는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불안이 올라올 때 다른 선택을 하도록 제시한다. 다른 선택이 경험으로 쌓이면 다른 자동화의 회로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내 욕구를 찬찬히 살펴보며 세상과 연결하여 충만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단계로 이제 진입해 보자. 그럼, 이제 당신의 손엔 무엇이 들려 있을까? - 강지나 (교사,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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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돕는데 앞장서 온, 대한민국의 진정한 중독 치료자 주세진 교수님! 그의 신간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는 역시나 따뜻하고 단호한 얼굴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무엇인가에 끊임없이 의존하고 멈추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우리는 자책한다. ‘나약한 의지’를 탓하고 ‘도덕적으로 실패했다’고 좌절한다. 그러나 저자는 중독과 의존의 이면에는 다른 진실이 숨어 있고, 진짜 이유를 직면해야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어린 시절의 애착 손상, 타인과 제대로 연결되지 못해 겪어온 깊은 결핍, 상처가 남긴 흔적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우리를 돌아보게끔 만든다. “우리가 멈추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사람과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전하는 진실은 우리에게 깊은 위로를 준다. 그리고 위로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다시 연결을 연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리를 우리 앞에 내어준다. 부질없는 것들에 나는 왜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는지 깨닫게 되고, 이제는 나와 나, 나와 타인이 제대로 연결되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잘못된 연결 욕구를 마주하고, 중독과 의존의 굴레에서 벗어나 타인과 건강하게 연결되고 싶은 당신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연결은,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 이 순간에도 배울 수 있다. 새로운 인생이 열릴 것이다. - 박상미 (한양대학교 교수,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