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suke Yoshitake,ヨシタケ シンス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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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마음을 어떻게든 달래서
의미며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싫은 일은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면서 이불 덮고 내일 아침까지 푹 자면 이기는 거. 그런 게임. 이 세상의 못난 부분, 더러운 부분을 보지 않고서 언제까지 자랄 수 있을까. 그런 게임. 힘들 때, 오로지 상상력만 발휘해 손바닥에 꼬마 인간이 보이도록 할 수 있을까. 그 꼬마 친구와 재미있게 수다를 떨 수 있을까. 그런 게임. 잊지 못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겉으로 봤을 때만큼은 용서한 척할 수 있으면 이기는 거. 잊은 척할 수 있으면 이기는 거. 그런 게임. 냉장고에 있는 것만으로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을까. 별거 없는 재료로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게임.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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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소한 게임들로 채워지는 삶
삶은 어쩌면 거대하고 복잡한, 하지만 매일 겪는 일상은 작고 소소한 게임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날마다 작은 게임을 치르며 우리는 때로 슬퍼하고, 좌절하며, 가끔 웃음을 터트리곤 한다. 어릴 적 건널목의 하얀 줄만 밟고 건너다 놓치면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상상의 게임을 즐겨 했다면, 어른이 된 지금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규칙을 만들어 수많은 게임을 치르며 살아간다. 마트 계산대에서 내가 선 줄이 더 빨리 줄어들면 이기거나, 던진 휴지가 한 방에 쓰레기통에 들어가지 않으면 오늘 방 청소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아이를 키워 정신없는 와중에 미용실을 예약하러 큰마음 먹고 전화를 거는 것, 냉장고에 남은 자잘한 재료로 한 끼 뚝딱 만들어 기분이 조금 나아지게 만드는 것, 그 모두가 우리 삶을 이루는 게임일지 모른다. 게임에서 이길수록 단단해지는 마음 요시타케 신스케는 〈날마다 이기는 게임〉에서 마음이 요동치는 다양한 상황을 ‘그런 게임’으로 만들어 평온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 주며, 동시에 ‘삶을 유연하게 대하는 태도’도 알려 준다. 지루한 순간에는 별거 없는 놀이라도 하면 이기는 게임을, 마음이 다쳐 그 상황을 되새김질하고 있을 때는, 그 기분에서 벗어나 다음 날을 새롭게 맞이하면 이기는 게임을 말이다. 이런 게임을 자꾸 상상함으로써 ‘날마다 이기는 기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 나만의 ‘그런 게임’에서 승리할수록 어느새 마음이 단단하고 유연해진다는 메시지도 전하다. 이렇게 생긴 단단한 마음은 죽을 만큼 아픈 일을 경험했을 때에도 그 상황을 ‘하나의 게임’으로 여기고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수호천사’가 될 것이다. 게임엔 때때로 기술이 필요해 삶은 울퉁불퉁하고, 내 뜻과 다른 상황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가치관이 맞는 사람과 얼마나 오래 함께할 수 있을지, 나를 성가시게 하는 사람과 어떻게 거리를 둘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그런 게임’ 중 하나다. 내게 상처 주는 사람을 피해 그럭저럭 마음이 편안한 곳을 찾아내고, 나쁜 짓을 하고도 벌 받지 않는 사람을 보며 느끼는 미움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그 상황을 극복한 것이 된다. 때론 지독하게 미운 사람을 겉으로는 용서한 척, 완전히 잊은 척 덤덤하게 넘겨버리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말이다. 인생은 그런 게임 인생이라는 게임은 동료를 모아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구하는 거대한 모험일 수도 있지만, 오늘 당장 시장 골목에서 맛있는 크로켓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소소한 여정이기도 하다. 크게 실패하더라도, 죽을 것 같은 힘겨운 일을 겪더라도, 세상 모든 것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홀로 남겨지더라도, 스스로가 지독하게 싫어지더라도,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다. 나만의 규칙과 방법을 찾아내 슬픔의 게임에서 이기면 되니까. 승패도, 정답도 없이 내가 ‘이겼다’라고 믿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게임. 어쩌면 작가는 인생은 원래 ‘그런 게임’입니다, 라고 모두에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