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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e F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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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때문에 내 얘길 못 들었나?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한나는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 트럭 안을 들여다보았다.
깜짝 놀란 한나는 자신도 모르게 주춤 물러나 침을 삼켰다. 레이크 에덴의 미식축구 영웅, 론 라살르가 좌석에 얼굴을 묻은 채 쓰러져 있었다. 론의 하얀색 모자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주문이 적힌 클립보드가 바람에 덜컥대며 흔들리고 있었다. 한나의 카페에서 산 쿠키 상자가 열린 채로 좌석에 놓여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온통 초콜릿칩 쿠키 부스러기들이 널려 있었다. 론의 한 손에는 여전히 쿠키가 들려 있었다. 이윽고 한나의 시선이 그곳에 닿았다. 론의 코지 카우 데일리 배달 유니폼 셔츠에 뚫려 있는 끔찍한 구멍. 론 라살르는 총에 맞아 살해당한 것이다. ---p.2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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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빌이 봉지 안으로 손을 밀어넣었고, 그걸 본 한나가 소리쳤다.
"만지지 마, 빌! 지문을 없애지 않으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빌은 깜짝 놀라 동작을 멈췄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이런 스티로폼 컵에서는 지문채취를 못해. 표면이 너무 거칠거든." "애초에 덤프스터 안으로 뛰어드는 게 아니었는데!" 한나가 투덜댔다. "립스틱 자국은 어때? 그걸로 뭔가 해볼 순 있어?" "가능해. 이 색깔이 레이크 에덴에 사는 여자들이 흔히 바르는 립스틱 색깔이 아니라면 말이야." ---p.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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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에는 추리와 로맨스, 그리고 세상에서 유일한 쿠키 비법이 숨겨져 있다.”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에는 명석한 탐정이나 냉철한 형사는 없다. 화려한 할리우드나 음침한 뒷골목은 나오지도 않는다. 집을 나서면 어디서나 아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호기심으로, 또는 어쩔 수 없이 해결해 나가는 소시민이 있을 뿐이다. 사소한 일도 금방 소문이 퍼지곤 하는 작은 마을 레이크 에덴에서 ‘쿠키단지’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미혼의 한나 스웬슨은 자신이 개발한 쿠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평범한 파티쉐일뿐이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 자신이 만든 파이나 쿠키가 발견되면서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특유의 호기심과 침착함을 발휘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한나의 추리에는 추리소설 특유의 논리적이거나 천재적인 트릭 깨기보다는 직접 사람들과 부딪치며 얻어내는 실마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처음 사건을 풀기 시작할 때면 한나는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고 용의자가 나타날 때마다 범인을 다 잡은 듯 하지만 금세 자신의 논리를 바꾸고 작은 암시에 좌충우돌하며 더듬더듬 범인을 찾아나가는 모습은 마치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자신이 한나가 되는 것 같은 동질감을 준다.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은 추리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간미 나는 작은 이야기들을 엮어 마치 독자가 미국의 한 작은 마을의 구성원이 되어 아침에는 한나의 ‘쿠키단지’에서 맛있는 쿠키를 먹고, 근처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한나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로 한나를 두고 벌이는 마을의 치과의사 노먼과 새로 부임한 경찰관 마이크의 신경전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이 삼각관계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더불어 레이크 에덴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그녀의 파이와 쿠키의 레시피까지 함께 곁들여 있어 색다른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쿠키 코지 미스터리의 특징을 잘 살린 이 작품은 오로지 추리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한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녀의 작업이자 재능인 쿠키 비법이 많이 나온다. 작가인 조앤 플루크는 한나의 쿠키를 단순히 다른 요리책에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쿠키를 만들어 한나라는 인물이 좀 더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조리법이 각 권당 7개씩 숨겨져 있다. 1편인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에는 쿠키 조리법이, 2편에는 케이크 조리법이, 3편에는 머핀 조리법이, 4편에는 파이 조리법 등이 들어 있어 2006년 3월에 나올 8편까지 총 56개의 한나 스웬슨만의 조리법이 소개된다. 한나와 함께 사건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녀가 구운 쿠키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묻어나와 독자들의 코를 유혹한다. 본문 곳곳에 숨어 있는 한나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맛있는 쿠키와 커피 한 잔으로 범인을 추리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