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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e F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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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는 걱정과 두려움에 목덜미가 간질거렸다. 숨소리도 들릴까 최대한 나지막이 숨을 죽였다. 근처 농가에서 키우는 개가 짓는 소리와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들의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천둥소리를 제외하고는 주변은 죽음처럼 고요했다. 그리고 그때 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나는 작은 도발에도 바로 날릴 수 있도록 키라임 파이를 손에 더욱 단단히 쥐었지만, 그의 걸음 소리는 점점 희미해졌다. 그가 한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다. 그는 한나를 보지 못했다! 이제 안전하다! 하지만 어디로 간 것일까? 한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스의 앞쪽으로 가서 통로 쪽을 살폈지만,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너무 느리게 움직였나? 그때 저쪽에서 회전목마 옆쪽으로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이제 한나도 그만 돌아가는 편이 안전할 것이다. 그건 한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마이크가 기다리는 정문으로 곧장 빠져나가야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에게 이야기하면 다음 일은 마이크가 알아서 할 것이다. 그런 일에는 전문 자격증을 가진 형사 마이크가 제격이지, 한나는 아니었다. 비전문가인 한나는 그저 전문 형사의 말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마이크에게 알려 그가 알아서 수사하게끔 해야 한다. 결국 한나의 조심성이 호기심을 이기고 말았다. 한나는 부스에 기댄 채 숨을 고르며 심장박동이 제 속도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마이크에게 여기서 있었던 일을 알린다면 그는 당장 페어장의 불을 환하게 밝혀놓고 수사를 시작하겠지. 그런데 만약 한나가 들은 소리가 착각이었다면 어쩌지? 잘못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어쩐다? 그렇게 되면 한나가 좋아하고, 심지어는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 초특급 바보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리석을지는 몰라도 한나는 이런 결심을 한 번도 무른 적이 없었다. 한나는 잔뜩 긴장한 근육들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준 뒤 곧장 사격장으로 향했다. 마이크에게 알리기 전에 직접 확인부터 해야겠다. 그렇게 해서 만약 한나의 생각대로 뭔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 곧장 마이크에게로 가서 사실을 알리리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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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이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먹는 것도 잊은 채 이웃인 홀른벡 자매의 집을 노려보는 모이쉐가 걱정스러운 한나!! 이전보다 더 자상하고 마음 깊은 노먼과 살짝 거리감이 있던 마이크의 속마음까지!! 왠지 추리소설이 아니라 로맨스 소설 같은 이야기! 하지만, 역시 한나의 시체 찾기는 계속~, 됩니다. 한나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또다시 시작된다. 어둡고 음산한 추리가 아닌 쿠키 냄새 가득하고 고소한 조앤 플루크의 『키라임 파이 살인사건』을 권합니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명석한 탐정이나 냉철한 형사는 없다. 화려한 할리우드나 음침한 뒷골목도 나오지 않는다. 집을 나서면 어디서나 아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호기심으로, 또는 어쩔 수 없이 해결하는 소시민이 있을 뿐이다. 한나의 추리는 추리소설 특유의 논리적이거나 천재적인 트릭 깨기보다는 사람들 간의 소문이나 갈등 관계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곤 한다. 처음 사건을 접할 때면 한나는 자신감에 넘치고 용의자가 나타날 때마다 범인을 다 잡은 듯하지만 금세 자신의 논리를 바꾸고 작은 암시에 좌충우돌하며 더듬더듬 범인을 찾아나가는 모습은 마치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이 한나가 되는 것 같은 동질감을 준다. 추리만을 위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 마치 독자가 미네소타 레이크 에덴의 구성원이 되어 아침에는 한나의 쿠키를 맛보고, 한나의 가족들과 안부를 묻는 사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한나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이다. 한나를 두고 벌이는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관 마이크 킹스턴과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치과의사인 노먼 로드와의 신경전도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독자들은 과연 그녀가 누구와 로맨스를 이룰지 궁금할 것이다. 더불어 레이크 에덴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그녀의 파이와 쿠키의 레시피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1. 코지 미스터리란? 코지란 편안함이나 안락함을 뜻하는데 코지 미스터리 역시 독자들이 트릭을 깨기 위해 복선과 암시를 찾아 책 속에서 헤매기보다는 편안하게 스토리 전개를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의 한 장르를 말한다. 추리 독자들 중에 코지가 최근에 생긴 것으로 오인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러나 코지는 미스터리 장르 중 가장 오래된 장르로서 작은 마을이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절친한 사람들의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내가 알던 사람이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형식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플 양이나 도로시 세이어스의 피터 램지 경이 코지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 간의 가십이나 인간관계 등이 사건에 큰 영향을 끼치고 더불어 범인을 찾아가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초창기 코지 미스터리가 사건 자체에 좀더 치중했다면 현재의 코지는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개 젊고 개성 강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미혼여성을 주인공으로, 파티 플래너나 플로리스트, 웨딩 플래너, 또는 파티쉐 등 어느 정도 성공한, 똑똑하고 능동적인 여성들이 예기치 못하게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그들의 인생관이나 사랑, 우정 등이 자연스럽고 세심하게 묘사되어 독자들은 마치 예전부터 주인공을 알았던 것 같은 유대감과 동질감을 가지게 되어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2. 조앤 플루크의 『키라임 파이 살인사건』은? 습하고 더운 6월의 미네소타. 이 따분한 레이크 에덴에 트라이 카운티 페어가 열리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페어를 구경하느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한나의 가족들도 각종 대회에 참가하느라 분주하다. 한나 역시 뜻밖에 베이커리 경연대회의 심사를 맡아 바쁜 가운데 한나의 베스트 프랜드인 고양이 모이쉐가 갑자기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자상한 노먼과 한나가 모이쉐의 입맛을 찾아주려 노력하지만, 모이쉐는 이웃인 홀른벡 자매의 집만 노려보고 있는데……. 외지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로 정신없이 북적이는 페어장에서 한나의 시체 찾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조용하기만 한 레이크 에덴이 어쩐지 불안하기만 하다! 3. 한나 스웬슨은 어떤 인물인가? 사소한 일도 금방 소문이 퍼지곤 하는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레이크 에덴에서 ‘쿠키단지’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한나 스웬슨은 자신이 개발한 쿠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평범한 파티쉐일뿐이다. 그녀는 마을의 미혼 남성들을 다 한나의 신랑감 후보로 생각하는 엄마와의 말씨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여동생에게 외모 콤플렉스를 느끼며, 10㎏가 넘는 애꾸눈 고양이 모이쉐와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전문직 여성이다. 한나 스웬슨은 사립탐정도 강력계 형사도 아니다. 범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녀가 만든 쿠키나 파이, 케이크 등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고, 그녀가 아는 사람들이 용의자로 몰리면서 참견하기 좋아하는 한나는 경찰관들보다 먼저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서고는 한다. 그러나 범죄 전문가가 아닌 그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자신만의 세상에서 나와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소원했던 가족들과의 관계도 되돌아보고, 새로운 로맨스도 시작하여 마치 사건들이 그녀를 성장시키는 것 같다. 4. 한나 스웬슨의 비법을 공개한다면? 한나의 직업 또한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다. 작가인 조앤 플루크가 한나의 비법이라고 소개하는 쿠키나 케이크의 레시피는 기존의 요리책에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레시피로 한나라는 인물을 좀더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조리법이 각 권당 7개씩 숨겨져 있다. 2006년 7월에 미국에서 출간된 『체리 치즈 케이크 살인사건』까지 총 56개의 한나 스웬슨만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작가인 조앤 플루크는 추리소설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쿠키 파티쉐로써도 유명하다. 한나와 함께 사건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녀가 구운 쿠키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묻어나와 독자들의 코를 유혹한다. 본문 곳곳에 숨어 있는 한나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맛있는 쿠키와 커피 한 잔으로 범인을 추리해보자. 5. 한나 스웬슨의 시리즈 소개 ①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2006년 출간-해문) 유제품 배달트럭을 운전하던 건실한 청년, 론 로살르가 한나의 베이커리 카페 ‘쿠키단지’ 뒷골목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시체와 함께 현장에서는 한나가 만든 초콜릿칩 쿠키가 흩어져 있었다. 이에 한나는 자신이 만든 쿠키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범인을 추적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②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2006년 출간-해문) 레이크 에덴은 하트랜드 제분회사의 전국 디저트 경연대회로 떠들썩하다. 마을에서 쿠키를 맛있게 굽기로 유명한 한나가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고, ‘쿠키단지’운영에, TV 출연, 두 명의 남자친구와 데이트로 하루가 바쁘다. 예선전이 치러지던 어느 날, 한나는 친구 다니엘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그녀의 집으로 달려가고, 그녀의 폭력 남편 보이드 왓슨이 한나가 준 딸기 쇼트케이크에 얼굴을 파묻은 채 차고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다니엘이 살인 용의자로 몰리고, 형사 남자친구인 마이크는 한나에게 사건에 개입하지 말 것을 부탁하는데……. ③ 블루베리 머핀 살인사건(2007년 출간-해문) ‘레이크 에덴 겨울축제’에 쓰일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레이크 에덴을 방문하기로 한 ‘요리하는 천사’ 코니 맥은 기대와는 달리 거만하고 히스테릭한 여자였다. 축제 날 아침, 쿠키단지로 출근한 한나는 오븐에서 타고 있는 케이크와 한 손에 블루베리 머핀을 든 채 싸늘하게 죽어 있는 코니 맥을 발견한다. 졸지에 범죄 현장이 되어버린 쿠키단지!! 과연 한나는 코니 맥의 살인범을 찾아 노먼의 누명을 벗기고 쿠키단지도 찾을 수 있을까? ④ 레몬 머랭 파이 살인사건(2007년 출간 -해문) 독립기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아침, 한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노먼이 지난여름 디자인한 ‘꿈의 집’을 짓기 위해 론다 스차프가 상속받은 보웰커 부인의 집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엄마와 마을 사람들, 심지어 마이크까지 한나가 노먼과 결혼하는 것으로 알고 소동이 나는데……. 노먼은 한나의 엄마에게 보웰커 부인의 앤티크 가구를 주기로 하고, 혼자 지하실을 살피려 내려가던 엄마가 시체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지하실에는 시체가 있었다!! 그것도 반쯤 파묻힌 채로, 죽은 사람은 도대체 누구고, 왜 죽었을까? ⑤ 퍼지 컵케이크 살인사건(2007년 출간 -해문) 핼러윈을 3주 앞둔 한나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고양이 룸메이트인 모이쉐의 사료도 교체해줘야 하고, 제부인 빌의 경찰서장 선거도 도와야 하며, 임신한 동생 안드레아 돌보기에, 요리교실까지……. 한나는 요리교실로 찾아온 현 경찰서장이자 제부의 라이벌인 그랜트 서장에게 새로 만들어 두었던 퍼지 컵케이크의 시식을 부탁한다. 그리고 늦은 시간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그랜트 서장의 앞섶은 퍼지 컵케이크의 얼룩이 있고, 그 당시 알리바이가 없던 빌이 용의자로 몰린다. 더구나 그 수사를 맡은 사람이 마이크라니, 한나는 기가 막힐 뿐이다. 항상 한나의 수사를 도와주던 노먼은 시애틀 학회에 가 있고, 마이크를 마음에 들어 하는 연적까지 생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나는 사건을 해결하고 두 남자와 연애를 계속 즐길 수 있을까? ⑥ 설탕 쿠키 살인사건(2008년 출간 -해문) 한나는 축제 음식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이혼한 마틴 듀빈스키가 온통 반짝이와 털로 장식한 쇼걸 출신의 새 아내와 함께 만찬회장에 나타난다. 그 광경에 듀빈스키의 전 아내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고, 잃어버렸던 한나 엄마의 앤티크 케이크 나이프가 듀빈스키의 새 아내의 가슴에 꽂힌 채로 발견되면서 크리스마스 축제는 엉망이 되는데…….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설탕 쿠키의 달콤함에 녹지는 않을까요? ⑦ 복숭아 파이 살인사건(2008년 출간 -해문) 연인들의 계절인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지만, 한나는 우울하기만 하다. 그녀의 연적인 쇼우나 리 퀸이 돈 많은 여동생의 지원을 받아 한나의 코앞에 ‘매그놀리아 블로썸’이란 베이커리를 차린 것이다. 마이크를 비롯한 레이크 에덴의 모든 사람들이 마치 적을 정찰하듯이 그녀의 베이커리를 찾아간다지만, 다양한 이벤트에 공짜 음식들, 세련된 인테리어 등등을 마다할 사람들이 있을까? 이대로 가다가는 한나의 쿠키단지는 파산할지도 모른다. 리사의 결혼식으로 즐거운 밸런타인데이 파티에 실수로 초대된 쇼우나 리는 나타나지 않고, 한나에게 첫 번째 춤과 데이트를 약속했던 마이크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자신에게 친절한 노먼과 데이트 약속을 하고 쿠키단지에 잠시 들린 한나는 쇼우나 리의 베이커리의 불이 켜져 있는 걸 발견한다. 도둑이 든 것인가? 혹시 마이크와 그녀가 같이 있는 건……! 서둘러 가본 그곳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이……! ⑧ 체리 치즈케이크 살인사건(2008년 출간 -해문) 노먼과 마이크에게 청혼받은 한나, 누굴 선택할지 며칠째 고민 중이다. 아니 결혼이 정말 하고 싶은지 고민이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마이크나 노먼을 지지하며, 한나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복잡한 한나 머릿속과는 달리 평온하기만 한 레이크 에덴에 엄청난 일이 생긴다. 레이크 에덴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는 것. 마을 전체가 임시 휴업을 하고 촬영에 협조하기로 하는데……. 레이크 에덴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뜻밖에 대학 시절 한나의 옆방 룸메이트였던 로스와 린다가 영화 제작자와 유명한 배우가 되어 나타나고, 안하무인에 바람둥이 천재 영화감독인 딘 로렌스는 한나에게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체리 치즈케이크를 부탁한다. 드디어 자살신을 촬영하기로 한 날, 한나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