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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로마 황제 가문의 신격화 현상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 숭배론에 대한 비판적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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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그림 목록
표 목록
서문
머리말
감사의 글
약어 목록
비문 관행 목록

서론
1장 황족의 신적 영예
2장 황족의 신적 영예, 바울, 빌립보 교회
3장 황족의 신적 영예, 바울, 데살로니가 교회
4장 황족의 신적 영예, 바울, 고린도 교회
결론 431

부록 1 비문들
부록 2 재구성된 빌립보와 고린도에서의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달력
참고문헌
저자 색인
주제 색인
고대 인명 색인
고대 자료 색인

저자 소개 2

D. 클린트 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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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Clint Burnett

초기 기독교와 그리스-로마 유형 문화를 연구하는 독립 학자다.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에서 성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전 저서로는 『비문을 통한 신약성서 연구』(Studying the New Testament Through Inscriptions), 『그리스도의 즉위와 하나님의 오른편, 그리고 그리스-로마 문화적 배경』(Christ’s Enthronement at God’s Right Hand and Its Greco-Roman Cultural Context)이 있다.
서울대학교 공법학과,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금융공학 MBA 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CFA, CIA, FRM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전)동양종합금융증권 준법감시인 겸 CRO를 역임했다. 그동안 윤리 준법 경영의 성공 전략 『컴플라이언스』, 『컴플라이언스 매니지먼트』, 『내부 감사와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리스크 관리 펀드멘탈』,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전사 리스크 관리』, 『비즈니스 윤리와 지속가능경영』, 『내부 감사 품질 관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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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152*225*35mm
ISBN13
9791161293196

책 속으로

이 책의 주요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 목표는 바울이 기독교 교회를 세우고 편지를 쓴 곳인 그리스 본토의 세 도시—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에서 실천된 황족의 신적 영예(imperial divine honors, 신약 성서학계에서는 “황제 숭배”[imperial cult]가 좀 더 보편적인 용어다)를 맥락에 따라 재구성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맥락에 따른”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그런 기록을 구할 수 있는 경우) 고대의 문학 기록뿐만 아니라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에서 나온 최근의 고고학적, 금석학적, 화폐학적, 조각상의 증거도 사용하여 빌립보와 데살로니가와 고린도가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문의 누구에게 신적 영예들을 확립했는지, 그 공동체들에서 누가 그것들을 관리했는지, 이 도시들이 그런 영예들을 언제 어떻게 제공했는지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 책의 두 번째 목표는 이런 맥락에 따른 재구성들이 해당 도시들에서의 초기 그리스도인들과—내가 판단하기에는 도시마다 달랐던—황족의 신적 영예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지니는 함의를 파악하는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황족의 신적 영예들은 특정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문의 인물들에게 부여된 숭배 행위들로서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에게 주어진 숭배 행위들과 비슷한 종류였지만 정도는 달랐다. 그 영예들은 사제/여사제, 기도, 제사, 찬송, 제단, 행진, 축제, 제전, 숭배용 형상, 신적 호칭, 신당, 신전 가운데 하나 또는 그것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었다. … 내가 선택한 용어인 “황족의 신적 영예들”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이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문 인물들에 대한 숭배 행위들을 묘사하기 위해 가장 자주 사용한 실제 언어를 좀 더 가깝게 반영한다. 고대 문헌 자료, 비문, 파피루스에서 그런 가문 숭배 행위들이 그리스어로 티마이(timai) 또는 라틴어로 호노레스(honores), 다시 말해 “영예들”(honors)이나 라틴어로 렐리기오네스(religiones), 다시 말해 “의식들”(rites)로 불리는 수십 개의 예가 등장하며 그것들은 거의 언제나 복수로 사용된다
--- 『1장 : 황족의 신적 영예』 중에서

빌립보에서 실천된 황족의 신적 영예에 관한 우리의 논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나는 우리의 발견 사항들을 종합하고 요약할 것이다. 그 식민지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족 다섯 명에 대해 사후의 신적 영예를 확립했는데 디부스 율리우스, 디부스 아우구스투스, 디바 아우구스타, 디부스 클라우디우스 등 네 명은 로마 원로원이 신격화한 인물들이며 티베리우스는 원로원이 신격화하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이 예외는 빌립보가 로마에서 실천된 황족의 신적 영예 관행을 따랐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따라서 그들은 티베리우스의 사후에 그에게 신적 영예를 부여했다.
--- 『2장 : 황족의 신적 영예, 바울, 빌립보 교회』 중에서

데살로니가에 기독교가 도래한 이후(행 17:1-9), 데살로니가의 이교도들은 자기들의 도시에서 이 새로운 운동이 퍼지는 데 저항했다. 그들의 행정 장관들은 바울 같은 초기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을 그들의 도시에서 쫓아냈으며, 데살로니가 당국은 데살로니가의 다른 이교도들과 더불어 신자들을 사회적으로 괴롭혔다. 몇몇 학자는 황족의 신적 영예가 이 학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결론짓지만, 맥락에 따른 우리의 재구성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이 영예는 데살로니가 그리스도인들의 고난에 이바지했지만, 그 고난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다. 오히려 데살로니가의 이교도들은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이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족을 포함하지만 그들로 제한되지는 않는 그 도시의 신들의 존재를 부인했고, 전통적인 신적 영예와 황족의 신적 영예에 참여하기를 거절했으며, 임박한 하나님의 왕국과 신적으로 선택된 그 왕국의 통치자 예수를 공격적으로 전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을 학대했다.
--- 『3장 : 황족의 신적 영예, 바울, 데살로니가 교회』 중에서

고린도라는 로마 식민지에서 실천된 황족의 신적 영예는 로마적인 특성을 지녔고 고린도인들이 디부스 율리우스, 디부스 아우구스투스, 디바 아우구스타와 아마도 디부스 클라우디우스 및 사망했지만 신격화되지는 않은 옥타이바, 가이우스 카이사르, 루키우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의 재위 때 시작되었을 수도 있는 황제의 게니우스에게 주어진 사후의 숭배 행위들로 구성된다. 그런 영예 외에, 그 식민지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문 전체를 좋아했으며 그 가문을 황제의 게니우스에게 보였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경했던 것처럼 보인다.
--- 『4장 : 황족의 신적 영예, 바울, 고린도 교회』 중에서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에서 실천된 황족의 신적 영예의 맥락 의존적 성격과 이 도시들에서의 기독교 공동체들의 독특성 때문에 기독교와 해당 영예 사이의 관계는 도시마다 달랐다.
보수적인 로마의 가치라는 분위기를 배양한 빌립보에서는 황족의 신적 영예가 거의 디비에게만 부여되었는데, 티베리우스만 예외였다. 이런 숭배 행위들은 전통적인 신적 영예를 포함하여 그 식민지의 공적 생활 안으로 내면화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비로마 신인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그분께 모든 우주가 복종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신적으로 선택하신 섭정이신 예수 메시아를 선포한 것이 황족 및 빌립보의 전통적인 신들에 대한 신적 영예와 충돌하여 몇몇 그리스도인이 투옥되는 등 그리스도인들이 학대받게 되었다(빌 1:27-30).
데살로니가에서는 살아있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족과 사망한 그 가문의 황족에 대해 다소 로마화된 그리스식 신적 영예가 부여되었다는 사실은 그 도시가 자기들의 평화와 번영과 “자유로운” 지위를 신적 선물이자 데살로니가의 신들이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문을 선택해서 그들과 협력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음을 의미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임박한 나라와 그분이 신적으로 선택하신 섭정이신 메시아 예수를 전하는 데살로니가 그리스도인들의 공격적인 전도 활동이 데살로니가의 “자유로운” 지위를 위험에 빠뜨렸다. 데살로니가인들은 완고한 그리스도인들을 전통적인 신적 영예와 황족의 신적 영예라는 울타리 안으로 돌이키기 위해 자기들의 도시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학대했다.
고린도에서는 주로 로마에서 실천된 황족의 신적 영예를 실행했지만, 그 로마 식민지에 대한 그리스 도시의 영향 때문에 비록 사후의 신적 영예기는 했지만 마케도니아 속주의 로마 식민지였던 빌립보와 달리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문의 디비가 아닌 인물들(그리고 한 경우에는 아우구스투스의 친척)에 대한 신적 영예를 확립했다. 그러나 그 식민지는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못지않게 황족의 신적 영예를 고린도의 전통적인 신적 영예와 결합했으며, 황족의 신적 영예가 그 도시의 공적 생활에 스며들기까지 했다.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족의 신적 영예가 이처럼 고린도 사회에 편만했음에도 복음이 유대교의 종말론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일부 신자들이 그리스도인답지 않게 행동함으로써 고린도의 많은 이교도가 복음의 대항 문화적인 성격을 포착하지 못했다.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과 이교도들이 빈번하게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연히도, 복음의 참된 성격과 힘에 대한 이러한 무지가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도시의 이교도 동료들과 평화롭게 살 수 있었던 상황을 가져왔다.

--- 『결론』 중에서

추천평

바울 신학계의 보편화된 현상은 바울 복음을 로마의 황제 숭배 정치 구호와의 대립 구도로 읽으려는 경향이다. 그러나 버네트는 이 책에서 바울 당시에 행해졌을 것이라 여겨지는 로마의 중앙통제식 단일화된 형태의 로마 황제 숭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학계의 암묵적 전제를 흔들어 놓는다. 그는 그리스의 세 도시, 즉 마케도니아에 위치해 있으면서 에그나티아 가도가 지나가는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그리고 아가야 지방의 고린도를 중심으로 여기에서 나온 비문, 헌정문 같은 고증 자료들을 직접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각 도시의 개별적 맥락에서 황족에게 돌린 신적 영예 관습을 실천하던 각 도시의 독특한 개별적 특성을 이해해야만 바울의 편지 그리고 그의 신학을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역설한다. 버네트는 이 책에서 바울이 단지 정치적 차원의 반로마제국적 복음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넘어서는 대항 문화적 복음을 전했다고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바울의 편지와 신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더 섬세하게 읽고자 하는 이들은 이 책의 가치를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 김경식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우리네 평범한 교인들이 흔히 듣는 말이 있다. 그리스-로마 당시 바울이 “예수는 주
님이시다”라고 선포했을 때, 그것은 곧바로 “가이사는 주가 아니다”라는 뜻이었다는, 이른바 ‘그리스도 대 가이사’의 도식이다. 자연스러운 결론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겪은 고난과 박해의 원인이 바로 이러한 황제 숭배 거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클린트 버네트의 『바울과 로마 황제 가문의 신격화 현상』은 오래도록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이 설명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획일적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저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대 도시의 구체적인 증거들을 테이블 위에 올린다. 비문, 주화, 조각상과 신전, 사제직과 제전 달력을 세밀하게 조사하여, 로마 제국 전역에 획일적인 하나의 ‘황제 숭배’가 존재했던 것이 아님을 밝힌다. 대신 각 도시의 역사와 정치적 지위, 지역의 종교 관습과 후원 체제에 따라 서로 다른 황족의 신적 영예들이 시행되었음을 입증한다. 이러한 도시별 접근을 통해, 저자는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라는 당대 로마 제국 도시들의 구체적인 사회·정치·경제·문화적 배경 속에서 각각 빌립보서 2:6-11, 데살로니가전서 4:13-5:11, 고린도전서 8-10장을 새롭게 조명한다.보수적인 로마 식민지 빌립보에서는 비로마적인 복음의 대항 문화적 성격이 충돌을 불러왔고, 자유도시 데살로니가에서는 적극적인 선교 활동이 도시의 종교적 안정과 정치적 지위를 위협하는 것으로 오인되었으며, 국제적인 항구도시 고린도에서는 외부의 박해보다 신자들이 주변 문화에 지나치게 동화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였다. 이처럼 버네트는 단순한 이분법적 도식을 넘어, 복음이 한 도시의 신들과 명예 체계, 사회적 위계와 공적 질서 전체를 어떻게 새롭게 규정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얼마 전 목회자들과 함께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를 역사 탐방 형태로 다녀왔다. 이 책을 미리 깊이 탐독하고 떠났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고대 자료를 다루는 학문적 정밀성과 교회를 향한 목회적 진심을 함께 품고 있다. 바울의 편지를 역사적 현장 속에서 더욱 정확하게 읽고자 하는 신약학자와 신학생, 설교자뿐 아니라, 신앙과 정치권력의 복잡한 관계를 성찰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현 다니엘의 샘 원장)

본서는 1세기 로마 제국에서 황제 숭배가 획일적으로 강제되었다는 학계의 기존 통설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저자는 비문, 주화, 유적 등 방대한 고고학적, 문헌적 사료를 면밀히 검토하여,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 등 주요 속주 도시에서 황족에게 부여되던 신적 영예의 구체적 양상을 생생하게 재구성해 낸다. 이 책의 특히 탁월한 통찰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겪은 박해의 근본 원인이 정치적 반역이 아니라 신학 그 자체에 있었음을 새롭게 규명한 데 있다. 고대 지중해 사회의 공적, 종교적 구조에 뿌리내린 다신교적 관습을 복음의 절대적 일신교 신앙이 철저히 거부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부터 대항 문화적 성격이 파생되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저자는 박해를 ‘예수 대(對) 황제’라는 정치적 이분법이나 반제국적 수사학으로 환원해 온 기존의 이해를 넘어선다. 나아가 로마 식민지라는 지위나 자유도시의 특권 등 각 지역의 정치 문화적 맥락이 기독교 공동체의 경험과 고난에 미친 차별적 영향까지 세밀하게 추적한다. 바울과 그 청중이 실제로 마주한 세계를 되살려낸다는 점에서, 학문적 엄밀성과 목회적 통찰을 겸비한 이 연구는 바울 서신을 1세기의 역사적 현실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신앙과 문화의 긴장을 진지하게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목회자와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윤철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황제 숭배”라는 용어 자체가 실제 역사적 현상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왔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방대한 비문, 주화, 조각상,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신적 영예가 황제 개인에게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황후와 황족, 나아가 지역 사회의 정치적 후원자들에게까지 다양한 형태로 부여되었음을 논증한다. 또한 이러한 신적 영예는 제국 전체에서 획일적으로 시행된 제도가 아니라, 도시마다 서로 다른 역사적·정치적·종교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예수의 주되심을 황제와의 단순한 경쟁 관계로만 이해해 온 기존의 해석을 보완하며, 바울이 마주했던 세계를 단순히 “황제 숭배”라는 틀로 환원하지 않고 각 도시의 구체적인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새롭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바울과 로마 제국의 관계를 보다 역사적이고 정밀한 맥락 속에서 재구성한 중요한 학문적 성취라 할 수 있다.
- 이민규 (한국성서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기원후 1세기 로마 제국의 “황족의 신적 영예들”, 즉 기존의 “황제 숭배”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서로 신약성서 중 빌립보서, 데살로니가전후서, 고린도전서 등의 이면에 자리한 초기 기독교 신앙 공동체의 배경사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제공한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문헌 자료 외에 금석문의 명문, 주화, 조각상, 고고학적 발굴 자료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이 주제에 대한 학계의 기성 통념에 도전하며 수정을 요구한다. 저자의 핵심 논지는 적어도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에서 실행된 1세기 중반경 로마의 황제 숭배(저자의 좀 더 광범위한 개념대로 “황족의 신적 영예들”)의 실상은 각 도시의 세밀한 맥락에 따라 상이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 숭앙 대상이 생존 황제인지 죽은 황제인지 대상에 따라, 또 관리 감독의 방법과 동기에 따라, 나아가 이 세 군데 이방인 교회가 처한 문화적 환경이나 대응 방식에 따라 이 세 도시의 현상이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로마 황제 숭배와 초기 교회를 상극적 대립과 저항의 관계로 단순하게 파악한 19세기 다이스만의 가설과 20세기에 이를 부분 수정, 보완한 프라이스, 톰 라이트, 브루스 윈터 등의 연구 관점을 치밀한 실증적 연구 작업으로 보정한 역작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이 연구의 결론은 오늘날 압도적으로 밀려드는 제의화한 세속의 문화적 파고와 이에 맞서기에 역부족인 기독교회가 그 혼돈 가운데 어떻게 현명한 대안의 샛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지 긴 성찰과 우회적 암시를 제공한다.
- 차정식 (한일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클린트 버네트의 저서는 금석문/비문, 주화, 조각상과 같은 고고학적 현미경을 통해 신약성서가 품고 있는 그리스-로마의 정치·경제·사회·종교·문화를 다시 면밀하게 재구성한다. 이런 접근은 저자의 관심 분야임과 동시에 신약학자들의 최근 연구 동향을 잘 대변해 준다. “황족의 신적 영예”는 로마 제국이라는 광범위한 공적 구조 가운데 자리 잡고 있지만, 이것이 도시마다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에 각각 집중함으로써)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님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고고학적 자료들을 탐구한 버네트는 중앙집권적 체제 속의 획일적 “황제 숭배” 개념보다는 각 식민지 도시들의 미묘한 상황에 따라 “황족에 대한 신적 영예”가 얼마나 다양하게 “전통적 신적 영예들”과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말하자면 바울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고백하고 직면해야 했던 “퀴리오스”와 “유앙겔리온”은 그리스-로마의 문화 코드라는 다면적 플랫폼의 맥락들 안에서 역동적으로 읽어야 할 삶의 자리였음을 도전한다(롬 13:1-7 및 벧전 2:13-17 참조).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했던 고난들이 황제 숭배 거부라는 단편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그들이 속한 도시의 촘촘한 사회문화적 이교도 구조를 거스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복합적 결과였음도 도출해 낸다. 다원주의적 상황 속에서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했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치열한 현실을 다각적으로 대면하는 데 탁월한 케이스 스터디인 셈이다.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신약학의 연계 학문적 동향과 더불어 엄밀성과 도발성과 공익성 모두를 만나기 원하는 독자라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한다.
- 허주 (아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D. 클린트 버네트 목사가 그리는 1세기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의 모습을 반영하는 매력 있는 미니 시리즈나 가상 현실 투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표준적인 여행자 안내서에—그리고 많은 신약성경 텍스트북에—들어 있는 광범위한 일반화를 반복하는 저자들과 달리 바울이 그 도시들에 교회를 설립했을 때 각각의 도시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고학적 유물들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그가 직접 촬영한 비문, 조각상, 주화 이미지들을 포함하는 방대한 자료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문의 고인이 되었거나 때로는 생존해 있는 구성원들에게 바쳐진 신적 영예들에서 나타나는 지역적 차이들을 보여준다.
- 핌 퍼킨스(Pheme Perkins)의 서문 중에서

D. 클린트 버네트의 이 책은 초기 기독교와 로마 황제 숭배 사이의 관계에 관한 전통적인 지혜를 깨뜨리고 판도를 바꾸는 탐구다. 비문 분야의 전문가인 버네트는 풍부한 역사적 증거를 능숙하게 다뤄서 설득력이 있고 미묘한 차이가 나는 주장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학자, 목회자, 신앙과 정치 사이의 복잡한 상호 관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공적 생활에 있어서 기독교의 역사적 위치 및 현재의 위치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 당신의 신학 서재에 반드시 갖춰야 할 책이다!
- 크리스토프 하일리히(Christoph Heilig) (취리히 대학교)

황족의 신적 영예들은 로마 제국의 도처에 존재했지만, 버네트는 그것들이 모든 곳에서 동일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버네트의 세심한 연구는 나처럼 지나치게 일반적인 경향이 있는 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는 외과 의사의 정밀성을 지니고, 하지만 좋은 외과 의사의 아량과 친절함도 지니고 로마의 황제 숭배에 관한 보편적인 오해들을 교정한다. 성직자들은 버네트의 광범한 통찰로부터 유익을 얻을 것이고, 학자들은 그의 백과사전적인 지식으로부터 유익을 얻을 것이다.
니제이 K. 굽타(Nijay K. Gupta) 노던 신학교

클린트 버네트의 이 책은 황제 숭배에 대해 지역별·도시별 접근만이 바울 서신들에 대한 정확한 주해상의 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통해 그 주제에 관한 25년간의 학문적 논쟁을 뒤엎는 걸작이다. 문학, 금석학, 화폐학, 고고학 분야의 고대의 증거를 다룸에 있어 걸작인 이 책은 일반 독자들과 학자들 모두에게 읽힐 수 있다.
- 제임스 R. 해리슨(James R. Harrison) (시드니 신학대학)

클린트 버네트는 박식하면서도 읽기 쉬운 이 책에서 고린도, 빌립보, 데살로니가라는 도시 등에서 시행된 황제에 대한 여러 형태의 종교적 헌신과 그것이 어떻게 초기 교회가 그 안에서 살았던 환경의 일부였는지에 관해 훌륭하게 설명한다. 비문들과 인공물들에 대한 버네트의 지식 덕분에 고대 세계가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살아난다. 독자들은 종교적으로 다원주의적이고 정치화된 상황에서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아마도 처음으로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
- 마이클 F. 버드(Michael F. Bird) (호주 멜버른 소재 리들리 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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