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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e Barro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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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다정한 우정
“저 애와는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거야.” 좋아하는 음식, 취미, 생김새도 모두 다른 친구를 만나면 종종 그렇게 생각하고는 하지요. 여기 특별한 우정이 있어요. 서로 너무나 달라서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여기는 사이거든요. 책들로 가득한 도서관에서 태어난 생쥐 밀라는 매일 닥치는 대로 읽을 만큼 책을 좋아해요. 책 속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모험을 떠날 때마다 밀라는 행복했죠. 그러던 어느 날 책에 푹 빠져 있던 밀라의 등 뒤로 까맣고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생쥐 요리책 못 봤니?” 침을 꿀꺽 삼키며 물어보는 고양이의 말에 밀라는 몸이 얼어붙고 말지요. 그런데 이 고양이, 어딘가 이상해요. 당장이라도 밀라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텐데 그러지 않아요. 대신 밀라가 읽고 있던 책 내용을 궁금해해요. 이상한 건 밀라도 마찬가지예요. 시커멓고 커다란 고양이가 무서우면서도 함께 책을 읽고 싶었거든요. 생쥐와 고양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둘은 왜 서로가 궁금한 걸까요? 생쥐와 고양이는 친구가 될 수 없나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고양이는 밀라를 찾아왔어요. 밀라는 매일 이야기를 읽어 주었고요. 그런 날이 며칠이고 이어지는 동안, 밀라는 내일을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늘 혼자 책을 읽어 왔던 밀라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생긴 거예요. 그 친구가 자신을 언제라도 잡아먹을 수 있는 고양이인데도 말이지요. 둘은 몸집도, 털 색깔도,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지만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같았어요. 함께 넓은 우주를 여행하고, 먼 옛날 공룡 발자국을 따라가기도 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똑같이 울고 웃어요. 어쩌면 친구라는 건 그런 것 아닐까요? 나이가 달라도, 생김새가 달라도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몰라요. 좋아하는 것을 나눈다는 건, 내 마음속의 소중한 것을 꺼내 보여 주는 일이니까요. 이토록 소중하고 신기한 물건, 바로 책이랍니다 작디작은 생쥐 밀라와 무시무시한 커다란 고양이가 친구가 된 건, 책이 있기에 가능했지요. 책은 늘 그런 일을 해 왔어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주 먼 옛날 사람의 마음도 알게 해 주지요.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잠시 그들이 되어 보기도 하고요. 이 책을 만든 바루 작가는 첫 장에 짧은 글을 남겨 두었어요. 쓰고, 그리고, 다듬고, 만들고, 전하고, 읽고, 나누는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친다고요. 밀라가 읽어 준 이야기가 고양이에게 가닿았듯, 이 책도 그 많은 손을 거쳐 여러분에게 도착했어요. 좋아하는 것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여러분에게도 생기길 바라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