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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루미』를 읽으며 문득 나 자신의 발자국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루미가 됩니다.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려워 세상과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거창한 희망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눈송이 하나를 보여줍니다. 너무 작아서 금세 사라질 것 같지만, 끝없이 쌓이면 세상을 덮고 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는 루미의 발자국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루미의 발자국도 하나, 둘, 셋, 넷……" 그 발자국은 다시 살아가기로 결심한 모든 사람들의 발자국처럼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