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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영정 50세
제4장 암실 42세 제3장 스트로보 37세 제2장 한순간 31세 제1장 졸업사진 22세 |
Yuichi Shinbo,しんぽ ゆういち,眞保 裕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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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휴머니즘, 치밀한 극사실주의적 취재
2000년 7월 5일자 아사히 신문에서는 <스트로보>를 소개하면서 심포 유이치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치밀한 취재는 이 작가의 특기.” 실제로 심포 유이치가 다루는 이야기들은 소재가 중복되는 일이 없다. 일본 내에서는 무척 유명한 '공무원 시리즈'를 쓰면서도 같은 직종의 공무원은 다룬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또 산악을 무대로 한 최근작 <회색의 북벽>에서는 등반 현장을 그리고 있다. 이런 고집은 1991년 <연쇄>란 작품으로 에도가와 람포 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스트로보>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 소설을 ‘앨범을 보듯이’ 편안히 읽게 하고 싶었다고도 한다. 그것이 구상의 기본이었다고 밝힌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의 저자인 사진작가 윤광준 씨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인간의 본심을 이토록 실감나게, 컷컷의 사진으로 묘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상황 묘사는 세밀하고 구체적이며 사건과 정황은 실제와 차이가 없다. 사진장이보다 더 정확하게 사진가의 의중과 행동 습관을 꿰뚫어보고 있다. 그리고 사진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은 사진가를 만나고 내밀한 부분까지 취재했을 것이다. …… 피상적으로 알려졌던 주변 사진가의 삶을 확대경으로 확대해 보는 듯하다. 사진장이의 실제 모습이 그의 잔인한 해부로 낱낱이 까발려진다.” 이 책에 묘사되어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는 사진은 -- * 미모의 여성 사진작가가 눈사태로 죽어가는 순간까지 놓치지 않았던 사진. * 탁류에 휩쓸린 강아지를 구출한 다음 웃고 있는, 진흙투성이 어린이와 어른 들을 찍은 빗속 시리즈 사진. * 은사의 장례식 뒤 옛 친구들이 보여준 희로애락 모두의 감정이 한 컷에 담 긴 사진. * 근육이 위축돼 죽어가는 소녀의 20살 기념사진. * 요절한 남자가 애인에게 보여주려고 찍은, 밀레의 <만종> 같은 분위기의 고향 풍경들 등인데 독자는 책을 읽으며 때로, 한 사연많은 사진작가의 사진첩을 보는 듯 묘한 감회와 호기심에 젖게 된다. 한 장의 사진에서 스며나온 이야기 모두는 또한 각각 미스터리적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여성이 영정을 꼭 기타카와에게 찍고 싶어 했던 이유, 어시스턴트가 실수로 불을 내고 자살을 기도한 진짜 이유, 성공을 손에 넣기 위해 애쓰는 여성 사진작가가 남자를 계속 바꾸며 자신을 극한의 작업으로만 몰아간 진짜 이유는 어디 있었나. 평생을 여성편렵과 엽색 행각으로 살아온 사진작가가 어느날 갑자기 그간의 모든 작업을 중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상의 작은 수수께끼에 불과하지만 그 수수께끼가 풀리면 그 사람의 인상은 물론, 인생 전반을 되돌아보게 한다. 소설에 가파른 속도의 가독성과 감동을 불어 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