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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나의 사랑하는 생활 나의 사랑하는 생활 (피천득) 나의 단장 (김동석) 손자에게 배운다 (김정한) 작품애 (이태준) 수염 (공덕룡) 자반을 먹으며 (유병석) 냉면기 (차주환) 하나의 풍경 (박연구) 짜장면 (정진권) 장서지변 (김진약) 지붕을 고치며 (손광성) 2. 봄·여름·가을·겨울 봄 (피천득) 여름밤 (노천명) 권태 (이 상) 양잠설 (윤오영) 노시산방기 (김용준)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 레몬이 있는 방 안 (이영희) 백설부 (김진섭) 초설에 부쳐서 (유달영) 아름다운 소리 (손광성) 3. 사랑, 고뇌 그리고 소망 도마뱀의 사랑 (이범선) 인연 (피천득) 가난한 날의 행복 (김소운) 도마 소리 (김소운) 외투 (김소운) 움직이는 고향 (허세욱) 나의 기쁨 (박경수) 미운 간호부 (주요섭) 청춘 예찬 (민태원) 4. 꽃과 나무와 바람 나비 이야기 (서정범) 신록 예찬 (이양하) 나무 (이양하) 병풍 앞에서 (류혜자) 5. 살며, 생각하며, 느끼며 가람 문선 서 (이병기) 그믐달 (나도향) 구두 (계용묵) 마고자 (윤오영) 송년 (피천득) 얼굴 (조경희) 경주 (김태길) 월부 도둑 (이응백) 신록의 여인 (박연구) 어느 바다의 소년기 (김열규) 비닐 우산 (정진권) 혼자 사는 여자 (허영자) 있음의 흔적 (이정림) 회전문 (염정임) 6. 향수와 여정 질화로 (양주동) 나의 고향 (전광용) 설 (전숙희) 백자 이제 (김상옥) 옛 절터를 찾아서 (유병근) 하루살이와의 재회 (김병규) 부재깽이 (정재은) 노란 종이 우산 (남미영) 7. 삶의 예지와 진리의 샘 생활인의 철학 (김진섭) 돌의 미학 (조지훈) 길 (박이문) 현이의 연극 (이경희) 부부 (강호형) 딸깍발이 (이희승) 지조론 (조지훈) 사치의 바벨탑 (전혜린) 8. 수필 문학과 글을 쓰는 자세 글을 쓴다는 것 (김태길) 수필 (피천득) |
皮千得. 호 : 금아琴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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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수필가의 저변 확대로 1970년대까지 불과 2종에 불과하던 것이 1980년대 이후에 이르러 급격히 증가하여 2005년 말 현재 정부에 등록된 전문 수필지만 20종에 이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좋은 수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써야 좋은 글이 되는지에 목말라 하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만한 제대로 된 선집은 없었다. 이 책은 그러한 갈증을 감안하여 “우리 수필의 길을 열다”라는 부제처럼 1980년 이전의 한국 수필의 흐름을 정리하는 데 의의를 두었다. 한국 현대 문학의 역사를 100년으로 잡을 때 한국 현대 수필의 역사도 같이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학다운 문학으로서의 수필’이라는 면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 현대 수필의 역사는 훨씬 짧아질 수밖에 없다. 나도향의 「그믐달」은 20년대 후반에, 김진섭의 「백설부」는 1939년에 그리고 이양하의 수필은 40년대에 나왔다. 한국 현대 수필이 예술성을 획득하여 수필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굳힌 것은 1959년에 나온 피천득의 「금아 시문선」에 이르러서다. 수필이 에세이와 다른 것처럼 생활 수기와도 다르다. 최근 수필이 저변 확대 되면서 이 두 개념에 대한 혼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활 수기가 자기 체험을 ‘기술(記述)’한 것이라면 수필은 체험을 ‘표현(表現)’한 것이다. 즉 기술과 표현의 차이만큼 다르다. 생활 수기가 자기의 체험을 사실대로 옮겨서 쓴 실화라면, 수필은 자기의 체험을 재구성과 형상화라는 과정을 거쳐 예술적 감동을 획득한 글이다. 같은 소재인 신변 잡사를 단순히 기록하면 ‘신변 잡기’가 된다. 하지만 같은 신변 잡사라 하더라도 언어적 형상화를 통하여 문학성을 획득하면 수필이 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철학적 또는 사회학적 주제를 논술한 논설문과 신변 잡사를 단순히 기술 또는 서술한 생활 수기나 신변 잡기 같은 글들을 제외하고 “한국의 명수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작품들만을 엄선하였다. 책의 내용 따뜻한 인간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우리 수필 흔히들 현대를 정의하여 기계 문명에 의한 “속물주의 시대”니 “인간 상실의 시대”니 하는데,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현대는 “인간다운 목소리에 굶주린 시대”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따뜻한 인정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수필이 독자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하게 된 원인은 바로 이런 갈증을 해갈시키려는 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현대성과 인간의 존재를 묻는 작업들은 초기 작품들이건 비교적 최근의 작품들이건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고 진단한 엮은이가 교단에서 30여 년 동안 문학을 가르쳐 온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대학 국어 교과서에 실린 수필, 그리고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수필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 가운데 몇 편을 제외하고는 주로 1930년대에서 198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이다. 이 책은 주제에 따라 모두 여덟 개의 단원으로 나누고 그것을 다시 세 개의 대단원으로 분류했다. 다시 말하자면, 첫째는 서정적 수필, 둘째는 비판적 수필 그리고 셋째는 수필에 대한 이론적 수필이 그것이다. 또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각 작품마다 지은이 소개와 어려운 어휘 및 어구에 대한 해설을 붙였다. 1993년 초판 발행 이래 매번 판이 바뀔 때마다 내용을 보완해온 바 이번 네 번째판에서도 새로운 작품들을 수록하여 좋은 수필을 찾는 독자들에게 성실한 길잡이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이 책과 더불어 2005년에 출간된 <한국의 명수필2:수필에 길을 묻다>를 함께 감상함으로써 한국 수필 문학의 전반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