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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뜨거웠던 모든 순간은 여름1부 미움이 편리한 계절쉽고 게으른 감정4월은 너의 계절쉼이 있는 날들이기를당신을 너무 사랑하는 불안늦게 좋아하게 된 것들고독 타이르기혹시 모른다어떤 사람은 계절의 풍경을 바꾸기도 한다호구 같은 인생살면 살아진다2부 나를 잃지 않는 마음나를 지키는 이타한 사람의 디테일책을 읽나요?무럭무럭 자라나는 일이름 없는 요리나의 이름은명랑은 힘이 세다기어코 완주시절의 힘울고 싶을 땐 미생을 본다완벽하지 않아도 자란다쫌쫌따리의 기적3부 당신이라는 세계어떤 세계와의 이별당신을 믿는다오랫동안 이 시는 살지, 살아서 당신을 살게 하지60번째 생일풍경을 모으는 일빌라 사람들냉면 한 그릇의 세계당신에게 맞는 햇빛시절을 지키는 사람들나의 세계에 다른 세계를 앉히는 일연걸희재에게4부 안부를 오래 묻는 사람네게 이 여름이 덜 고되기를사랑의 결을 읽기 좋은 계절비로소 하는 일두려움 결산기나를 웃게 하는 곡선시간을 까서 마신 밤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선 더 치열해져야 한다사랑한다 고생깨나 할지라도내가 좋아하는 네가 얼마나 특별한지야구엔 인생이 있다니까요우리에겐 잡을 여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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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수십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사랑의 에세이스트,『당신이 빛이라면』 백가희가 건네는 가장 뜨겁고 다정한 계절의 안부!“당신의 여름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미움에서 안부까지, 한 계절을 건너온 마음의 기록『당신이 빛이라면』, 『이토록 사랑스러운 삶과 연애하기』를 통해 백가희 작가는 사랑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꾸준히 기록해왔다. 그러나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랑은 마냥 밝고 충만한 감정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불안해지고, 타인과의 차이 앞에서 흔들리며, 그럼에도 관계와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까지 사랑의 일부로 바라본다.작가는 이러한 마음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계절로 ‘여름’을 택했다. 뜨거운 햇볕과 열대야, 갑작스러운 소나기처럼 여름에는 애써 감춰둔 감정이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에게 여름은 관계의 균열과 마음의 흔들림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며, 삶에서 뜨겁게 지나온 모든 순간을 부르는 또 하나의 이름이기도 하다.오랫동안 미워했던 계절을 되짚으며, 미워하는 데 마음을 쏟느라 놓쳤던 사람과 풍경을 다시 바라본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미움’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으려 애쓰고, 나아가 타인의 세계를 이해해 간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서로 다른 세계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헤아린다.『여름, 안부』 곳곳에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놓여 있다. 모든 것이 쉽게 미워지는 계절에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하고,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해진다. 작가가 건네는 다정한 안부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자신이 지나온 여름과 그 안에 남은 사람, 다음 계절까지 가져가고 싶은 마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사랑은 불편하고 어렵고 난해하지만 미움은 간단하고 쉽고 편리합니다.”한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기 위해 오래 들여다보는 마음에 관하여마음이 잘 맞는 사람만 곁에 두고, 듣기 싫은 이야기는 외면하면 관계는 한결 편해진다. 누군가를 오래 알아가는 데 시간을 들이기보다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멀어지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수고보다 판단하고 포기하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백가희 작가가 “사랑하기로 결심한 사람이야말로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랑은 저절로 지속되는 감정이 아니라, 한 사람을 함부로 단정하지 않기 위해 기꺼이 들이는 시간과 수고에 가깝다.〈빌라 사람들〉에서 작가는 서로 다른 이웃들의 삶을 “켜켜이 쌓인 이불”에 비유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기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저마다의 사정을 한 번 더 헤아리며, “너무 다른 사람과 같이 사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적는다.사람도 계절처럼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겪을 때가 다르다. 관념 속 여름에는 푸른 녹음과 살랑이는 바람이 있지만 현실의 여름에는 초파리와 땀 냄새, 아스팔트의 복사열과 장마철의 눅눅함이 함께 있다. 중요한 것은 불쾌한 디테일까지 알고도 여전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작가는 이 질문을 사람에게도 건넨다. “당신의 디테일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는가.”그 질문에 대한 답은 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 속에 있다. 모두가 싫어하는 계절 앞에서 여름을 사랑한다고 말하던 얼굴, 땀을 닦으면서도 여름이 안기는 풍경을 향해 나아가던 어떤 이의 뒷모습. 그 모습을 떠올리며 작가가 “어쩐지 영원히 여름이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중얼거리는 것은 여름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 아니다. 한 사람을 사랑한 기억이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어떤 여름을 만났는지 다음에 만나면 들려주세요.”당신이 건너고 있는 계절을 향한 다정한 안부『여름, 안부』는 사랑 앞에서 한 번쯤 흔들려본 사람에게, 관계를 오래 지켜내고 싶은 사람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누군가의 안부를 문득 떠올리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닿는다.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의 여름에도 있었던 평범한 하루와 마음이 담겨 있다.〈네게 이 여름이 덜 고되기를〉에서 작가는 아주 먼 기억 속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 사람의 여름이 괴롭지 않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계절을 대신 살아주거나 이미 지나간 시간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당신이 건너는 이 계절이 조금 덜 고되기를 오래 마음 쓴다. 작가에게 안부는 잘 지내는지 확인하는 인사보다, 서로의 삶에서 멀어진 뒤에도 한 사람의 시간을 계속 궁금해하는 마음에 가깝다.그렇기에 책의 마지막에 놓인 “우리가 잡을 여름. 한 번 잡으러 가 볼까요?”라는 물음은 지나가는 계절을 붙들어두자는 뜻보다, 지금 이 계절의 풍경과 오늘의 마음을 놓치지 말자는 의미다. 우리는 계절보다 그 계절을 함께 건너온 사람을 더 오래 기억한다. 누군가의 안부를 오래 궁금해하는 마음, 쉽게 미워하지 않고 끝내 사랑하기를 선택하는 마음. 작가는 이 책에서 그런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한 안부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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