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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반짝반짝 금빛 펭귄 09
02 마녀 우체국 33 03 집고양이 토리 59 04 래퍼 짝꿍 85 05 별이 된 물고기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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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다를까요? 제발, 알고 싶어요.”
골드는 간절했습니다. 그때, 스며들던 빛이 은은하게 퍼지며 새의 날개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골드는 눈을 번쩍 뜨고 그 빛을 바라보았습니다. 빛 속에서 신비로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는 빛이다. 너의 금빛 깃털은 내 빛을 받아 빛나고 있다.” “왜 저에게만 금빛 깃이 있나요?” 골드는 쏟아지는 빛에 눈을 감고 물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는 빛이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 골드는 한참 동안 얼음 동굴과 천장 위 작은 틈으로 스며드는 빛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 「반짝반짝 금빛 펭귄」 중에서 “요건 금빛 편지, 할머니의 기억을 되돌려 달라는 손녀의 편지군. 쯔쯧, 그 할머니는 치매에 걸렸어. 흠, 저건 은빛 편지, 남을 도우며 살게 해달라는 편지군. 이런 편지는 마녀 우체국에서 취급하지도 않아. 아예 접수도 안 한다는 얘기지.” 움푹 들어간 마녀의 눈에서 빛이 번뜩였다. “장호보다 키가 크고 힘도 세게 해주세요! 흠…. 네 편지는 무슨 빛깔 같으냐?” --- 「마녀 우체국」 중에서 “엇박자 아무나 못 해. 너만의 독창적인 랩 스타일이야.” 태어나 처음 듣는 말이었어요. 뭉클했어요. 태호가 내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미안해. 아이들이 좋아라 하니까, 네가 쓴 노랫말을 내가 쓴 것처럼 착각하고 다녔어. 그리고 래퍼는 아무나 하냐고 했던 말, 정말 미안해. 리듬 타며 마음의 소리를 내면, 그게 래퍼지 뭐.” “고마워. 그런 말을 해줘서.” 갑자기 내 눈에 눈물이 차올랐어요. 눈물방울이 떨어질까 봐 눈알을 빙글 돌렸어요. --- 「래퍼 짝꿍」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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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린이 여러분!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 본 적이 있나요? 저는 집 앞에 빨간 우체통이 놓여 있는 집을 보면 괜히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바람이 배달해온 단풍잎 한 장이라도 꺼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세상에는 이보다 더 좋은 우체통이 있답니다. 바로 마음속 우체통이에요. 여러분의 마음속에 우체통 하나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오늘 떠오른 생각과 한 줄의 글,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한마디 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간절한 바람, 살포시 묻어둔 비밀, 가끔 느끼는 순간의 마음도 살며시 넣어보세요. 오래 지나 꺼내 봤을 때 특별한 편지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평범한 하루가 어느 날 문득 특별해지고 작은 마음 하나가 커다란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혹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속의 게임과 친구를 맺고 있나요?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고 주변을 살짝 둘러보세요. 마주치는 모든 풍경마다 마법이 숨어 있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그 마법을 자주 만날 수 있답니다. 바람이랑 돌담, 오름이랑 조랑말, 들꽃이랑 노루, 바다와 갈매기,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길에서 작은 마음 하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속에 들어와 동화 속 주인공이 되지요. 이번 동화집에서는 남극의 황금펭귄, 우편배달부가 되어 마녀 우체국으로 향하는 아이, 그림자 나라로 여행하는 집고양이, 꿈을 노래하는 아이들, 우주 물고기를 만났고 그들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동화 속 친구들을 만나 보세요. 그리고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여러분의 작은 상상 하나가 여러분의 일상을 특별한 판타지 세계로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책장을 덮었을 때 『마녀 우체국』에서 여러분의 마음속 우체통으로 한 줄의 편지가 배달되길 소망합니다. 여전히 마음에 어린이를 품고 사는 어른들에게도 『마녀 우체국』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쉼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