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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순교성지가 있다
한국천주교 순교성지 52처 순례기
이규석
브로콜리숲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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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대구대교구, 대전·청주교구 순교성지

ㆍ 대구대교구/4처
한티 순교성지-억새꽃 마을에서 처형된 교우들
신나무골 순교성지-시퍼런 작두날에 목 베이다
관덕정 순교성지-순교자의 피로 물든 관덕정
복자성당-‘라파엘호’ 닮은 복자성당

ㆍ 대전교구/8처
황새바위 순교성지-공주를 지키는 십자가
갈매못 순교성지-순교의 피가 흐르는 곳
다락골 ‘줄 무덤’ 순교성지-37위 순교자들의 묘
홍주 순교성지-고목古木에 서린 순교의 피
공세리 순교성지-공세 창고, 이명래 고약
거산 순교성지-학의 둥지 소학골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의형제의 순교성지
해미 순교성지-하느님 아버지를 배반할 수 없다

ㆍ 청주교구/3처
배티 순교성지-삼박골 모녀 순교자
연풍 순교성지-홀갱이에 매달린 개죽음
서운동 순교성지 성당-주먹밥 쥐고 쫓긴 교우들

제2부 안동·원주·수원교구 순교 성지

ㆍ 안동교구/1처
마원 순교성지-백화산의 박상근 마티아

ㆍ 원주교구/1처
배론 순교성지-황사영 백서帛書와 성 요셉신학교

ㆍ 수원교구/11처
죽산 순교성지-‘두들기’와 ‘이진 터’
천진암 순교성지-한국천주교의 새싹이 돋은 발상지
미리내 순교성지-‘은하수’가 빛나는 성지
수리산 순교성지-‘담배골’의 성인 묘소
어농 순교성지-강완숙 골롬바와 주문모 신부의 순교 신앙
남양 순교성지-죽음의 순간까지 묵주를 손에 들고
남한산성 순교성지-‘백지사’ 형벌에도 꿋꿋했던 믿음
수원 순교성지-형구刑具가 된 미루나무와 성모 신심
단대 성가정 순교성지-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지
양근 순교성지-권철신, 권일신 형제의 신앙 터
구산 순교성지-살아도, 죽어도 나는 천주교인이요

제3부 춘천·전주·부산·마산교구 순교성지

ㆍ 춘천교구/1처
죽림동 순교성지-곰실 성직자들의 부활 안식처

ㆍ 전주교구/4처
여산 ‘하늘의 문’ 순교성지-하늘나라로 들어간 문
천호 순교성지-하느님을 부른 신앙의 터전
전동 순교성지-대박청래 사건과 진산 사건
치명자산 순교성지-한국의 몽마르트

ㆍ 부산교구/4처
김범우 순교성지-산 중턱의 성모 동굴성당
병영 순교성지-대구 복자성당에 안장된 순교자들
수영 장대 순교성지-장대골의 박해와 영광스러운 죽음
오륜대 순교성지-복자 이정식 요한 회장의 신앙심

ㆍ 마산교구/3처
명례 순교성지-남녀 좌석이 분리된 경남의 첫 번째 성당
대산 순교성지-미나리골의 복자 구한선 타데오
윤봉문 요셉 순교성지-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만나 뵌 복자

제4부 서울대교구, 인천교구 순교성지

ㆍ 서울대교구/9처
새남터 순교성지-주교와 사제들의 순교 터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언제라도 가보고 싶은 성지
절두산 순교성지-순교자의 피로 씻고자 한 서양 오랑캐
당고개 순교성지-매화 향기 은은히 풍기는 성지
명동 주교좌성당 순교성지-한국천주교의 정신적 요람
광희문 순교성지-가난한 땅, 거룩한 터
삼성산 순교성지-조선 2대교구장 앵베르 주교와 두 사제 유해 안장
노고산 순교성지-서강대, 순교자를 매장한 거룩한 터
‘왜 고개’ 순교성지-순교자들의 가매장터

ㆍ 인천교구/3처
감곶돈대 순교성지-한양 방어의 요충지에 있는 성지
진무영 순교성지-해상 경비 군영에 있는 성지
제물진두 순교성지-‘라파엘호’ 선착장이 있던 성지

부록 한국천주교 4대 박해와 형벌

ㆍ 한국천주교의 4대 박해
신유박해 / 1801년(순조 1년)
기해박해 / 1839년(현종 5년)
병오박해 / 1846년(현종 12년)
병인박해 / 1866년(고종 3년)

ㆍ 천주교 순교자들에게 내린 형벌
공식처형
비공식처형
기타
불법적인 천주교인 학살

ㆍ 조선시대의 일반적 형벌
조선의 대표적인 형벌 오형(다섯 가지 형벌)
오형 외의 또 다른 중형
조선시대의 성범죄

ㆍ 조선에 전파된 천주교 역사의 한 장면

ㆍ 순례의 길을 따라, 영혼의 빛을 찾아_이진엽(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1945년 경북 왜관읍 석전리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에서 거주하고 있다. 1967년 맹호부대 대원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그곳 퀴논의 ‘깐안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귀국 후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무역회사를 경영했다. 대구 복현성당 제4~5대 총회장과 재무평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2년간 한국천주교 순교성지 52처를 모두 순례했다. 2019년 《대구문학》 신인상에 동시, 2024년 《현대문학작가》에 수필로 등단했다. 동시집 『사랑은÷나누기』, 묵상 시집 『사랑은×곱하기』, 시집 『청춘 시집』(공저), 수필집 『그곳에 순교성지가 있다』를 펴냈다. 현재 대구문인협회,
1945년 경북 왜관읍 석전리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에서 거주하고 있다. 1967년 맹호부대 대원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그곳 퀴논의 ‘깐안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귀국 후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무역회사를 경영했다. 대구 복현성당 제4~5대 총회장과 재무평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2년간 한국천주교 순교성지 52처를 모두 순례했다.
2019년 《대구문학》 신인상에 동시, 2024년 《현대문학작가》에 수필로 등단했다. 동시집 『사랑은÷나누기』, 묵상 시집 『사랑은×곱하기』, 시집 『청춘 시집』(공저), 수필집 『그곳에 순교성지가 있다』를 펴냈다. 현재 대구문인협회, 혜암아동문학회, 현대문학작가회 회원과 대구가톨릭문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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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7쪽 | 125*200*20mm
ISBN13
9791194632337

책 속으로

• 대구대교구

관덕정 순교성지
-순교자의 피로 물든 관덕정

대구광역시 중구 관덕정길 11
성지 연락처 053-253-0151

대구의 골고타 언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관덕정이 있는 곳, 지금 이 일대의 남산동을 가톨릭 타운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조선 후기 박해시대 때는 경상감영이 대구에 있었다. 서울 아래 지역은 대구 감영에서 죄인을 다스리도록 되어 있어 순교자 처리 문제도 당연히 이곳 대구 감영 소관이었다.

관덕정 순교성지는 멀리서도 잘 보이게 솟을대문이 있고 처마 끝을 휘감아 올려 전통 한옥의 풍미를 잘 보여 준다. 이곳은 이윤일 성인의 사진이 장대하게 걸려 있어 성지임을 당장 알아차리게 한다. 대구대교구 제2주보성인인 이윤일 요한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이며, 많은 신앙 선조들이 신앙을 증언하기 위해 참수 치명당한 거룩한 곳으로 공식 명칭은 천주교 대구 관덕정 순교성지이다.

관덕정은 조선시대 무과 시험 제도의 하나인 도시都試를 행하던 도시청이었으며 조선 영조 25년에 세운 건물로 옛 이름은 관덕당이었다. 관덕당은 누곽과 넓은 마당이 있어 군사 조련이나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으로도 쓰이던 곳이었는데 그런 이유로 이곳에서 사형 집행도 자주 이루어졌다.

관덕당에서는 1815년 을해박해 때 7명이 순교했으며 1839년 기해박해 때 3명, 1866년 병인박해 때 이윤일 요한 성인을 비롯하여 7명이 순교하였다. 1991년 관덕정 순교기념관이 완성되자 성인의 유해를 관덕정 내 지하 성당 제대에 옮겨 현재 모시고 있다.

이곳은 대구 지하철 2호선 반월당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로 아주 가까워 교통편도 좋아 대구 시민들뿐만 아니라 타지의 교우들도 순례하기 좋은 곳이다. 또한 관덕정 부근에는 대구근대골목과 이상화 시인 생가, 향촌문화관과 대구문학관도 위치하고 있어 문학기행 및 문화관광도 겸해서 할 수 있다.
• 대구대교구

복자성당 순교성지
-‘라파엘호’ 닮은 복자성당

대구광역시 동구 송라로 22
성지 연락처 053-745-3850

복자성당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하고 있고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2대리구 1지역에 속한 성당이다. 성당 마당에 들어서면 높이 솟은 십자가와 성인들의 묘지가 성지임을 알아차리게 한다. 복자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중국 북경에 부재 품 및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 길에 오를 때 탄 배(라파엘 호)가 태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제주도에 표착했는데 이 라파엘 호를 닮은 본당 건물이 복자성당이다.

성당 언덕진 곳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병인박해 때 순교한 허인백 야고보, 김종윤 루카, 이양등 베드로 복자의 묘소가 바로 밑에 보인다. 세 순교자는 본디 박해를 피하여 언양 죽령리 공소 지역에서 살다가 더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여 경주 산내면 단석산 범굴에 숨어 살았다.

결국 포졸들에게 붙잡혀 온갖 문초와 극심한 옥고를 치르고 울산 장대벌에서 1868년 순교하였다. 이들의 시신은 경주 진목정 뒷산인 도매산에 매장되었는데, 1932년 대구 감천리 묘지로 이장했다가 복자성당 건립 정신에 따라 1973년 10월 19일에 이곳으로 옮겨 모셨다. 세 순교자는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된 데 이어서 절차에 따라 2014년 시복되었다.

성당 외형은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올 때 타고 온 배를 상징하여 전체적으로 유선형 모양을 이루고 있고, 지붕의 처마 끝과 종각은 뱃전과 돛대를 닮아 있다. 성당 내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엥베르 범 주교, 모방 나 신부, 사스탕 정 신부의 유해를 재대와 감실에 모시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난의 역사 위에 피어난 피꽃, 시인의 마음으로 껴안은 성혈의 흔적
“차 한 잔에도 감동하고 말 몇 마디에도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인데,
주님을 향한 선조들의 굳센 결기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든다.”

천주교의 역사는 곧 박해의 역사이다.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무명(無名)의 영혼들이 이름도 없이 작두날 아래, 혹은 차가운 구덩이 속에서 “예수 마리아”를 외치며 생매장 당해야 했을까. 이규석 작가의 수필집 『그곳에 순교성지가 있다』는 그 참혹하고도 거룩했던 영광의 흔적을 쫓는 참회의 발걸음이자, 숭고한 신앙 고백록이다. 작가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40년 동안 마음속 숙제로만 품어왔던 순교성지 52처 순례를 결심한다. 공교롭게도 그가 길을 나선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거대한 장벽이 세상을 가로막던 해였다. 그러나 작가는 홀로, 혹은 아내와 함께 도시락과 주먹밥을 싸 들고 묵묵히 산골짜기와 포구를 향해 걸어갔다. 박해를 피해 주먹밥 몇 덩이를 쥐고 숲으로 숨어들었을 옛 교우들의 허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말이다.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동시와 수필을 넘나드는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청아한 문학적 시선’에 있다.

머리 없는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된 한티 성지에서 가을바람에 서산대며 흔들리는 억새풀 군락을 보며 순교자들의 비명을 읽어내고, 모자가 함께 작두형을 당한 신나무골에서 가을날 붉게 물든 단풍잎을 보며 선조들이 흘린 고귀한 피를 연상한다. 시인의 마음이 아니고선 포착할 수 없는 경건한 슬픔이자 아름다움이다. 또한, 책은 성인품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첫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의 인간적인 고뇌를 깊이 응시하는가 하면, 돈을 뜯어내기 위해 신자들을 몽둥이로 패던 죽산 순교성지의 '두들기 마을'처럼 역사 책 한 줄에 다 담기지 못한 구체적인 고통의 현장들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하지만 작가는 슬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어농 성지에서 만난 서모카(모니카) 자매가 건넨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유년 시절의 가난과 고향의 정을 떠올리며,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야 할 ‘참된 사랑과 나누기’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나지막이 속삭인다. 『그곳에 순교성지가 있다』는 단순한 종교 서적이 아니다. 평생을 기업인으로 치열하게 살아오고 이제는 문학의 길을 걷는 한 지혜로운 노병이,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영혼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미지근한 신앙과 삶의 권태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묻는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혹은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이 책을 펼쳐 들고 작가가 밟아간 은총의 길을 함께 걸어보길 권한다.

지은이의 말

우리나라 천주교의 태동은 평신도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이루어졌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천주교가 이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조선 후기 4대 박해에서 보듯 수많은 교인들이 순교의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죽음도 불사하며 신앙을 끝까지 지킨 순교자들의 그 거룩한 희생의 장소를 저는 모두 찾아가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14처로 전해지지만, 한국 성인들이 순교당한 장소는 모두 52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조선시대 그 무렵 순교자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웠던가를 알 수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로 발각되면 가산이 전부 몰수되고 가문도 멸문지화를 당하게 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완전히 고립되어 차별과 멸시를 받게 되며 극심한 굶주림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온갖 잔혹한 고문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하나뿐인 소중한 목숨까지 내놓아야 합니다. 순교자의 삶이 이렇듯 고통스러운데도 불구하고 조선 땅에서 신앙의 새싹이 여기저기서 돋아나 탐스런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1984년 5월 6일, 거룩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성인 103위가 탄생하셨습니다. 또한 성인품에 오르실 복자 탄생이 124위, 시복 준비 중에 계시는 분이 253분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숨결이 배인 순교성지를 순례한 이후 저는 한 권의 책으로 펴내고 싶었습니다. ‘순교로 하나 되는 땅’을 소개함으로써 참된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는 천주교 신앙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순교성지 52처 외에도 피를 흘린 곳은 아니지만, 한국천주교의 자랑스러운 신앙의 보고寶庫인 순교 사적지 69처, 순례지 46처가 있습니다. 천주교의 역사는 박해의 역사입니다. 거룩한 땅, 성지를 순례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증언하고 순교자들의 삶을 깊이 묵상하며 천주교 역사를 배워가는 것입니다. 이 순례기는 2020년 9월부터 몇 해 동안 제가 순교성지 52처를 찾아다니며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쓴 글입니다. 각 성지를 사진으로도 담아 놓았고 순교성지 자료도 참고하여 만든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하여 다녀본 성지를 순례한 순서대로 각 교구별로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이 아직 순교성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하나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땅을 물려주신 신앙의 선조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6년 여름 이규석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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