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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AI 실습
일본 서브컬처 캐릭터로 나만의 페르소나 챗봇 만들기
김유영
브라운 2026.09.14.
가격
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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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목차
일러두기
제1장 AI 시대의 인문학과 외국어
제2장 비판적 AI 활용론: 사고하는 기계와 인문학적 성찰
제3장 생성형 AI 툴킷 I: 인문학도를 위한 맞춤형 도구 선택과 활용
제4장 생성형 AI 툴킷 II: 로컬 AI의 구축과 '최애(推し)' 페르소나의 독립
제5장 생성형 AI와 번역의 인문학: 기계의 언어를 인간의 문화로 치환하기
제6장 AI 통번역 파트너와 문화적 중재: 기계의 한계를 넘는 인간의 통찰
제7장 생성형 AI와 일본어 어휘 정복: 1차원적 사전에서 3차원적 문화 튜터로의 도약
제8장 나만의 AI 튜터 만들기 I: 클라우드에서 피어나는 나만의 페르소나
제9장 나만의 AI 튜터 만들기 II: 페르소나 설계와 구현
제10장 나만의 AI 튜터 만들기 III: 페르소나 고도화와 인문학적 디버깅
제11장 AI 시대, 인문학도의 길을 묻다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 후,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일본어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한편, 번역가 및 문화 평론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의 번역서로는 『조선이 그린 세계지도-몽골 제국의 유산과 동아시아』(2010), 『재해에 강한 전력 네트워크』(2013), 『신문은 대지진을 바르게 전달했는가』(2013), 『제언-동일본대지진』(2013), 『관계녀 소유남』(2015), 『만주와 한국 여행기』(2018) 등이 있다. 그리고 『조선이 그린 세계지도-몽골 제국의 유산과 동아시아』를 통해 2012년 판우번역상 대상을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 후,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일본어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한편, 번역가 및 문화 평론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의 번역서로는 『조선이 그린 세계지도-몽골 제국의 유산과 동아시아』(2010), 『재해에 강한 전력 네트워크』(2013), 『신문은 대지진을 바르게 전달했는가』(2013), 『제언-동일본대지진』(2013), 『관계녀 소유남』(2015), 『만주와 한국 여행기』(2018) 등이 있다. 그리고 『조선이 그린 세계지도-몽골 제국의 유산과 동아시아』를 통해 2012년 판우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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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61쪽 | 550g | 152*225*18mm
ISBN13
9791196241650

책 속으로

이 책의 제목은 '제로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AI 실습'이다. 여기에서 '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생성형 AI가 궁금하지만 코드를 배운 적이 없거나, 터미널의 검은 화면만 보아도 막막해지는 독자도 이 책의 출발선에 설 수 있다.
--- p.1

생성형 AI는 매우 빠르게 문장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좋은 질문과 정확한 페르소나는 빠른 입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를 더 정교하게 설계하려 할수록 인간은 작품을 더 천천히 읽고, 장면으로 돌아가 대사를 비교하며, 인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역설에서 출발한다.
--- p.1

바로 이 지점에서 인문학의 역할이 커진다. 문학은 누가 말하고 있는지, 어떤 목소리와 서술 전략이 작동하는지를 묻는다. 역사학은 자료의 출처와 신뢰도를 따지고 서로 다른 기록을 맞대어 본다. 철학은 판단의 근거와 책임의 주체를 묻는다. 언어학과 외국어 연구는 형태와 의미, 화자와 청자,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맥락이 표현을 어떻게 바꾸는지 분석한다. 모두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를 평가하고 고쳐 쓰며, 더 나은 질문과 검증 절차를 설계하는 힘으로 곧장 이어지는 능력이다.
--- p.21

바로 여기에 이번 장의 역설이 있다. 생성형 AI는 문장을 순식간에 만들어 내지만, 좋은 페르소나를 만들려는 사람은 오히려 천천히 읽게 된다. 한 장면으로 돌아가 대사를 비교하고, 번역을 다시 확인하고, 관계가 바뀐 순간을 찾는다. 모든 것이 빨라지는 시대에 페르소나 설계가 정독(close reading)을 다시 불러오는 셈이다.
--- p.261

캐릭터는 프롬프트 한 줄로 탄생하지 않는다. 텍스트를 읽고, 반복되는 특징을 찾고, 규칙을 세우고, 대화해 보고, 어긋난 부분이 나타나면 다시 원작으로 돌아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형태를 갖춘다. 그리고 이 과정은 결국 AI보다 인간에 관한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 p.262

이것이 인문학적 디버깅의 가장 중요한 의미다. 우리가 디버깅하는 것은 AI의 출력만이 아니다. 그 출력을 만들도록 설계한 우리의 해석도 함께 디버깅한다.
--- p.328

AI 시대의 인문학도는 기계보다 더 빨리 문장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 그보다 중요한 일은 기계가 빠르게 만들어 낸 수많은 문장 가운데 무엇이 사실에 가깝고, 무엇이 지금의 맥락에 맞으며, 무엇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선택의 속도보다 선택의 근거가 중요해지는 셈이다.
--- p.333

그러므로 AI 시대의 인문학을 기술이 아직 침범하지 못한 '마지막 인간의 영토'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기술의 능력이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문학의 가치는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찾아 그곳으로 계속 물러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인문학은 기술이 인간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올수록 그 한가운데에서 필요해진다.
--- p.354

AI는 빠른 바람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파도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로 갈 것인지를 정하는 일까지 바람에게 맡길 필요는 없다. (…) 이제 긴 항해의 첫 연습은 끝났다. 키는 독자의 손에 있다.
--- p.354

출판사 리뷰

'제로'는 부끄러운 자리가 아닙니다

제목의 '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컴퓨터공학 지식도, 수식을 푸는 능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명령어와 파이썬 코드는 후반부에 등장하지만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코드는 자료실에서 내려받아 그대로 복사해 쓸 수 있고, 어떤 명령이 무슨 일을 하는지만 알면 자기 목적에 맞게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책이 요구하는 능력은 따로 있습니다. 한 문장을 천천히 읽는 힘, 비슷한 표현의 차이를 알아보는 눈, 인물이 누구에게 어떤 말투를 쓰는지 알아차리는 감각. 이미 갖고 있는 것들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최고의 교재가 됩니다

이 책의 최종 프로젝트는 좋아하는 캐릭터의 말투와 관계, 가치관과 세계관을 분석해 실제로 대화하는 AI 튜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캐릭터를 오래 들여다보면 보입니다. 그가 쓰는 1인칭, 문장 끝의 습관, 농담을 멈추는 순간,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거리감. 이렇게 읽어 낸 것들이 AI가 따를 규칙이 되고, 마침내 내 노트북 안에서 하나의 페르소나가 말을 겁니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AI를 정교하게 만들려 할수록 사람은 원작을 더 천천히, 더 여러 번 읽게 됩니다. 팬으로서의 애정이 정독의 동기가 되는 것입니다.

실패하는 과정까지 함께 실습합니다

AI는 없는 사건을 지어내고, 인물 관계를 거꾸로 읽고, 사용자의 말에 지나치게 맞장구치며, 긴 대화 끝에 캐릭터의 목소리를 놓칩니다. 이 책은 그 어긋남을 감추지 않고 정면으로 다룹니다.

무엇이 틀렸는지 찾아내고, 어느 층의 설계가 원인인지 추적해 고치는 과정을 저자는 인문학적 디버깅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디버깅하는 것은 AI만이 아닙니다. 내가 그 인물을 어떻게 읽었는가, 인상적인 한 장면을 성격 전체로 일반화한 것은 아닌가 하는 나 자신의 해석도 함께 점검하게 됩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 애니메이션·만화·게임·라이트노벨을 좋아하고, 최애 캐릭터를 AI로 구현해 보고 싶은 분
- 문학·역사·철학·언어학·문화학 전공자와 외국어 전공자
- 생성형 AI를 처음 써 보거나 코딩 경험이 거의 없는 분
- AI를 일본어 학습·번역·통역·어휘 공부에 제대로 활용하고 싶은 분
- 생성형 AI 활용 수업이나 프로젝트형 강의를 준비하는 교수자
- 클라우드 AI를 넘어 내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로컬 AI까지 경험해 보고 싶은 분

일본어 예문에는 원문과 한글 독음, 한국어 뜻을 모두 실었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몰라도 전체 논지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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