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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
양장
조남주 저
문학동네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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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63위 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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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과거를 버리고 가는 사람의 이야기
조남주 소설가의 신작. 달동네에서 한강뷰 아파트로, 후원 장학생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부자가 되기까지. 한 인간의 일대기를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렸다. 재이가 최선을 다해 올라갈수록, 결코 채울 수 없는 감정은 우리 몫으로 남는다.
2026.09.15. 소설/시 PD 김유리

책소개

목차

0. 들어가며 _007
1. 단절 _019
2. 조력자 _083
3. 성찰적 비순종 _145
4. 운 _203

저자 소개 1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같은 해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으로 2017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세계 각국으로 번역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 장편소설 『사하맨션』과 『귤의 맛』, 소설집 『그녀 이름은』, 『우리가 쓴 것』 등이 있다. 2017년도 한국 문학의 미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같은 해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으로 2017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세계 각국으로 번역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 장편소설 『사하맨션』과 『귤의 맛』, 소설집 『그녀 이름은』, 『우리가 쓴 것』 등이 있다. 2017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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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0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0g | 128*188*20mm
ISBN13
9791141603649

책 속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 신분 상승중이야, 우리.”
나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말들을 준수는 스스럼없이 하곤 한다. 왜인지 당황스럽달까 수치스럽달까 그런 감정이 들었는데, 정작 준수는 새집이 마음에 드는지 싱글벙글했다.
--- p.14

기집애들은 밖으로 내돌리면 깨지는 법이라며 사회생활도 못하게 했다. 깨진다니. 사람이 그릇도 아니고.
--- p.23

회피나 순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단절이었다. 물질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가용 자원이 없던 사람치고 나는 비교적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잘 이끌어왔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빠르게 구분한 후, 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전력을 쏟았다. 포기하기로 결정한 순간 완전히 버렸다. 아예 없었던 것처럼, 모르는 것처럼, 털끝 하나 영향받지 않은 것처럼.
--- p.43

나는 충분히 가난하고 불행했고, 또 그렇게까지 가난하거나 불행하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서 답답하고 불안했던 것 같다. 느린 속도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한없이 거꾸로 걸어올라가는 기분이랄까. 막막했나. 우울했나. 콕 집어 표현하기 어렵다. 언어가 없으면 감정도 사라진다.
--- p.53

그러게. TV에도 SNS에도 눈 돌아가게 화려한 인생들뿐인데, 못 입고 못 먹은 사연 좀 팔 수도 있지. 나도 내가 겪은 가난을 책으로 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p.89

당연하게 나를 낮잡아보고, 자신만 나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 역시 그들을 평가하고 판단하고 취하거나 버릴 수 있다는 걸 버려지면서도 모른다.
--- p.94~95

알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고 사실은 아직도 다 모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 p.99

많은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들이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는 말로 사랑을 고백한다. 나는 이 ‘좋은 사람’에 인격적, 도덕적, 외적인 측면도 있지만 계급 상승이나 사회적 성공의 의미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 p.143

규칙을 어기는 것이 규칙일 수 있고, 일탈함으로써 소속될 수 있다. 그런 곳에서 모범생, 순둥이, 소심한 찌질이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얼마나 지독한 일인지.
--- p.164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입구를 찾지 못한 채 경계만 빙글빙글 돌고 있는 기분이다.
--- p.170

출판사 리뷰

“계속 높아지고 있어. 신분 상승중이야, 우리.”

달동네에서 한강 뷰 아파트로
한 여자가 써내려간 부와 가난의 포트폴리오


“그 시절, 사람들은 순수했고 이웃 사이에는 따뜻한 정이 넘쳤다는 말을”(147쪽) 재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 가파른 오르막, 극악의 웃풍, 아래가 뻥 뚫린 재래식 화장실. 동네 사람들의 비속어와 음담패설, 일탈과 몰상식이 일반이 되는 달동네. 재이에게 유년과 유년의 공간은 이제 와 특별한 감정은 없지만 “불편하고 더럽고 피로한”(12쪽) 것으로 기억된다. 방치에 가까운 성장 환경, 과한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난다며 적당한 성공의 선을 그어주는 부모, 그런 부모에게 악다구니를 쓰고 자해도 서슴지 않는 쌍둥이까지. 고만고만한 삶의 가두리 안에서,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을 겪을 때마다 재이의 선택지는 하나다.

부당과 불의가 소나기처럼 내게 쏟아질 때마다 왜 하필 나인지 계속 생각하고 억울해하고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날까 매번 두려워하면서 살 순 없었다. 너무 자주 소나기를 만나는 아이들의 생존법. 안 젖었다고 생각하기, 안 맞았다고 생각하기, 안 보이고 안 느껴진다고 생각하기.(42~43쪽)

그런 재이의 삶에 인생의 첫 조력자인 홍영신 선생님이 나타난다. 리코더 실기시험을 계기로 재이를 기특하게 여겨온 선생님은 이듬해에 담임으로 부임하고, 재이를 한 은행의 장학재단에 장학생으로 추천한다. “그냥 재이한테 마음이 자꾸 가. 네가 잘됐으면 좋겠어”(127쪽)라고 따스하게 말해주는 선생님 앞에서 “그런 얘기 처음 들어봐요”(128쪽) 대답하며 재이는 눈물을 후드득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후 재이의 삶의 반경은 원가족의 것보다 훨씬 넓어지고, 장학재단의 안정적인 지원을 받아 명문대에도 입학한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 모두와 소소하게 부딪쳤고, 내내 미칠 것 같았고, 그걸 계속 참”아오던 어느 날, 가벼운 반항을 했다가 “아버지에게 빡 소리가 나도록 머리를 맞”(69쪽)은 날, 재이는 언니와 함께 설거지를 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짐을 싼다. “나 간다, 하고”(70쪽) 나왔지만 재이를 붙잡는 가족은 아무도 없다.

그러게. 나 나쁜 년이네.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잘살아보겠다고, 돈을 벌어보겠다고 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열심히 벌어서 내 원래 가족들을 다 책임져야 했을까? 아, 나는 정말 나쁜 년이다.(112쪽)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지만 자꾸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과 ‘다음’을 여는 작가 조남주
이 세상의 혼자들에게 건네는 홀로 되기와 홀로서기의 기술


각 부의 제목인 단절, 조력자, 성찰적 비순종, 운은 재이가 재이가 아니게끔, 재이가 재이이게끔 만들어준 키워드에 다름 아니다. 원가족과는 물론 친구들과의 ‘단절’,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온전히 외부적 요인인 ‘조력자’, 일탈을 일삼는 곳에서 자신을 똑같이 두지 않는 ‘성찰적 비순종’, 그리고 결정적인 동시에 우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운’. 재이는 그렇게 장학금을 지원해주던 은행에 입사하고, ‘준수’를 만나 결혼하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재테크에 성공하고, 제 가난을 팔아 책을 내며 조금씩 조금씩 상승한다. 다만 체화된 가난으로 인해-체득한 부로 인해 그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와 계급을 반추하는 탓에 비난과 자책, 자기변명을 멈출 수 없다.

나는 충분히 가난하고 불행했고, 또 그렇게까지 가난하거나 불행하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서 답답하고 불안했던 것 같다. 느린 속도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한없이 거꾸로 걸어올라가는 기분이랄까. 막막했나. 우울했나. 콕 집어 표현하기 어렵다. 언어가 없으면 감정도 사라진다.(53쪽)

재이는 자신의 “삶 속에서 세상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깨달았고” 자신이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는 사고의 영역 안에서, 실행하고 책임질 수 있는 역량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218쪽). 그렇기에 “부끄러움도 진심이고, 부끄러움이 부끄러운 것도 진심이다.”(같은 쪽) 그리고 이제 “이 모든 복잡한 마음들이 뒤엉켜 서로를 침범하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까”(같은 쪽) 자문하며 자기 자신을 향해, 독자를 향해 『재이』라는 한 권의 책을 써내려간다.

왜 작가는 소설을 쓰고, 우리는 다름 아닌 소설을 읽을까? 『재이』는 왜 다름 아닌 ‘소설’로 쓰여야 했을까? 실재하는 가난 앞에서, 압도적인 불행 앞에서 우리는 입을 떼지 못하거나, 피상적인 이해를 표하거나, 다소 기만적인 위안을 건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외면을 택한다. “일기에도 거짓말을 쓴다”(208쪽)는 인간의 유구한 자기기만, 배려, 회피 앞에서 ‘소설’은 오히려 내 이야기를 안전하고도 과감하게 쏟아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이건 독자에게도 다르지 않아서, 『재이』를 읽은 이들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그 어디에라도 쏟아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너의 이야기인 나의 이야기로서, 우리의 가난과 부끄러움은 더 적극적으로 말해져야 한다.

내가 쓰고 싶은 것도 내 이야기이다. 물론 세대나 성별, 지역적 특징 같은 것이 묻어나겠지만, 나를 통해 내가 속한 사회를 설명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론을 만들거나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다. 물론 그럴 능력도 없고. (…) 내가 말할 수 있는 영역은 나 자신에 대한 것뿐이므로 이 이야기는 오로지 나의 이야기다. (18쪽)

★★★ 『재이』를 먼저 읽은 독자들의 진심어린 목소리 ★★★

―매 장면마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속이 뒤집어지지만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잊어버렸던 모호한 애환을 더듬어가는 과정으로 빨려들어갔고 끝내 울고 말았다.
―연령대 상관없이 모든 독자의 마음에 돌을 던질 소설.
―르포인가 소설인가 내 일기인가 읽는 내내 생각했다.
―어디선가 진짜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재이의 자서전을 읽는 듯했다.
―이것은 내 이야기이다. 내가 사는 동안 느꼈던 의문의 답이 여기에 있었다.
―출간된다면 즉시 쌓아둔 모든 책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다시 읽을 책.
―나도 누군가에게 재이였던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악착같이 살아온 악착같지 못한 사람……
―처참하게 후벼파고 무심하게 지나간다. 나만 또 덩그러니 남겨졌지.
―나도 가난했었나? 나도 손절의 아이콘인가? 설마 나도…… 그랬었나?
―가난하게 컸어? 밈에 웃었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삶의 감각은 정말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일까.
―어떤 분류로도 묶이는 것을 거부한, 사회를 정면으로 겪은 솔직한 개인의 이야기.
―발버둥쳐서 위로 도망칠수록 가라앉는 삶이 있다.
―운명과 운 사이에서 속수무책인 감정들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가난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난 후에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짠하면서도 공감되는 재이의 삶. 내가 응원하는 사람은 재이일까, 나일까.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준, 이대로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은 나의 또다른 쌍둥이.
―진흙과 맨땅 양쪽에 발을 한 짝씩 걸쳐놓은 듯한 사람.
―불편할 만큼 솔직하고, 이상할 만큼 낯설지 않은 사람.
리뷰 총점 9.0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조남주 작가의 "재이"는 현대 사회의 일상과 고민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 재이는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평범한 삶을 꿈꾸며 살아가는 인물로, 그녀의 선택과 고민을 따라가며 현재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특별한 사건 없이도 우리의 삶을 반영하여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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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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