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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글/4
제1부 우산 쓰고 갑시다/10 무조건/14 파장/16 쪽/18 비번祕碼의 환율/20 퇴적의 기억을 골라 씹으며/22 밤의 눈동자에 각막 붙이기/24 착着/26 흑백의 도자기에 하늘 담으면/28 허무의 비만/30 파노라마도 술어述語이다/32 괘상卦象/34 혓바닥엔 갈림길 접속어/36 귀향/38 존재는 망각에 뼈를 세웠지/40 제2부 천사의 죽음/44 망각의 뿌리에 초점 맞추며/48 오월, 그 연장선에서/50 백합의 창窓너머/52 바랑钵囊/54 탈, 탈, 탈脫…/56 삼복三伏/58 장미/62 풋 가을/64 나깨흙이 아픔이라면/66 누淚의 궤적/70 8월의 하늘 어루만지면/74 소리/76 하낫, 둘, 셋/78 굳이 그대는 또/82 제3부 안개꽃/88 비悲/90 도道에 지붕 얹기/92 갈바람, 갈바람/94 곽씨郭氏의 우주/96 나무아미타불/98 만추晩秋/100 광야曠野/102 무인도의 무서리처럼/104 각시탈/106 윤회의 귀환/110 심심한 정오의 시그널/112 레시바는 닻을 내리고/114 현상학과 미스터 킴/118 여정의 발레, 안개의 숲/120 선사禪師의 그림자 말아쥐고/122 |
金賢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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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들렸다 가는 생生이건만 수많은 소망과 시름, 걱정 붙안고 허망한 모질음으로 괴롭혀온 날들이 부끄럽기만 하다. 무조건 올 수밖에 없었고 또 무조건 갈 수밖에 없는 윤회의 그라프선에서 자신의 행적을 프리즘에 여과시켜 황홀한 빛깔로 그 흔적 꾸며보려는 작업이 시 쓰는 작업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나 무조건 이 한 권의 시집만은 한·중 대역본으로 남기고 싶어 실천에 옮겨보았다. 중국어 번역은 부득이 AI 번역의 도움을 일정하게 받기도 하였다. 미흡한 점 있더라도 자신의 영혼 경지를 남다르게 펼쳐 보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데서 다소 안위를 느껴보기도 한다.
―김현순 ---「머리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