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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처음부터 우리가 아는 링컨이 아니었다. 노예해방의 아버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 에이브러햄 링컨. 우리는 흔히 그를 이미 완성된 신념을 가지고 역사를 이끈 영웅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링컨의 위대함은 처음부터 모든 답을 알고 있었다는 데 있지 않았다. 그는 시대와 현실을 관찰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수정하고 진화시켰다.《링컨, 사고의 진화》는 바로 그 변화의 과정에 주목한다.
가난한 변방의 소년에서 변호사로, 정치인으로, 마침내 분열된 미국을 이끌어야 했던 대통령으로 성장하기까지 링컨은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통과했다. 특히 노예제와 흑인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당시 미국 사회의 한계 안에서 출발했지만 정치적 경험과 전쟁이라는 거대한 현실을 거치며 변화하고 확장되었다. 그 변화는 결국 노예해방선언과 헌법 수정 제13조라는 역사적 결단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남북전쟁 또한 비중 있게 다룬다. 당시 미국 인구의 2%가 넘는 사람들이 희생된 참혹한 내전 속에서 링컨은 전쟁의 승리만큼이나 전쟁 이후의 미국의 통합을 고민했다. 적을 제거하는 대신 다시 하나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통합에 대한 고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재미 언론인이자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의 저자 한우성은 영웅의 신화를 다루기 보다 링컨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우고, 왜 생각을 바꾸었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가. 지도자의 생각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그리고 극단적으로 분열된 사회는 어떻게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는가. 《링컨, 사고의 진화》는 링컨의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한국사회에게, 지극히 오늘의 질문을 다시 묻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