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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고

책소개

목차

AI 시대, 함께 사유하는 교실 만들기
01 광고와 비판적 읽기
02 광고 비평 교육의 현재
03 AI, 광고 비평 교실에 들어오다
04 새로운 교실을 만들다
05 교육적 합의와 소통
06 학문적 진실성의 재구성
07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
08 경험 기반 학습의 중요성
09 학습자 주체성의 발견
10 비판적 AI 리터러시와 광고 리터러시의 확장

저자 소개 1

숙명여자대학교 ICT융합연구소 연구교수다. 석사과정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광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고와 교육의 만남에 관심을 두고 광고 리터러시, 광고 리터러시 교육, 광고활용교육(Advertising in Education, AIE)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와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광고와 대중문화’, ‘광고 비평’, ‘인터랙티브 광고’,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친다. 학생들과 함께 소란스러운 강의실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사람이 좋은 광고를 만든다고 믿으며, 모두를
숙명여자대학교 ICT융합연구소 연구교수다. 석사과정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광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고와 교육의 만남에 관심을 두고 광고 리터러시, 광고 리터러시 교육, 광고활용교육(Advertising in Education, AIE)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와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광고와 대중문화’, ‘광고 비평’, ‘인터랙티브 광고’,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친다. 학생들과 함께 소란스러운 강의실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사람이 좋은 광고를 만든다고 믿으며, 모두를 위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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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128*188*7mm
ISBN13
9791143032812

책 속으로

광고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다. 광고는 무엇이 아름다운지, 어떤 삶이 성공적인 삶인지, 어떤 가족이 ‘정상’적인 가족인지, 어떤 소비가 바람직한 삶의 방식인지를 끊임없이 제안한다. 특정한 가치와 규범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상상되는 삶과 정체성을 판매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광고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안하는 문화적 실천이다. 광고 비평은 광고가 무엇을 말하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 어떤 의미를 강조하고 어떤 의미를 삭제하는지, 누구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누구를 침묵시키는지를 질문한다. 광고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맥락과 권력 관계를 함께 읽는다. 결국 광고를 읽는다는 것은 광고 자체를 읽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삶을 욕망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자신과 타인을 판단하는지를 읽는 일이다.
--- 「01 광고와 비판적 읽기」 중에서

앞서 말했듯 비평문 쓰기의 목적은 완벽하고 논리적인 글을 완성하는 데 있지 않다. 비평문에는 학생이 어떤 광고에서 무엇을 보았고, 왜 그것을 문제라고 판단했으며, 자신의 경험과 위치가 그 해석에 어떻게 작용했는지가 드러나야 한다. AI를 사용하면 표면적으로 매끄럽고 논리적인 글로 보일 수 있지만, 그 글에는 자신이 광고를 보며 느낀 감정과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 질문이 담기기 어렵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단순히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비평문을 작성하는 일 자체가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기 전에 AI가 제시한 해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자신의 경험을 곱씹으며 적절한 언어를 찾아가는 경험 대신, AI가 단어를 조합해 만들어 낸 문장을 자신의 생각으로 여기게 되는 일이었다. 비평문 작성이 광고를 통해 질문하고 사회를 해석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아니라, 그냥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 형식적으로 제출하면 그만인 과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 「03 AI, 광고 비평 교실에 들어오다」 중에서

이러한 사례는 탐지 도구가 AI 활용의 복합적인 양상을 충분히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 준다. AI는 글 전체를 대신 작성하는 방식으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자료 탐색, 아이디어 구상, 문장 수정, 표현의 재구성 등 서로 다른 수준과 방식으로 개입한다. 따라서 하나의 유사도 수치만으로 활용 유무를 구분하거나 학문적 진실성의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탐지 결과는 학생이 자신의 활용 과정을 돌아보는 계기로서는 의미가 있지만, 부정행위를 판정하거나 평가에 반영할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06 학문적 진실성의 재구성」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학생들이 AI 자체를 부정하거나 기술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인터뷰 과정에서 학생들은 AI가 편리하고 유용한 기술이라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다. 필요하다면 정보를 찾거나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과제에서는 AI를 사용하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적어도 비평문만큼은 자신의 생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써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논의의 핵심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데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용 여부가 아니라,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목적에 따라 무엇을 AI에게 맡기고 무엇을 스스로 수행할 것인지 판단했다.
--- 「09 학습자 주체성의 발견」 중에서

출판사 리뷰

광고를 읽는 힘에서 인간을 읽는 힘으로

AI는 광고 카피를 쓰고 이미지를 만들며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타깃까지 제안한다. 그렇다면 광고 비평 교육은 앞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 활용법보다 ‘사유하는 힘’에 주목한다. 사고가 정보를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라면, 사유는 당연하게 여겨 온 전제를 의심하고 자신의 경험과 사회를 다시 바라보는 과정이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인지 활동에 깊숙이 들어와 질문과 답변을 함께 구성하는 시대일수록 이 차이는 중요해진다. 광고 역시 마찬가지다. AI는 그럴듯한 문구와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왜 이 표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어떤 문화적 맥락과 가치가 숨어 있는지, 누구의 관점이 배제됐는지까지 대신 판단하지는 못한다. 이 책은 AI 리터러시를 기술 이해와 활용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비판적 해석과 윤리적 판단, 인간적 통찰로 확장한다. 광고를 비평하는 일은 좋은 광고와 나쁜 광고를 가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광고가 욕망과 관계, 사회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질문하는 일이다. AI 시대의 광고 비평 교육은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수업보다, AI가 내놓은 답을 의심하고 자신의 언어로 다시 의미를 구성하는 교실을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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