片岡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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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녹색뿐인 산과 숲속에서 새빨간 담장이 이채로운 빛을 뿜어냈다. 걸어가서 보니 마찬가지로 붉게 칠한 웅장한 철문이 보이고 붉은 벽돌이 깔린 통로가 나타났다.
모든 것이 붉은색을 띤 단층 건물, 그 가운데에 있는 가느다란 탑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난 것이 마치 덴구 가면을 바닥에 내려놓은 것 같았다. 이곳은 미스터리 마니아가 군침을 흘릴 만한 저택. 지금은 세상을 떠난 미스터리의 제왕 오토리 아가사의 베스트셀러 『덴구관의 살인』에 나오며, 소설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건축한 덴구관이다. ---p.12 굉음과 함께 크루저가 요란하게 폭발했다. 몇 초 후, 스마트폰의 영상이 끊겼다. 야마이누가 방해전파를 발신한 것이다. 멀리서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토리 가문 사람들이 저택에서 뛰쳐나왔다. “잘했어. 네 역할은 이제 끝이야. 가서 잠이나 자라.” 무선으로 지시를 받은 부우는 자리를 떴다. 살해당한 척한 시라유키가 올 때까지 숨겨 놓았던 보트에서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클로즈드 서클의 완성을 축하하듯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파도도 높아졌다. ---p.123 ‘지옥의 방’에 들어가자 아키라가 다리의 힘이 풀린 채 주저앉아 있었다. 이상한 냄새가 가득했다. 덴구관 때보다 심했다. 맡아 본 적 없는, 강렬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어두컴컴한 방 안쪽이 검붉게 물들어 있었다. 난로 불빛을 반사하며 무언가가 흔들흔들 빛난다. 기요틴 앞에 누워 있는 가냘픈 몸. 커다란 칼날이 내려와 있고, 피에 젖은 머리가 바닥을 구른다. ---p.192 철문을 두들겨 보았으나 반응이 없었다. “비켜!” 야마이누가 부우를 밀쳐 냈다. 잘 보니 철문에 새겨진 악귀의 배꼽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야마이누가 몸을 숙이고 얼굴을 그 구멍으로 들이밀었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뭐가 흔들려.” “네?” 부우가 들여다보자 어두운 실내 중간에 검은 악귀 갑주가 보였다. 고개를 기울여서 투구가 떨어질 듯했다. 그 뒤에 망령 같은 사람 그림자가 흔들렸다. ---p.2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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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기묘한 저택에서 일어날 살인 사건 VS 아무도 죽지 않는 완벽한 위장 살인 계획
전설적인 추리 작가 오토리 아가사의 저택에 메이드로 취직한 명탐정 지망생 ‘부우’. 여동생을 죽이려는 큰아들의 살인 계획을 우연히 알게 되고, 그 살인을 의뢰받은 ‘머더 미스터리 기획자’에게 ‘위장 살인’을 제안한다. 모두가 만족하고 누구도 죽지 않는 완벽한 위장 살인 계획. 하지만 실행 당일, 외딴섬의 저택 ‘귀인관’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진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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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치밀하게 짜인 ‘본격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니.”
본격 미스터리 거장 아야쓰지 유키토가 극찬한 한 편의 영화 같은 미스터리 철저히 계획된 살인을 막고자 위장 살인 작전을 펼친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진짜 살인이 벌어진다면? 기상천외한 전개가 돋보이는 경쾌한 미스터리, 가타오카 쇼의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가 리드비에서 출간된다. 본격 미스터리 거장 아야쓰지 유키토는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를 읽고, “막바지에 이르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토록 치밀하게 짜인 ‘본격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니.”라며 극찬을 남겼다. 그 추천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품은 출간 후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독자들의 지지 속에 바로 2편으로 이어졌다.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는 치밀한 형식과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자 가타오카 쇼는 영화감독 겸 각본가로 활동해 왔고, 다년간 영상 매체에서 다져 온 연출 내공을 작품 속에 한껏 발휘하고 있다. 섬세한 장면 묘사와 인물들의 통통 튀는 대화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하고, 빠르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는 단숨에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가짜’ 살인 계획 중 일어난 ‘진짜’ 살인! 엉뚱한 콤비의 대환장 추리극! 명탐정 지망생 ‘부우’는 전설적인 추리 작가 ‘오토리 아가사’ 집안의 메이드로 취직한다. 그리고 부우는 우연한 계기로 오토리 집안 장남이 미스터리 게임을 제작하는 머더 미스터리 기획자를 고용해, 여동생 살해를 모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막고자 부우는 기획자 ‘야마이누’를 찾아내, 그에게 새로운 계획을 제안한다. 모두가 만족하고,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위장 살인 작전’을. 작전 실행 당일, 무대가 될 외딴섬의 저택 ‘귀인관’에 오토리 집안사람들이 모인다. 통신이 차단되고 탈출용 크루저마저 폭파되며 완벽한 ‘클로즈드 서클(고립된 공간)’이 완성됐다. 이제 위장 살인 작전만 성공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예상을 깨고 전혀 뜻밖의 인물이 진짜로 살해당하는 참극이 벌어진다! 명탐정 지망생 부우와 머더 미스터리 기획자 야마이누는 졸지에 셜록과 왓슨이 되어 진범 찾기에 돌입한다.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의심될 정도로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는 둘의 팀플레이는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폭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손발은 안 맞아도 미스터리에는 진심이기에 둘은 티키타카를 이어 가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미스터리가 어려운가요?” 장르의 진입 장벽을 허무는 가장 완벽한 입문작 『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는 단순히 잘 쓰인 경쾌한 본격 미스터리를 넘어, 미스터리 입문서로서의 가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이한 저택, 폐쇄된 공간, 밀실 트릭, 다수의 용의자 같은 미스터리 장르의 클리셰는 물론, 고전 명작들의 오마주와 패러디가 곳곳에 등장한다. 심지어 등장인물들조차 어떻게든 본격 미스터리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미스터리 팬들은 그저 흐뭇해할 수밖에 없다. 또한 친절한 서술과 도면을 이용한 시각적 연출까지 더해져 누구든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미스터리가 익숙지 않은 독자에게 이 작품은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미스터리의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한층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길잡이인 셈이다. 장르에 익숙하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 가타오카 쇼는 미스터리의 문법을 성실히 따르면서도 자유자재로 변주하여 경쾌하게 질주하는 미스터리 소설을 완성해 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독자는 미스터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어느새 다음 작품을 찾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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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적어 본다.
가타오카 쇼 씨와는 재미있는 인연이 있어서, 부탁을 받고 일단 원고를 읽어 봤다. ‘본격 미스터리’적인 장치들이 가득하긴 한데, 이건 코미디인가? 패러디인가? 아무튼 꽤나 신나게 즐기고 있구나……. 그 천진난만함을 조금 부러워하고, 동시에 약간 어이없어하며 당황한 채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솔직하게 적어 본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었고, 막바지에 이르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토록 치밀하게 짜인 ‘본격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니. 놀라웠고, 또 기뻤다. 촉망받는 영화감독이기도 한 가타오카 씨의 ‘본격 미스터리’를 향한 열정은 진심인 듯하다. - 아야쓰지 유키토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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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스터리의 ‘정석’을 역으로 이용한 깜짝 놀랄 만한 전개를 보여 주며, 미스터리 팬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 고분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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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는 셰프가 기가 막힌 밸런스로 만든 요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재료들을 잔뜩 넣고도, 결국 엄청나게 맛있는 요리를 완성해 낸 느낌. - 〈아마존재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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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마니아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하며, 평소 미스터리를 즐기지 않는 독자라도 진입 장벽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하다! - 〈독서미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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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겸 각본가인 저자 특유의 강렬한 오락성과 메시지가 돋보인다.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아 요즘 감성에 딱 맞는 작품이다. - 〈아마존재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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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상황과 본격적인 추리, 그리고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까지 다채로운 매력이 알차게 담긴 추리소설이다. - 〈북로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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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영화감독이기 때문인지 건물, 배경뿐 아니라 냄새, 소리, 빛과 그림자, 어둠의 명도까지 ‘이런 느낌일까?’라고 상상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아마존재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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