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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일상의 사물로 이해하는 경제
PART 1 위기를 딛고 일어난 ‘반도체’ 반도체는 왜 ‘산업의 쌀’인가 16 |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최강자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높여라 18 | TSMC, 위탁 생산 방식 첫 도입 21 |TSMC, 새 반도체 설계사 주문 독점 25 | 우리나라의 상황은? 27 PART 2 세계를 지배하는 ‘석유’ 지금도 여전히 석유의 시대 34 | 석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37 | 고유가가 불러온 대체 에너지 개발 38 | 산유국 지위 바꾼 ‘셰일 혁명’ 41 | 에너지 수급체계를 바꾼 영국 44 | 중동 석유를 확보하라 47 | 살길을 찾아야 하는 산유 국들 49 PART 3 ‘휴대폰’의 현재와 미래 피처폰 강국의 스마트폰 개발이 늦어진 이유 56 | 애플의 아이폰 승부수 58 | 스마트 글라스를 주목하라 60 |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열어라 64 PART 4 21세기 하얀 석유로 통하는 ‘리튬’ 리튬, 가장 가벼운 금속 70 | 경암과 염호는 무엇인가 71 | 매장량, 생산량, 그리고 부존량이란? 74 | 중국이 세계 최고 리튬 제련국이 된 이유 76 | 미국, 통상으로 중국 견제 79 PART 5 우리의 일상을 바꿔 줄 ‘미래 자동차’ 전범 국가가 산업의 꽃인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 85 | 자동차 산업 육성이 어려운 이유? 87 | 자동차 산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90 PART 6 ‘금’이 귀한 이유 인류가 금을 매우 사랑한 까닭은? 99 | 금이 귀해지면서 화폐로 통용 102 |재산 가치를 지켜주는 확실한 수단 105 | 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요 109 PART 7 우리는 아직도 ‘철기’ 시대 21세기도 다시 주목받는 철강 118 | 생활 속에서 친환경 달성하는 법 121 |소형화·경량화가 철강과 무슨 관계? 124 | 철강 산업의 특성 127 PART 8 인류의 오랜 벗 ‘구리’ 인류가 구리를 가장 먼저 사용한 이유 136 | 구리와 합금하기 적합한 금속은? 139 | 청동기 사용 급증이 불러온 철기 시대 141 | 우리나라가 구리를 많이 필요로 했던 이유 142 | 구리는 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금속 143 |구리의 원자재에 투자하지 마라 145 PART 9 우리 경제의 중요한 화두 ‘쌀’ 쌀의 근원지는 ‘대한민국’ 151 | 우리 쌀 품종 미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생산 154 | 이젠 우리 주곡은 쌀이 아니라 밀? 156 | 곡물 자급률의 다양한 변화 158 PART 10 ‘콩’은 전부 대한민국산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곡물은? 166 | 미국이 ‘콩의 제국’이 된 이유 168 | 전 세계가 콩을 알게 된 계기는 170 | 최초 자동차 원료가 ‘콩기름’인 거 아시나요? 174 |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은? 176 PART 11 세계인의 먹거리 ‘밀’ 밀 생산은 수출보다 자국 내 소비가 목적 182 | 밀은 쌀과 달리 여러 나라에서 수급 가능 185 | 곡물 회사 ABCD를 아시나요 187 | ABCD가 곡물 거래를 쥐락펴락하는 이유190 | 곡물 수입국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193 PART 12 관세로 인한 ‘커피’의 세계화? 차 관세가 불러온 역설 198 | 비싼 차 대신 뭐를 마실까 201 | 아메리카노의 탄생 배경 203 | 왜 커피 무역은 불공정 무역의 대명사일까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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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 반도체의 위상은 주요 산업 분야에서 꼭 필요한 사물의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외교 협상에서 불리 한 상황일 때 반도체가 중요한 협상 지렛대로 기능한다는 사실입니다.
---p.17 그 노력 중 하나가 요즘 급격히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 글라스 (Smart Glasses)’입니다. 스마트 글라스는 안경 모양을 한 작은 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는 장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안경에 가깝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p.61 일단 금의 52%가 장식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18%가 우리가 흔히 금괴나 골드바(gold bar)라고 하는 형태로 민간 투자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다음 16%가 각 국가의 정부나 공공기관, 국제금융기구 같은 곳에서 안전자산을 비축하는 용도로, 12%는 공 업용과 치과용 원자재로 각각 사용되고 있습니다. ---p.109 알다시피, 『현대고고학의 이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고 고학 인문서로, 그 권위가 상당히 높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 볍씨가 세계의 대표적인 근원지로 인정됐다는 것은 일부 학자들의 소소한 의견이 아니라 고고학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봐도 무 방하다는 의미입니다. ---pp.152-153 콩의 원산지가 우리나라라는 사실을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두만강’입니다. 두만강은 백두산 남동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흐르는 강이죠. 그럼, ‘두만강’의 뜻이 뭘까요? 두만강의 한자 ‘豆滿江’은 콩 豆, 찰 滿, 강 江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걸 해석하면 콩이 가득 찬 강, 이렇게 되죠. ---p.167 이런 미군들이 이탈리아 커피점에 가서 어떤 걸 주문했느냐? “에스프레소에 물을 좀 타 주세요!” 그러다 보니까 이탈리아 커피 전문 점에서는 “밖에 미국인이 왔어”라는 의미의 “아메리카노”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원액에다가 물을 추가로 타 주기를 원하는 미국인이 커피를 주문하겠구나, 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미리 준비했답니다. 이게 지금 ‘아메리카노’의 어원이 됐습니다.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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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속성과 역사적 맥락에서 경제의 문법을 읽는다
패권과 소재와 식량, 세 갈래로 짚어낸 세계 경제의 작동 원리 이 책은 일상 속 친숙한 12가지 사물에서 출발하는 세계 경제 입문서다. 복잡한 수식이나 난해한 경제학 용어를 나열하는 대신, 각 사물이 지닌 구체적인 속성과 역사적 맥락을 경제의 언어로 옮겨 독자가 세계 경제의 흐름을 하나의 그림처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첫째,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 다툼과 자원 수급의 역동성 측면이다. 현대 산업의 핵심이자 기술 패권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석유, 휴대폰, 리튬, 자동차가 그 매개 사물이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의 위탁 생산 구조부터 '셰일 혁명'이 가져온 에너지 지각변동, 그리고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향한 기술 경쟁까지, 첨단 산업 뒤에 숨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여기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둘째, 자산 가치 보존과 현대 산업의 소재 역할 측면이다.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금, 철, 구리 등 금속 자원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금이 화폐로 자리 잡게 된 역사적 배경과 실물 자산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친환경·경량화 트렌드 속에서 재조명받는 철강, 친환경 전기화 시대의 필수 원자재인 구리의 경제적 가치까지 두루 살폈다. 셋째, 식량 자원에 얽힌 세계 정세와 무역 구조 측면이다.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쌀, 콩, 밀, 커피가 그 주인공이다. 만주와 한반도가 원산지인 콩이 왜 미국에서 대량 생산되었는지, 거대 곡물 기업 ABCD(Archer Daniels Midland, Bunge, Cargill, Louis Dreyfus Company)가 어떻게 세계 밀 시장을 쥐락펴락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관세 정책이 불러온 커피의 세계화와 공정 무역 이슈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시선은 일상의 먹거리 너머에 있는 커다란 경제 메커니즘으로 뻗어 나간다. 첨단 기술 소재부터 매일 접하는 식탁 위 재료에 이르기까지, 12가지 사물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세계 경제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손에 잡힐 것이다. 세계 경제의 결정적 순간들과 국가 간 패권 다툼의 내막까지 덤으로 눈에 들어온다. 경제 입문서의 미덕은 지식을 얼마나 많이 담았느냐가 아니라, 독자가 다음에 마주칠 뉴스를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하느냐에 있다. 이 책은 뉴스에 오르내리는 가격과 규제, 국가 간 다툼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사물 하나하나의 내력으로 짚어주었다. 그래서 열두 장을 다 읽고 나면 남는 것은 용어 목록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안목이다. 경제를 완벽히 알지 못해도, 작은 지식이 쌓이면 세계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머리말 일상의 사물로 이해하는 경제 “경제는 너무 중요한데, 이상하게 공부는 자꾸 미루게 된다.” 여러분도 이 말에 공감하시나요? 한 달 용돈의 예산을 짜는 일, 미래 직업을 선택하는 일, 무엇을 공부할지 정하는 일, 이 모든 게 사실 경제의 언어로 풀어볼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결정들이 한 번의 선택으로 몇 년, 길게는 평생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무거운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너무 중요한 문제이다 보니 오히려 잘못 건드릴까 봐 생각을 멈추고 싶어지는 심리가 작동하기도 합니다. “잘 몰라서 무섭다”는 감정이 “그냥 나중에 하자”는 회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를 단순히 쉽게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접근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읽을 수 있도록 썼습니다. 경제를 처음 제대로 배우는 여러분이 부담 없이 읽고, 자연스럽게 경제적 사고를 익힐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기”를 넘어 이해·기억·행동을 동시에 바꾸는 방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려운 개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경제적 현상을 숫자와 그래프로 표현하다 보면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를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들을 통해 설명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머릿속에 이미 자리 잡은 구체적인 경험 위에 새로운 개념을 얹는 셈이어서, 개념 그 자체가 하나의 그림처럼 떠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비유는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기억을 단단히 붙잡아 줍니다. 교육 연구를 살펴보면, 비유와 일상 사례를 활용한 수업은 그렇지 않은 수업보다 개념 이해도와 장기 기억 유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추상적인 수식 설명보다 생활 속 비유를 곁들인 경우 학생들이 같은 내용을 나중에 더 잘 떠올리고, 스스로 설명해 내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번 “그림으로” 이해한 개념은 시험이 끝난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학습자의 흥미와 몰입이 높아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라, 매일 손에 들고 다니고 눈으로 보는 친숙한 사물들이 경제 이론의 현장이 되는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히 질문이 늘고, 자기 경험을 끌어와서 이야기해 보려는 시도도 활발해집니다. 경제가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인식되는 순간입니다. 이처럼 일상의 사물을 통해 경제를 배우는 경험은 실제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용돈 관리, 장보기, 온라인 쇼핑 같은 상황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상 비유를 통한 경제 학습은 결국 더 나은 재무 습관, 더 신중한 소비, 더 계획적인 저축과 투자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일상의 친숙한 사물을 통해 경제를 배우는 것은 추상적인 이론을 현실과 연결해 주는 번역 작업입니다. 이는 개념 이해를 돕고, 오래 기억하게 만들며, 나아가 실제 생활에서의 의사결정까지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번역이 왜곡이 아니라 이해를 넓히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비유의 선택과 사용 방식에 대한 성찰도 곁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경제를 완벽하게 알 수는 없어도,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삶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이해가 아니라 작은 축적에 의미를 두는 순간, 미뤄두었던 공부는 비로소 일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한 작은 한 걸음이 여러분의 큰 성과를 위한 첫 출발이 되어 주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2026년 9월 여의도 연구실에서 박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