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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왕의 치명적인 약점 6
봄날은 위험해 20 새로운 발명품 출시 30 스티커의 엄청난 효과 45 다시 돌아온 별사탕 머리 54 응급 환자 발생! 68 검은 양복의 남자들 81 교장 선생님의 특별 수업 90 완벽하게 행복한 날들 102 어깨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 118 위대한 발명의 진짜 비밀 130 엎친 데 덮친 격 142 감정의 소용돌이 152 당황, 당황, 당황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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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도, 슬픔도, 화도 싹 떼어 버리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지식 박사의 기상천외한 두 번째 발명품이 온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자 위대하고 유명한 발명왕 고지식 박사의 마음도 덩달아 싱숭생숭해진다. 기뻤다가 짜증 났다가, 신났다가 우울했다가……. 시도 때도 없이 오락가락하는 감정이라니! 늘 이성적이고 완벽한 자신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박사는 마음에 들지 않는 감정을 몸에서 떼어 내는 기상천외한 발명품, ‘데칼코마니 스티커’를 만들어 낸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없애고 싶은 감정을 외치며 커다란 스티커 안으로 들어가 몸을 꾹 눌렀다가 떼어 내면 끝! 감정은 스티커에 그대로 옮겨 붙고, 사람에게서는 말끔하게 사라진다. 화가 나도 화내지 않고, 슬픈 일이 생겨도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니. 데칼코마니 스티커는 출시와 동시에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사람들은 귀찮고 불편한 감정을 앞다투어 떼어 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인다. 화내는 사람도,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도 사라지고 세상은 전에 없이 평화로워진다. 하지만 감정을 마음대로 골라 버린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 화를 꾹꾹 눌러 담은 사람들은 속에서 화가 쌓여 끙끙 앓고, 감정을 계속 떼어 낸 사람들은 점차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언제 행복한지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이 무뎌질수록 세상 역시 어딘가 이상하게 변해 간다. 그리고 이 틈을 놓치지 않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새로운 악당 ‘무소블랙’이다. 무소블랙은 데칼코마니 스티커로 감각이 무뎌진 사람들을 이용해 세상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는 음모를 꾸민다. 자신이 만든 발명품 때문에 또다시 세상이 엉망진창이 될 위기에 놓이자 고지식 박사는 별사탕 머리와 함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선다. 과연 두 사람은 무소블랙의 계획을 막고 사람들에게 사라진 감정을 되돌려 줄 수 있을까? 『고지식 박사의 데칼코마니 스티커』는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봤을 법한 ‘싫은 감정만 골라서 없앨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흔히 기쁨과 행복은 좋은 감정, 분노와 슬픔은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편한 감정은 되도록 빨리 떨쳐 내고,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슬픔도, 분노도, 두려움도 없는 마음이 행복한 마음일까? 이야기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함부로 없애 버렸을 때 벌어지는 우스꽝스럽고 기묘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에는 저마다의 이유와 역할이 있음을 보여 준다. 때로는 화가 나야 부당한 일을 알아차릴 수 있고, 슬퍼할 수 있어야 소중한 것을 잃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어떤 감정만 골라 없애다 보면 결국 기쁨과 행복마저 온전히 느끼기 어려워진다. 중요한 것은 늘 좋은 기분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찾아온 감정을 알아차리고 제대로 마주하는 일이다. 전작 『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쑥쑥 알약』이 ‘빨리 어른이 되면 더 좋을까?’라는 질문을 유쾌하게 비틀었다면, 두 번째 이야기 『고지식 박사의 데칼코마니 스티커』는 ‘불편한 감정이 사라지면 더 행복해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엉뚱한 발명품 하나가 순식간에 세상을 뒤흔드는 소동극과 새롭게 등장한 악당 무소블랙의 음모,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느새 제법 훌륭한 한 팀이 된 고지식 박사와 별사탕 머리의 활약까지. 한층 커진 사건과 웃음을 따라가다 보면, 좋고 나쁨으로 간단히 나눌 수 없는 우리 마음의 여러 얼굴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