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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게 너무 많아!”
아이들에게 뛰어놀 공간을 돌려주세요! 주민들을 위해 조용히 해라, 공원에서 공놀이하지 마라….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별세상 놀이터』는 게시판에 하나둘 붙어 가는 금지 딱지에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딱지가 늘어날수록 공원을 찾는 아이들은 줄어들고, 마침내 아이들의 웃음소리마저 사라지지요. 어른들에게는 ‘조용하고 깨끗한 공원’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게는 갈 곳을 잃어버린 풍경이지요. 이 책은 그 낯설지 않은 현실을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짚어요. 그리고 이야기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어른들에게 묻지요. 아이들이 마음껏 달리고, 소리치고, 뒹굴 수 있는 ‘진짜 놀이터’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요. 책장을 덮은 어른의 마음에도 오래 남을 질문이에요. 작아진 모자, 낡은 장화, 망가진 우산, 떠난 강아지… 그리움을 안아 주는 시간 별세상 놀이터에서 연두를 기다리는 친구들은 화려한 마법사도, 신기한 동물도 아니에요. 연두가 한때 아끼고 사랑했지만 이제는 곁에 없는 것들이지요. 제주도 여행에서 할머니가 사 준 당근 모자는 “우리 연두 머리 냄새, 그동안 정말 그리웠어.” 하고 속삭이고, 노랑 장화는 물웅덩이에서 함께 부르던 찌걱찌걱 노래를 기억해요. 방울방울 우산은 예전의 멋진 모습 그대로 연두 곁을 빙글빙글 돕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할머니를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 양갱이는, 미안함에 눈물 흘리는 연두에게 이렇게 말해요. “울지 마. 나랑 함께 놀아 줘서 정말 고마웠어.” 아이들의 세계에서 이별은 어른들 생각보다 훨씬 자주 일어나요. 몸이 자라 더는 쓸 수 없는 물건과 헤어지고, 망가진 물건을 떠나보내고, 때로는 사랑하는 존재와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을 경험하지요. 『별세상 놀이터』는 그 상실의 슬픔을 억지로 달래거나 서둘러 지우려 하지 않아요. 그리운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고, 울고, 웃게 한 다음, 다정한 약속 하나를 남겨요. “네가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면, 언제든 다시 놀러 올게.” 잃어버린 것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기억 속에서 계속 함께한다는 것. 이 책이 아이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위로일 거예요. 목욕탕, 미용실, 그리고 놀이터! 어린이만 들어갈 수 있는 신나는 ‘별세상’ 『별세상 목욕탕』에서 시작된 〈별세상 그림책〉 시리즈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어요. 바로 어른이 없는 공간에서, 어린이가 자기 세계의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첫 번째 별세상은 아이가 스스로 해 보는 즐거움을 발견하는 곳이었어요. 아빠 없이 혼자 몸을 씻으며 목욕도 신나는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두 번째 별세상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곳이었어요. 엄마가 원하는 모습도, 친구들에게 멋져 보일 모습도 아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갔어요. 그리고 세 번째 별세상은 아이들이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에요. 소나기가 내리면 물웅덩이에서 참방참방 뛰고, 눈이 내리면 눈밭을 마음껏 뒹굴고, 무지개가 뜨면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지요. 잔소리나 꾸지람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지는 별세상 놀이터에서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볼까요? 페이지마다 숨은 이야기, 한 번만 봐서는 다 못 찾을걸요? 『별세상 놀이터』 속 그림은 한 번만 봐서는 다 파악할 수 없어요. 계절이 무르익은 가을 공원에 소나기가 내리고, 눈송이가 펑펑 쏟아지고, 무지개가 뜨는 변화무쌍한 별세상 풍경 곳곳에 작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거든요. 은행나무 꼭대기에서 시간을 알려 주는 부엉이 시계, 벤치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 그네를 타는 지렁이와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 놀이기구를 돌리는 다람쥐까지…. 페이지마다 숨은 친구들을 찾다 보면 책 읽는 재미가 더 커진답니다. 맨 앞과 맨 뒤페이지도 그냥 넘기지 마세요. 본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고 끝난 뒤에도 별세상 속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