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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좋아서 관심을 보일수록 왜 멀어지는 걸까?
고자질쟁이, 잔소리 대마왕 장돌이를 도와줘! 장돌이는 요즘 학교 가는 게 너무나 설렌다. 왕구리라는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장돌이는 친구들에게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그래서 친구들의 온갖 일에 참견하고, 선생님에게 친구들의 잘못을 시시콜콜 고자질하지만, 그럴수록 친구들은 장돌이를 피하고 불편해한다. 어쩌면 담임 선생님까지도. 하지만 새로 전학 온 왕구리는 장돌이의 말을 잘 들어 주고 늘 웃는 얼굴로 대해 준다. 그러니 장돌이는 학교 가는 마음이 설렐 수밖에. 한편 왕구리는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 장돌이가 고맙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조금 피곤하다. 틀린 맞춤법부터 모든 행동에 이르기까지 장돌이가 지적하고 알려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도 장돌이를 피곤해하며 피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진 왕구리는 장돌이의 입을 꾹 다물게 할 비책을 쓴다. 바로 똥파리 먹기! 왕구리가 똥파리를 꿀꺽 먹는 모습을 본 장돌이는 너무나 놀라 입을 꾹 다문다. 하지만 왕구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 왕구리는 자신의 성급한 행동을 후회하는데……. ◆ “왕구리야, 네가 이상한 떡을 넣어 두어서…… 고마워!” 흑임자떡을 먹으면 싫은 기억을 깜빡깜빡 잊게 되고 고구마떡을 먹으면 고마운 마음이 생겨난다고? 왕구리를 좋아하는 마음에 말도 못 하고 충격에 빠진 장돌이가 급기야 학교를 결석하자, 왕구리는 꼬랑지 형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이제, 소원 떡을 만드는 꼬랑지의 활약이 펼쳐진다. 싫은 기억을 깜빡깜빡 잊게 되는 흑임자떡을 만들 때는 장돌이가 떡을 먹고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기를, 먹으면 고마운 마음이 생겨나는 고구마떡을 빚을 때는 장돌이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마음이 둥글둥글 예뻐지길 바라며 정성껏 떡을 만든다. 선한 의도와 다르게 울퉁불퉁 엇나가는 장돌이의 마음과 행동을 따듯한 시선으로 매만져 주는 왕구리와 꼬랑지의 마음이 변함없이 다정하고 든든하게 느껴진다.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는 떡을 먹고 나서 발현되는 변화의 모습들이 하나같이 따라 하고 싶을 만큼 유쾌하고 따듯하다.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고마워’라는 말의 힘, 몸과 마음을 솔솔 시원하게 뚫어 주는 휘파람 소리가 장돌이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