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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이기주의 만세
1장. 나를 구원하는 최소한의 이기주의 누구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한다 내 몫을 챙기면 안 된다는 착각 착한 사람과 좋은 사람은 다르다 나를 먼저 챙겨야 남도 챙길 수 있다 나를 구원하는 최소한의 이기주의 당신의 이기심을 허락합니다 2장. 약간은 뻔뻔해도 괜찮다 호구와 호걸의 차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기술 타인의 여유를 빌려 쓰는 용기 도와달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받아본 사람만이 줄 수 있다 3장. 조금은 냉정해야 관계가 편해진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아픈 사람 괜찮은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한다 무리한 수락에 해피엔딩은 없다 모두가 행복한 거절은 없다 적당히 반박하는 용기 나는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4장. 이제는 내 행복을 먼저 생각한다 아무거나 괜찮은 사람은 없다 나는 한 단어로 정의되지 않는다 꿈을 미루면 짐이 되고 꿈을 이루면 힘이 된다 고독을 즐기면 외로움이 떠난다 상처는 저절로 아물지 않는다 나를 먼저 채워야 더 좋은 사람이 된다 5장. 나를 살리고 우리로 나아간다 결국 우리에게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기꺼이 주는 사람이 되는 방법 이기적으로 벌고 다정하게 쓴다 사랑받으면 사랑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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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자신의 몫을 먼저 잘 챙겨 돈을 벌면 누군가를 살릴 자원이 생긴다. 연약한 사람이 자신의 몸을 먼저 관리해 체력이 생기면 누군가의 짐을 들어줄 힘이 생긴다. 슬픈 사람이 자신의 기분을 먼저 다독여 기쁨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빌려줄 어깨가 생긴다. 나를 먼저 챙긴다는 것은 나만 챙기겠다는 다짐이 아니다. 우리를 챙길 수 있는 단단하고 더 너른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이다.
---p.9 이기주의는 관계를 무너뜨리는 요인으로 자주 지목되어 왔다. 그러나 남을 위해 나를 지나치게 소모하는 태도도 관계를 붕괴시킨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공존을 위한 이기주의’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필요와 경계를 지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자기를 먼저 배려하는 태도를 ‘적응적 이기심(adaptive selfishness)’이라고 부른다. 허용되는 수준 안에서 필요한 것을 얻고, 필요 없는 것은 거절하는 것. 내가 먼저 바로 서기 위해 잠시 타인의 순번을 뒤로 보내는 것. 그것을 나는 ‘최소한의 이기주의’라고 부르려고 한다. ---p.53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은 구성원이 모인 사회이기에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는 날도 있다.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으며 사는 게 가장 좋겠지만, 어떻게 항상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저 서로서로 손 벌리고, 손을 잡아주며 살아갈 뿐이다. 그 과정에서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피해를 주며, 최대한 빠르게 바로잡으려 노력하면서. ---p.64 관계가 지나치게 중요한 사람은 협력을 통해 같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굳이 자신의 패를 먼저 까고, 손해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며 승자의 자리를 양보한다. 자신에게 중요한 조건이나 우선순위는 뒤로 미루며 호구가 되기를 자처한다. 하지만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를 포기하는 건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p.74 원하는 것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힌트를 던지고 스무고개 하듯 상대가 정답을 맞혀주길 기대한다. 모호한 말로 의중을 파악하는 건 추상화를 보고 작가의 의도를 맞히는 일만큼 어렵다. 그런 방식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_ ---p.80 악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 피곤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나쁘게 굴게 된다. 피곤한 마음에는 친절함이 사라진다. 예민하고 날이 서고 타인에 대한 여유가 사라진다. ---p.112 거절은, 하는 순간에만 모두를 괴롭게 한다. 그러나 그 순간이 두렵다고 해서 무리하게 부탁을 수락하는 순간, 우리는 그 일이 끝날 때까지 괴로움에 머물러야 한다. 그 괴로움을 감당하는 건 오롯이 나의 몫이다. 무리한 수락에 해피엔딩은 없다. ---p.130 소중한 사람을 위해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 선택이야말로 소중한 사람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들을 아끼는 만큼, 그들도 당신을 아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지키려는 소중한 사람이 나의 불행을 가장 안타까워한다. 누구보다 나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은 그들이다. ---p.177 우리는 종종 돈 자체를 경계한다. ‘부자는 탐욕스럽고 악하다’는 오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은 누군가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고민을 덜어주고 선택지를 넓혀준다. 그렇게 인생의 여유가 생긴 사람이 자신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쓸지 현명하게 고민한다면, 더 많이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읽은 여러분과 나 모두에게 간절히 바란다. 이기적으로 버세요. 그리고 다정하게 나누세요. 반드시 부자가 되세요. 가능하면 엄청난 부자가! ---p.230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극복한 후에, 또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된다. 그들은 세상을 원망하는 대신 꿈을 꾸고 세상을 바꾼다. 그렇게 변화된 세상이 선물이고 보상이다. 되돌려받는 게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괜찮다. ---p.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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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으로 살면서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본래 ‘이기주의’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쓰인다. ‘이기적인 부모’, ‘이기적인 동료’처럼 어떤 역할 앞에 ‘이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순간, 타인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욕심만 차리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이기주의는 그런 이기주의가 아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최소한의’ 이기주의를 권한다. 최소한의 이기주의는 남이야 어찌 되든 나만 챙기겠다는 편협한 태도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동시에 관계까지 건강하게 지켜내겠다는 현명한 태도다. 최소한의 이기주의자는 자신의 행복을 우선하면서도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잊지 않는다. 삶이 버거울 땐 나부터 챙기되, 여유가 생기면 타인을 돌봐주는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부탁은 무리하게 떠안지 않고, 내 일을 먼저 해결한 뒤 기꺼이 다른 사람을 도와서 연대감을 유지한다. 없는 살림을 무작정 쪼개서 나눠주는 대신, 자신의 성장에 먼저 투자해 훗날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선택한다. 결국 최소한의 이기주의는 ‘순서’의 문제다. 가난한 사람이 자기 삶을 먼저 챙기면 남을 도울 자원이 생기고, 연약한 사람이 자기 건강을 먼저 챙기면 타인의 짐을 들어줄 힘이 생기는 법이다. 나를 먼저 챙기되 과도한 욕심으로 선을 넘지 않는 것, 그렇게 내 삶을 단단하게 세운 뒤 타인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주는 것. 최소한의 이기주의자는 이러한 원칙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지키면서도 결국 더 좋은 사람이 된다.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 단 영리하게 내 몫을 챙기려면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하지만 그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며 내 이득을 챙기자니 남에게 미움을 살까 두렵고, 그렇다고 남들이 하자는 대로만 하면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동의 후 덧붙이기(Agree and Add)’ 기법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고단한 한 주를 마치고 맞이한 주말, 배우자가 근교로 1박 2일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 주 동안 지친 나는 집에서 푹 쉬고 싶다. 이때 “갑자기 무슨 여행이야. 이번 주말은 그냥 쉬자”라고 거절하면 마찰이 생길 게 뻔하다. 배우자는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했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동의 후 덧붙이기 기법을 활용하면 이렇게 말해볼 수 있다. “오랜만에 당신이랑 여행 가면 즐겁겠다(동의). 그런데 이번 주는 조금 피곤해서, 토요일에 좋은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오고 일요일엔 집에서 쉬는 게 어떨까?(덧붙이기)” 이처럼 동의 후 덧붙이기 기법은 먼저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상대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신호를 먼저 보낸 뒤, 내가 진짜 원하는 바를 덧붙여 제안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거절당한 상대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 의견을 솔직하게 전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상대에게도 무작정 거절하는 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인상을 남길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최소한의 이기주의자는 이렇게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도, 타인과의 관계는 부드럽게 지켜낸다. 우리는 서로에게 적당히 기대며 살아야 한다 “인간관계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은 한우를 먹으러 회식에 따라가느니 ‘차라리’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먹겠다고 한다. 가족 안에서 지친 사람은 함께 여행을 가느니 ‘차라리’ 밀린 드라마나 보겠다고 한다.”_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차라리 혼자가 낫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정말 혼자서만 살아가고 싶어서가 아니다. 사람에게 지쳤기 때문에 우리는 ‘차라리’ 혼자가 되겠다고 말하며 모든 인간관계로부터 멀어진다. 잘 지내고 싶었던 마음이 번번이 좌절되었기에, ‘혼자가 좋다’라는 말 뒤에 숨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것을 ‘가짜 개인주의자의 삶’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빈틈이 있고, 그 빈틈은 다른 사람이 더 쉽게 채워줄 수 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과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이 서로의 손을 잡고 길을 걷는다면, 혼자일 때보다 훨씬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힘들 때 타인에게 적당히 의지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이기주의가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서로에게 더 적극적으로 기대며 살아야 한다. 상처가 많아 ‘차라리’ 혼자를 택해왔다면, 이제는 적당한 이기주의를 통해 내 상처를 충분히 치유하면서 다시 함께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서로에게 기대면 혼자일 때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 적당히 의지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홀로 서는 기쁨도, 함께하는 행복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