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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_시가 되어 펼쳐지는 노안 아이들 이야기
3학년 자음 축구(노안초 강한승) 마시멜로(노안남초 김온유) 2026 월드컵(노안초 김단) 오이(노안남초 김우림) 새싹과 나무(노안남초 김하림) 할머니 집(노안남초 김효유) 시인님 만난 날(노안남초 나경하) 감자(노안남초 문지우) 플라스틱(노안초 송도윤) 아빠(노안남초 이다혜) 작가님 만난 날(노안초 임채원) 자음의 생활(노안초 홍지호) 4학년 파리(노안남초 김시원) 종이(노안초 김주엽) 뭘 쓸까?(노안남초 문준상) 학교 놀이터(노안남초 박나윤) 발표(노안남초 송정우) 비는 제멋대로다(노안남초 신서안) 송충이 엄마(노안남초 유아린) 마지막은 해피 엔딩(노안남초 윤민하) 음료수(노안초 이민후) 절친(노안남초 이승찬) 교과서(노안초 이현욱) 시계의 일(노안남초 임시우) 돌(노안남초 조은빛나) 여자일까?(노안남초 차은우) 연필(노안초 채하린) 어두운 골목(노안초 채하준) 동생의 콧구멍 동굴(노안남초 채희주) 5학년 모기(노안초 김건우) 칙칙폭폭(노안남초 김수현) 화장실 속 시련(노안남초 김종윤) 별똥별(노안초 김찬우) 지각(노안남초 문연우) 또깍또깍 소리(노안남초 박윤찬) 텐트치기(노안남초 손예린) 슬픈 이별(노안남초 오채웅) 라면(노안남초 유승윤) 지네(노안남초 유승훈) 물고기 꿈(노안남초 이연서) 고장(노안남초 전민성) 아름다운 신민규(노안남초 전민준) 와그작 바사삭(노안남초 조건우) 기쁜 이별(노안남초 한세진) Z교시 책(노안남초 한유라) 무서운 발표(노안남초 황수혁) 6학년 나의 캐릭터(노안남초 강기윤) 형한테 별거 아닌 일로 꼬투리 잡혀 욕 얻어먹고 침대에 누웠는데(노안초 김도민) 언제나(노안남초 김한빛) 임진년(노안남초 신강호) 아디, 다스에게(노안초 윤동우) 저도 진짜 안 참아요(노안초 윤준상) 나쁜 사랑(노안남초 이서진) 독립문(노안남초 이승현) 엄마(노안남초 정하율) 고양이(노안남초 주하진) 농구 골대(노안초 최유하) 좀 잘해라(노안남초 한예준) 중1 나만의 3대 뉴스(노안중 김단희) 방정식(노안중 김성현) 그네(노안중 김현태) 엄마의 손(노안중 나윤지) 시(노안중 문영빈) 백지(노안중 박규빈) 마음(노안중 박재준) 엄마(노안중 박준서) 겨울 밤(노안중 박혜림) 나이테(노안중 방주희) 우리 강아지(노안중 서연우) 왕코(노안중 송주완) just do it(노안중 윤시원) 이건 사춘기인가(노안중 이유경) 친구(노안중 윤채원) 기분(노안중 이주영) 대회(노안중 이진우) 학교(노안중 임효원) 모기(노안중 전다원) 개미(노안중 정하율) 눈사람 그리고 친구들(노안중 조서현) 침대(노안중 천정현) 가방(노안중 최광찬) 그림자(노안중 최민준) 바다(노안중 노은서) 숙제(노안중 홍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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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이 골을 막다
공이 가운데 구멍으로 쏙 들어가 시옷은 멀리서 골을 찼다. 신이나 뛰다가 넘어져 ㄴ처럼 됐다. 미음이 이응에게 골 안 막고 뭐하냐고 화를 내서 뿔이나 ㅂ 처럼 변했다. ---「자음 축구, 강한승」 중에서 도서관에 들어온 파리 책을 간식으로 알았나? 이 책 저 책 돌아다니며 맛을 본다. 책 맛을 봤는데 배는 안 부르고 머리만 똑똑해졌다. ---「파리, 김시원」 중에서 목이 간지러워 긁긁긁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긁긁긁 항상 내 주변에 이렇게 있기 없기? 그만 따라와 모기 언제쯤 갈래 모기 제발 좀 저리가 모기 내 심장에 불 질러놓고 모기는 여전히 나만 좋아하지 ---「모기, 김건우」 중에서 내가 만든 캐릭터 아무도 따라할 수 없지. 누군가는 베꼈다고 해. 하지만 나는 알아. 이 캐릭터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캐릭터라는 걸. 노란 귀에 점박이 옷 바로 내가 만든 캐릭터 ‘도리’야. ---「나의 캐릭터, 강기윤」 중에서 *2024년 10월 초 처음으로 간 수련회다 친구들과 같이 놀 생각에 신이 났다. 2025년 3월 초 그레스타드 게코 도마뱀을 분양받으러 간 날 심장이 풍선처럼 터질 것 같았다. 나에게 생명이 왔다. 2026년 3월 초 어제 드디어 중학교에 입학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학교를 가기 전부터 설렜다. ---「나만의 3대 뉴스, 김단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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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투명한 마음들이 모여 이룬 커다란 기적, 삶의 기록이 주는 뭉클한 감동
우리는 언제부터 마음을 숨기는 어른이 되었을까요? 뙤약볕 아래 서 있는 미국 송충이를 보며 “나방이 되어 빨리 날아가 버리면 좋겠다”고 나무의 마음을 헤아리고, “점점 짧아져도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연필의 몽당한 몸뚱어리에서 숭고함을 읽어내는 이 기특한 시선 앞에서, 어른들의 굳은 마음은 툭 하고 무장해제되고 맙니다. 『시가 되어 펼쳐지는 노안아이들 이야기』는 나주 노안 땅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연필을 쥐고 꾹꾹 눌러쓴 날것 그대로의 눈부신 성장의 기록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동생들의 풋풋하고 엉뚱한 상상력부터, 어느덧 삶의 무게를 가방에 비유할 줄 알게 된 중학교 1학년들의 깊어진 사유까지, 시집 속에는 저마다 다른 빛깔의 나이테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이 시집이 이뤄낸 ‘연대’의 가치입니다. 매일 다른 교문을 통과하던 아이들이 문학이라는 다리 위에서 만나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혼자 쓰면 외로운 일기였을 글들이, 함께 모여 시가 되고 책이 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나도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커다란 용기를 얻었습니다. 발표 차례가 올까 봐 두근거리는 마음, 먼저 떠나보낸 강아지를 향한 그리움, 엄마의 잔소리 뒤에 숨은 쌘 불꽃 같은 진심을 알아채는 영리함까지…. 이 책에 담긴 84개의 마음은 세상 그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 풋풋한 울림을 줍니다. 지치고 메마른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에게, 그리고 나만의 나이테를 만들어가고 있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이 다정하고 투명한 시집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