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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장메이지 39년(1906), 난바 정거장 앞 파노라마관다이쇼 3년(1914), 바쿠로마치 난바 신사쇼와 18년(1943),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 백약관 본점2장쇼와 19년(1944), 오사카항 덴포잔 잔교쇼와 16년(1941), 도쿄 가이코샤 구단 신관쇼와 17년(1942),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 안채쇼와 19년(1944),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 백약관 본점쇼와 20년(1945), 기타큐타로마치 나미부치 의원3장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 안채 2층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 안채 1층쇼와 20년(1945), 혼마치 2초메 히가시 경찰서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 창고 앞4장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탐정 등장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순경 출동5장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두 번째 시체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별채 안방에서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불단 앞에서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오사이의 각성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어느 사환과 ‘사환 이야기’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욕실에서쇼와 20년(1945), 미나미큐호지마치 오마리가-제로 아워6장쇼와 21년(1946), 폐허에서 Ⅰ쇼와 21년(1946), 폐허에서 Ⅱ에필로그후기-혹은 호사가를 위한 노트문고판 후기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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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u Ashibe,あしべ たく,芦邊 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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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센바 상가의 대저택, 고전 본격 미스터리의 무대가 되다 『오마리가 살인사건』은 영미권 고전 미스터리의 전형인 ‘고립된 저택 안의 연쇄 살인’을 메이지, 다이쇼, 쇼와 시대를 관통하는 오사카 센바 상가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 위에 정교하게 이식한 작품이다. 외부와 단절된 채 당주를 정점으로 엄격한 신분제가 지배하는 대저택 ‘오마리 백약관’은 그 자체로 완벽한 밀실이자 거대한 무대가 된다. 아시베 다쿠는 사라져가는 옛 오사카의 풍경과 상인의 문화를 섬세하게 복원해 내며, 서양의 고전 미스터리가 지닌 구조적 아름다움을 일본만의 공간 속에서 새롭게 꽃피워낸다. 황금기 거장들에게 바치는 오마주, 치밀하게 재설계된 본격 미스터리 작품 속에는 『카나리아 살인사건』, 『오리엔트 특급 살인』, 『통』, 『Y의 비극』 등 추리소설 황금기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단서이자 모티프로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인용이나 모방이 아니다. 아시베 다쿠는 고전의 핵심 장치들을 해체한 뒤 자신만의 치밀한 논리와 이야기로 다시 엮어 익숙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본격 미스터리를 완성해 낸다. 사방이 피범벅이 된 방에서 발견된 장녀, 술통 속에 거꾸로 빠진 채 숨진 시체 등 기괴하면서도 매혹적인 사건들은 독자에게 순수한 추리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시대의 폭력 앞에 바스러진 청춘들, 수수께끼 풀이를 넘어선 묵직한 드라마 이 소설이 단순한 퍼즐을 넘어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전쟁이라는 시대의 폭력이 개인과 가문의 운명을 어떻게 뒤틀어 놓는지를 끝내 외면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집 영장 한 장에 미래를 빼앗긴 청춘들, 전쟁의 광기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 가는 명문가의 풍경은 사건의 비극성을 더욱 깊게 만든다. 마지막 장에서 밝혀지는 잔혹한 진실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 시대의 상처를 품은 비극이었음을 드러낸다. 정교한 퍼즐을 풀어내는 쾌감과 깊은 문학적 여운을 함께 선사하는 『오마리가 살인사건』은 고전 본격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미스터리를 찾는 독자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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