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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탈출의 결심과 국경의 현실
1-1. 탈출을 결심하게 만드는 순간 1-2. 굶주림·통제·처벌의 공포 1-3.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계획 1-4. 국경지역의 감시와 단속 1-5.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 1-6.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두 강 1-7. 시대에 따라 달라진 국경 통제 1-8. 국경경비대와 주민의 관계 1-9. 체포와 처벌의 위험 1-10. 강을 건넌 뒤 시작되는 탈출 PART 2. 중국이라는 거대한 감옥 2-1. 신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2-2. 공안 단속과 강제송환의 공포 2-3. 은신처와 이동망의 형성 2-4. 농촌으로 팔려간 여성들 2-5. 중국에서 태어난 무국적 아동 PART 3. 브로커와 비공식 이동망 3-1. 브로커는 어떻게 등장했나 3-2. 돈으로 연결된 이동망 3-3. 선의와 이익이 뒤섞인 구조 3-4. 사기·협박·인신매매의 위험 3-5. 선교단체와 인권활동가의 역할 PART 4. 시대에 따라 바뀐 탈북 경로 4-1. 러시아와 극동지역의 경로 4-2. 몽골을 통과한 사람들 4-3. 동남아시아 제3국 경로 4-4. 해상 탈북과 직접 귀순 4-5. 국경 봉쇄가 바꾼 이동망 PART 5. 국가와 정보기관의 선택 5-1. 중국이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 5-2. 제3국의 체포와 보호정책 5-3. 한국 공관과 정부의 역할 5-4. 정보기관의 조사와 신원 확인 5-5. 외교관계 속에서 밀려난 인권 PART 6. 한국 정착과 남겨진 질문 6-1. 보호신청과 합동조사 6-2. 정착교육과 사회 진입 6-3. 가족을 다시 데려오는 사람들 6-4. 차별·고립·경제적 어려움 6-5. 탈북이 끝나지 않는 이유 6-6. 탈북민은 난민인가 6-7. 강제송환은 왜 계속되는가 6-8.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는 방법 6-9. 국제사회가 해야 할 일 6-10. 국경이 열리는 날 탈북 루트는 사라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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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는 순간, 탈북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로 시작된다. 중국에서 신분 없이 숨어 살아야 하는 시간, 공안 단속과 강제송환의 공포, 브로커와 이동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하나의 선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탈북 루트》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져 온 탈북 경로를 따라가며,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 마주한 생존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이 책은 탈북을 개인의 용기나 극적인 탈출담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여성 인신매매와 무국적 아동, 중국의 난민 불인정과 강제송환, 선교단체·인권활동가·브로커가 뒤섞인 비공식 이동망, 각국의 외교적 이해관계와 한국 정부의 보호 절차까지 함께 살핀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의 이동 뒤에 국가의 통제와 국제정치, 시장의 논리와 인권의 공백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한국에 도착했다고 해서 탈북이 완전히 끝나는 것도 아니다. 조사와 정착교육을 거쳐 사회에 진입한 뒤에도 가족 재결합, 차별과 고립,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진다. 이 책을 펴내는 이유는 탈북민을 통계나 정치적 상징이 아니라, 국경과 제도의 틈에서 삶을 지켜 온 구체적인 사람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다. 북한과 분단 문제를 깊이 이해하려는 독자뿐 아니라 인권, 난민제도, 국제정치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균형 잡힌 시각과 오래 남는 질문을 건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