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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트렌드를 묻기 전에 004

1부 트렌드를 이해하다
01장 | 트렌드란 무엇인가 009
02장 | 트렌드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022
03장 | 트렌드는 어떻게 확산되는가 047

2부 트렌드를 해석하다
04장 | 트렌드는 욕망에서 시작된다 069
05장 | 트렌드는 기호를 소비한다 091
06장 | 트렌드는 취향을 드러낸다 111
07장 | 트렌드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128

3부 트렌드를 읽다
08장 | 데이터에서 트렌드를 읽는다 153
09장 | 플랫폼에서 트렌드를 읽는다 179
10장 | 텍스트에서 트렌드를 읽는다 201
11장 | 사람에게서 트렌드를 읽는다 223
12장 | 현장에서 트렌드를 읽는다 244
13장 | 트렌드의 기회와 위협을 읽는다 270

에필로그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의 본질 288
참고자료 290

저자 소개 1

소비자학자, 대학/대학원교수 대학에서 콘텐츠 산업 트렌드와 소비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문화산업 분야 소비자 연구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런던대학교 SOAS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유럽 콘텐츠산업을 연구했다.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을 서울신문에 연재했고, 저서로는 <뉴욕미술시장>이 있다. 현재는 한성대학교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초공간적 경험(Transpatial Experience)을 주제로 디지털 플랫폼의 콘텐츠 소비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50*210*19mm
ISBN13
9788947503259

책 속으로

왜 그럴까. 트렌드는 예측(forecast)의 대상이 아니라 읽기(foresight)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예측은 미래를 맞히는 일이다. 반면 읽는다는 것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변화의 신호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일이다. 어떤 현상이 왜 등장했고, 어느 방향으로 확산되며, 얼마나 지속될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트렌드를 읽는 것은 미래를 점치는 능력이 아니라 현재를 다르게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p.4「프롤로그」 중에서

결론적으로 숏폼 콘텐츠는 동조, 변화, 소비가치, 시간이라는 트렌드의 네 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소수의 크리에이터에게서 시작된 새로운 영상 형식이 대중적 동조를 얻고, 콘텐츠를 제작·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었으며, 다층적 가치와 결합하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산업 전반에 정착했다. 이 과정이 바로 하나의 사회적 흐름이 형성되는 방식이다. 트렌드는 이처럼 여러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유의미한 변화와 가치가 결합되어 일정 기간 지속될 때 비로소 사회적 산물로 완성된다.
---p.15 1장「트렌드란 무엇인가」 중에서

마이크로트렌드는 특정 소수 집단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그 변화가 얼마나 강한 응집력을 지니는지, 그리고 더 넓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회 변화는 혁신적인 성향을 가진 소수 집단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겉으로는 흩어진 개인의 취향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이후 더 널리 퍼질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가치와 행동 방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이크로트렌드는 미래 변화를 예고하는 초기 신호로 이해할 수 있다.
---p.25 2장「트렌드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중에서

이러한 구조는 『돈키호테』의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돈키호테는 기사 아마디스 데 가울라를 동경하며 그의 삶을 그대로 따라 살려고 한다. 이 구조에서 돈키호테는 욕망의 주체이고, 기사도적 모험의 삶이 대상이며, 아마디스는 그 대상을 욕망할 만한 것으로 만드는 중개자다. 돈키호테가 갈구하는 것은 기사라는 직업적 지위가 아니다. 그가 진정으로 욕망하는 것은 세상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길 위를 떠돌고, 고난을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그 이름이 전설로 남는 삶, 즉 아마디스가 살아낸 바로 그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지라르는 이를 모방 욕망(mimetic desire)이라 불렀다. 인간은 독립적으로 대상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타인이 무언가를 욕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욕망을 형성한다.
---p.77 4장「트렌드는 욕망에서 시작된다」 중에서

현대 소비사회에서 소비는 물건 구매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다루는 기호적 행위로 작동한다. 이 지점을 가장 날카롭게 설명한 이론가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다. 그는 소비를 사물의 기능을 사용하는 물질적 행위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기호와 그 기호들 사이의 차이를 선택하고 배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소비란 사물 그 자체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지닌 기호적 의미를 해석하고 수용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드러내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p.93 5장「트렌드는 기호를 소비한다」 중에서

그림자 관찰 방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관찰 예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전지적 참견 시점〉은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카메라로 따라가며 무엇을 먹고, 어디로 이동하며, 어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인터뷰나 토크쇼에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일상의 선택과 습관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연애 리얼리티 관찰 예능은 이런 장면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나는 SOLO〉나「하트시그널〉 같은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은 일정한 공간 안에서 함께 생활하며 관계를 형성한다. 이때 시청자는 출연자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과 실제 행동을 함께 본다. 누구 옆에 앉는지, 누구에게 먼저 말을 거는지, 어떤 순간에 시선을 피하고 다시 상대에게 다가가는지를 함께 본다.
---p.256 12장「현장에서 트렌드를 읽는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상을 인사이트로 바꾸는 트렌드 독해법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는 많아졌지만, 정작 그 숫자들이 ‘왜, 어디를 향해 움직이는지’ 맥락을 짚어내는 안목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 책은 표면적인 유행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소비 사회의 본질적인 구조를 파헤친다. 탕후루와 마라탕의 엇갈린 운명, 빵지순례의 이면에 숨겨진 욕망, 숏폼 콘텐츠가 확산되는 이유 등 우리 주변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트렌드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 책의 차별점은 현상과 이론, 그리고 실전 방법론의 유기적인 결합이다. 현대 사회학의 거장들이 남긴 통찰을 통해 소비를 움직이는 인간의 내밀한 동기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플랫폼, 텍스트, 사람, 현장 등 다섯 개의 도구를 통해 변화의 신호를 포착한다.
〈트렌드 리터러시〉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스스로 변화의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독자들의 손에 쥐여줄 것이다.

· 예측이 아닌 독해의 기술
수많은 현상 속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변화의 방향을 읽어내는 구체적 방법론 제시
· 이론과 현실을 잇는 깊이 있는 분석
지라르, 짐멜, 보드리야르, 부르디외, 바우만, 마페졸리 등의 고전적 통찰을 통해 현대의 소비 기제 해독
· 5가지 렌즈로 살펴보는 입체적 트렌드 신호 포착법
데이터, 플랫폼, 텍스트, 사람, 현장을 통해 다각도로 트렌드를 분석하는 실무 지침서
· 우리 주변의 생생한 사례 연구
숏폼, 탕후루, 러닝크루 등 최신 소비 트렌드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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