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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기념판 서문2판 서문초판 권두사초판 서문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2장 복제자3장 불멸의 코일4장 유전자 기계5장 공격성: 안정성과 이기적 기계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7장 가족계획8장 세대 간 전투9장 암수의 전투10장 내 등을 긁어 줘, 나는 네 등에 올라탈 테니11장 밈: 새로운 복제자12장 착한 사람이 일등 한다13장 유전자의 긴 팔보주4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옮긴이의 말참고 문헌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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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Daw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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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와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는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에서 어쩌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삼차 진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나아가 삼차 진화까지 진행되면 지구 중력에서 벗어나 탈출 속도에 다다르도록 우주선을 밀어 올리는 일회용 부스터 로켓처럼 DNA라 불리는 복제자도 일차 생물학적 진화인 인간에게서 떨어져 나가서 새로운 탈것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우리의 미래가 지금의 인간 형태가 아닌 로봇이나 기계의 일부처럼 변할지도 모른다는, 놀라우면서 어느 면에서는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예측이다. 하지만 도킨스가 인간을 단순한 복제자의 수단으로만 여기고 그러한 변화에 오직 끌려갈 것이라고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 이기적 복제자의 독재에 반역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으로 인해 일부는 유전적 결정론을 넘어서 우리 자신이 전적으로 유전자에 종속되어 있다고 오해한다. 도킨스는 책 전반에서 이러한 잘못된 생각에 유감을 표한다. 11장 밈에서는 아예 명시적으로 “인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진정으로 사심 없는 참된 이타주의의 능력을 지니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못 박는다. 나아가 “상상 속에서 미래를 모사하는 능력은 맹목적으로 복제자의 최악의 이기적 과잉 행동을 막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미래의 우리가 어쩌면 생물이 아닌 어떤 인공물로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인간다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이자 『종의 기원』에 필적하는 고전 『이기적 유전자』에 등장하는 네커 정육면체는 리처드 도킨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징하는 도형이라 할 수 있다. 종이에 인쇄된 이차원 잉크 무늬에 불과한 이 정육면체는 우리에게 투명한 삼차원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몇 초 동안 쳐다보고 있으면 정육면체의 방향이 뒤집히면서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개체와 몸에 익숙한 우리 시각을 유전자 중심으로 바라볼 때 그 이면이 어떻게 뒤집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탁월한 비유다. 눈앞에 보이는 생물에서 초점을 바꿔 유전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실이 종종 드러난다. 이처럼 생명을 유전자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생물이 개체의 장수에만 신경 쓰지 않고 굳이 자신이나 친척의 번식 성공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를 전혀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유전자 입장에서 개체는 그저 자신의 수많은 사본이 퍼져 있는 여러 탈것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하나의 개체를 희생해서 자신의 사본이 담긴 수많은 개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유전자는 기꺼이 그 개체를 희생시킨다. 일부 조류가 자신의 약한 새끼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도 유전자 관점에서 보자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이러한 시각의 전환은 다윈의 자연선택을 탁월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문제를 손쉽게 해결한다. 리처드 도킨스를 두고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라고 부르거나 『이기적 유전자』를 『종의 기원』과 나란히 비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도 두 저서는 유사한 점이 많다. 『이기적 유전자』가 100주년 기념판이 나올 때까지 불변의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도 진화와 자연선택이 이뤄지는 한,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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