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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괜찮은 척했던 날들 4
Chapter 1 아이의 느림을 처음 마주한 날들 첫째는 빨랐는데, 둘째는 왜 다를까 12 아이의 뇌 속에 켜지지 않은 작은 등불들 16 그날의 선택을 후회했다(1) 19 그날의 선택을 후회했다(2) 23 코로나가 덮친 세상, 마스크 뒤에 숨어버린 아이의 입 27 16개월의 첫걸음 네 살까지 닫힌 입 32 Chapter 2 벼랑 끝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다 코로나,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혹독한 겨울 40 돈은 없어도 여행 갈 돈은 만든다 46 치료실 책상 대신 짐을 싸서 떠난 이유 57 한 달 살기의 첫 페이지, 코타키나발루에 입국하던 밤 66 장난감 없이 떠난 코타키나발루 73 엄마 물이 좋아! 81 Chapter 3 자연 속 다양한 경험은 최고의 재활이었다 여행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보기 90 속도를 무서워하던 아이가 통통배를 처음 타던 날 96 천국 같은 하루 끝에 간 응급실 105 맹그로브 정글에서 반딧불이가 쏟아지던 밤 116 모스크와 수상가옥, 한 가지 기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들 127 더운 나라에서 매일 걸었다 137 27박 28일의 여정이 끝나던 날 148 Chapter 4 아이의 시간은 멈춰 있지 않았다 돌아와도 모든 게 해결된 건 아니었다 160 아이의 말이 어느 날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167 말은 느렸지만 글자를 읽는 눈은 빨랐다 171 몸도 조금씩 자기 길을 찾아갔다 177 잘 크고 있다고 믿다가도 나는 또 무너졌다 186 세상이 작게 보여도 너는 작아지지 않기를 195 Chapter 5 느린 아이의 파란만장 초등 입학기 취학통지서를 받다 206 학교라는 세상에 들어가던 날 211 그래도 아이는 첫 사회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217 Chapter 6 거북이 엄마가 토끼 같은 세상에게 엄마 나는 내 속도로 자라고 있어요 230 나는 너를 사랑하기 위해 엄마가 되었다 235 거북이 엄마가 토끼 같은 세상에게 241 에필로그 너는 느리게 걷는 아이, 나는 발맞춰 걷는 엄마 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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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외롭습니다. 아이의 말이 늦을 때, 걸음이 늦을 때, 또래 사이에서 조금 다르게 보일 때, 엄마의 마음속에는 매일 작은 질문들이 쌓입니다. 괜찮은 걸까. 내가 뭘 놓친 걸까. 조금 더 일찍 알아봤어야 했던 걸까. 내가 더 잘했더라면 달라졌을까.
--- p.4 누군가에겐 여행처럼 보였을지 모른다하지만 내게는 간절한 시도였다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면이것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 p.56 27박 28일의 여정이 끝나던 날,아이는 처음으로두 단어를 붙여내게 말을 걸었다“엄마, 졸려?”그 짧은 문장 하나가내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기다려줘, 엄마.나는 내 속도로잘 크고 있어. --- p.156 느린 아이를 키우며 나를 가장 자주 무너뜨린 건아이의 느림보다 내 안의 조급함이었다그래서 나는 자주 아이보다 앞서가 있었다아이가 아직 오지도 않은 곳에서 먼저 걱정하고,먼저 불안해하고, 먼저 무너졌다아이는 자기 속도로 오고 있었는데나는 내 속도로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 pp.163-164 세상이 작게 보아도너는 작아지지 않기를남들보다 느린 순간이 있어도너라는 아이의 전부가작아지는 건 아니라고어떤 말 앞에서도다시 너를 믿을 수 있는 아이로자라기를엄마는 그때까지네 곁에서먼저 너를 믿어주고 싶었다 --- p.203 혹시 지금 느린 아이를 키우며 혼자 울고 있는 엄마가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엄마, 당신이 유난인 게 아니에요.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니까 가장 먼저 알아차렸고, 가장 많이 사랑하니까 가장 오래 불안했을 뿐이에요. --- p.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