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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내 몸에 새겨진 우주의 질서를 읽어라1부 오십부터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정(精)·기(氣)·신(神)이라는 몸의 근본1장. 오십부터는 밑천을 지켜야 산다01 내 밑천은 타고난다 / 근본02 이제는 내리막에 맞춰 방향을 바꿔야 할 때 / 노화03 몸이 뜨거운 것은 기운이 넘쳐서가 아니다 / 부족04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 순환05 입이 좋아하는 맛 말고 몸이 좋아하는 맛을 먹어라 / 음식06 허준의 첫 번째 처방 / 경옥고2장. 기운이 흐르면 힘이고 막히면 병이다01 생명은 기의 흐름이다 / 생명02 몸도 마음도 막히면 아프다 / 소통03 가슴에 쌓인 것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 울증04 감정은 기의 방향을 바꾼다 / 감정05 숨통이 트여야 기가 흐른다 / 호흡06 뒤집힌 흐름을 바로잡는 처방 / 교감단3장. 마음이 바로 서야 몸이 바로 선다01 군주가 흔들리면 나라가 무너진다 / 중심02 내 마음을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정신03 나를 다루는 방법은 따로 있다 / 자기다움04 불안은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는다 / 불안05 기억은 나를 만들고 나는 기억을 만든다 / 기억06 지친 마음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처방 / 귀비탕2부 오십에는 어디를 살펴야 하는가?: 형(形)·색(色)·태(態)로 드러나는 몸의 징후4장. 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고친다01 허준과 다빈치는 왜 사람을 다르게 그렸을까?02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 수명03 병은 같아도 사람은 다르다 / 체질04 기에서 온 남자, 혈에서 온 여자 / 남녀05 몸을 열어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 장부06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처방 / 인삼고본환5장. 나이 들수록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01 내가 장수할 상인가? / 얼굴02 얼굴빛은 색보다 생기가 중요하다 / 안색03 눈은 장부를 비추는 거울이다 / 눈04 피부보다 먼저 몸속을 돌보라 / 피부05 나이 듦에도 품격이 있다 / 품격06 마른 몸에 샘물을 대는 처방 / 육미지황원6장. 몸은 쓰는 대로 달라진다01 오십부터는 많이보다 고르게 움직여라 / 움직임02 멈추는 법을 알아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 / 휴식03 몸은 반복한 것을 기억한다 / 습관04 목소리는 속사정을 숨기지 못한다 / 목소리05 이가 흔들리면 뼈가 약해진다 / 뼈06 지친 몸에 기와 혈을 채우는 처방 / 쌍화탕3부 오십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허(虛)·체(滯)·란(亂)을 다스리는 삶의 방식7장. 비었다고 아무거나 채우면 안 된다01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 소진02 중년의 열은 부족함에서 타오른다 / 열03 내 몸은 어디가 얼마나 비어 있을까? / 결핍04 좋은 것도 내 몸에 맞아야 약 / 보약05 채우기 전에 나 아닌 것부터 덜어 내라 / 비움06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귀한 처방 / 음양탕8장. 묵은 것을 비워야 새것이 들어온다01 모든 병은 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막힘02 보이는 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다 / 신호03 감정과 욕망은 지나쳐도 막혀도 병이 된다 / 욕망04 몸과 마음에 쌓인 독을 풀어내라 / 해독05 살아온 대로만 살기에는 남은 시간이 길다 / 변화06 묵은 매듭을 하나씩 풀어내는 처방 / 육울탕9장. 이제는 삶을 나에게 맞춰야 한다01 화를 다스릴 수 있을 때 어른이 된다 / 분노02 갱년기는 달라진 나와 화해하는 시간이다 / 갱년기03 이제는 내 몸의 기준을 내가 세워야 한다 / 기준04 오십에는 오십의 습관이 필요하다 / 일상05 흔들리지 않으려면 내 안을 먼저 채워라 / 회복06 다시 삶의 즐거움을 깨우는 처방 / 소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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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제 흐름을 찾으면 삶도 제자리를 찾는다오십 이후의 몸을 지키는 문장을 꼽는다면 이것일 것이다.통하면 아프지 않고, 막히면 아프다通則不痛 不通則痛통즉불통 불통즉통『동의보감』에 담긴 이 여덟 글자는 허준이 사람의 몸을 바라본 관점을 압축해서 보여 준다. 오십이 되면 몸 여기저기에서 전에 없던 신호가 나타난다. 어깨가 굳고 소화가 더뎌지며, 잠을 설치면 며칠이 피곤하고,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운이 떨어진다. 이때 우리는 잔병마다 원인을 따로 찾고, 방송에 나온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기 쉽다. 하지만 『동의보감』에 따르면 몸 전체의 흐름부터 살펴야 한다. 몸은 장기들이 따로 작동하는 부품의 집합이 아니라 장부와 기혈,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살아 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오십부터는 어디가 아픈지만 볼 것이 아니라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가 막혔으며, 어떤 균형이 흐트러졌는지를 살펴야 한다.『동의보감』은 인간을 천지의 질서 안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작은 우주로 보았다. 몸과 마음, 음식과 호흡, 움직임과 휴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생명을 이룬다. 음식과 호흡을 통해 들어온 것은 몸 안에서 변하고 순환하며, 필요한 것은 저장되고 쓰인 것은 다시 채워진다. 기운은 오르고 내려가며 모였다 흩어진다. 감정도 몸의 흐름을 바꾼다. 화가 나면 기가 위로 치솟고, 생각이 많으면 기가 뭉치며, 두려우면 기가 아래로 가라앉는다. 『동의보감』이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후의 고전으로 남은 이유는 수많은 처방을 남겼기 때문만이 아니라 인간의 몸을 연결된 전체로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선에 있다. 오늘날에도 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병을 보기 전에 사람을 보고, 증상을 보기 전에 몸 전체의 관계와 흐름을 읽어야 한다. 이것이 『동의보감』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은 25년간 1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한 김형찬 한의사가 오늘의 오십에게 『동의보감』이라는 몸의 지도를 펼쳐 보이는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환자의 식사와 수면, 운동과 호흡, 마음과 생활 습관을 함께 살피며 병뿐 아니라 그 사람에게 쌓인 시간도 보아 왔다. 자신도 오십을 지나며 중년 환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예전 같지 않다”는 감각을 몸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허준이 남긴 지혜를 지금의 몸과 마음, 삶에 맞게 읽는다. 지난 오십 년 동안 세상의 속도에 몸을 맞춰 살아왔다면 이제는 삶을 내 몸에 맞추자. 몸이 제 흐름을 찾으면 삶도 제자리를 찾는다.몸, 마음, 인생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지혜 54가지1590년, 오십을 막 넘긴 허준은 두창으로 위독해진 훗날 광해군이 되는 왕자를 치료했고, 이후 임진왜란과 유배를 겪은 끝에 1610년 『동의보감』을 완성했다. 수많은 병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본 그는 사람이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고, 나이 들면서 무엇이 쇠하며, 그 힘을 어떻게 오래 지킬 것인지를 『동의보감』에 체계적으로 담았다. 그가 사람의 몸에서 무엇을 보려고 했는지는 책을 펼치자마자 만나는 〈신형장부도〉라는 그림 한 장으로 드러난다.허준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왜 같은 사람의 몸을 전혀 다르게 그렸을까? 다빈치의 〈인체도〉가 인체의 비례와 구조를 정밀하게 보여 준다면, 〈신형장부도〉는 몸의 정확한 비례나 장기의 모양을 재현하기보다 장부와 척추, 생명의 흐름을 담았다. 이는 어느 그림이 더 정확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몸에서 무엇을 보려 했는가의 차이다. 예를 들어 한의학에서 신장은 성장과 노화, 생식과 뼈의 건강까지 연결해 이해한다. 몸 안의 상태 역시 얼굴빛과 눈, 피부, 목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 살아 있는 몸을 안과 밖, 몸과 마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연결된 전체로 보는 것이다.이 눈으로 몸을 들여다보면 오십에 흔히 겪는 증상도 다르게 보인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기운이 넘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몸을 식혀 주고 제어할 정혈이 부족해서 생기는 ‘허열’일 수 있다. 주말 내내 누워 쉬었는데도 계속 피곤하다면 무조건 더 쉬는 것이 답이 아니다. 몸이 허하다고 무조건 보약과 좋은 음식을 채워 넣어서도 안 된다. 무엇으로 채울지를 고민하기 전에 왜 비었는지, 제대로 소화하고 순환시킬 힘은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은 이처럼 익숙한 증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54가지 이야기를 풀어낸다. 노화와 음식, 불안과 감정, 호흡과 체질, 얼굴과 피부, 움직임과 휴식, 소진과 보약, 비움과 갱년기, 회복까지 다룬다.원기를 살려야 하는 오십을 위한 최고의 건강 고전오십부터는 건강의 목표가 달라야 한다. 더 강해지기보다 지금 가진 원기를 오래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동의보감』은 마흔을 지나면서 몸의 기운이 쇠하기 시작하며 오십이 되면 몸이 무거워지고 눈과 귀가 예전 같지 않다고 기록했다. 이 말은 늙었으니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젊은 날과 다른 방식으로 몸을 관리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한의학에서 정(精)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선천적인 밑천과 매일의 생활을 통해 쓰고 채우는 후천적인 자원을 아우르는 생명의 밑천이다. 오십부터는 이 자원을 얼마나 더 끌어다 쓸 것인가보다 남은 것을 어떻게 지키고, 부족해진 것을 어떻게 채우며, 꼭 필요한 곳에 어떻게 쓸 것인가가 중요해진다.그러므로 오십의 건강에는 ‘많이’보다 ‘알맞게’가 필요하다. 『동의보감』은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며 몸을 움직이라고 하면서도 오래 걷고, 오래 서고, 오래 앉고, 오래 눕고, 오래 보고, 오래 듣는 것 역시 수명을 줄인다고 경고한다. 약을 밥처럼 챙겨 먹기보다 식사와 수면 같은 일상을 바로잡으라고도 말한다. 여기에는 중요한 원칙이 있다. 움직여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되고, 채워야 하지만 넘쳐서는 안 되며, 쉬어야 하지만 고여서는 안 된다. 세상에서 좋다는 음식과 영양제를 많이 먹는 것이 건강 관리의 전부가 아니다. 잠이 부족하면 제대로 자고, 오래 앉아 있었다면 움직이고, 지나치게 소모했다면 멈추고, 감정이 막혔다면 그것이 흘러갈 길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동의보감』이 말하는 양생이다.이 지혜는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지금 더 절실하다. 오늘의 오십에게는 살아갈 시간이 수십 년 더 남아 있다. 수명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일하고 책임지고 누군가를 돌보며 자신의 삶을 꾸려 가야 하는 시간도 함께 길어졌다.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은 내 몸을 읽고 남은 생명의 힘을 어떻게 지키고 써야 하는지 안내한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이 중요해진 시대, 이 책은 오십 이후의 몸과 삶을 다시 설계하게 하는 최고의 건강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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