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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대신 13 사자의 고민 17 나귀야, 나귀야 18 가면 19 너희 미래를 21 두 벽 24 도돌이표 30 너를 체포한다 33 좋은 35 설득 37 약속 41 법 43 우리 인간의 조상은 언제 처음 48 슬픔과 기쁨 50 빨갱이, 아니, Ctenotrypauchen microcephalus 53 할머니 걸음 57 내 마음 좀 어떻게 해봐! 59 2부 까닭 67 어느 특별한 개구리 이야기 69 다이아몬드 71 시민과 못난이수선공장 79 다른 걸까? 81 찰떡 부부 83 손가락을 즐겨 사용한 사람 86 어느 책장사의 푸념 89 벚꽃나무 90 가깝고도 먼 당신 92 …에 따르면 94 침묵의 목소리 97 안달과 복달 100 사람 살려! 거미 살려! 101 무엇일까? 106 속담과 사실 107 비밀이래! 108 문제 해결 111 3부 마음아 115 왕이 되거라 116 판다의 고민 119 나쁜 등장인물들 121 나도 있어! 126 줬다 127 새우 129 아주아주 늦게 131 발톱 133 이름을 136 성탄절 선물 137 당나귀 조각상 039 ‘엄마’ 142 진리 143 숲속의 잠자는 공주는… 144 할아버지와 봄 147 명화 152 헛소문 155 외침 157 지금도 159 4부 마녀 165 가짜 만세! 166 단지 그뿐이야 169 고드름 가족과 봄 171 오리 174 너무 부럽다! 176 내가 한 것 178 책 속으로, 아니 책 속에서 179 대화 182 내게 전쟁은… 183 장미와 왕똥파리 186 퀴즈 188 한마음 190 말도 안 돼! 192 결심 197 고정 관념 198 벚꽃 도둑 202 우리 모두는 204 어느 왕자의 결심 206 대기자 명단 210 달달달 천재 213 해설글 사자는 왜 틀니를 숨겼을까 -이미옥 213 |
이옥용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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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나를 대신했던 것들을
더이상 외칠 수가 없었다. 코로나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대신자야, 이번엔 네가 직접 하렴. 네 죽음을 대신할 자는 아무도 없으니까.” ---「대신」중에서 늙은 사자가 고함을 버럭 질렀다 그러자 틀니가 툭 떨어졌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 중의 비밀인 틀니가 ---「사자의 고민」중에서 액자 속에 있던 모나리자와 마녀는 가면을 휙 벗어 던졌다 그리고 액자를 빠져나와 액자들에 노크를 했다 ---「가면」중에서 “아쉽다!” “잘할걸….” 그 둘을 과거 씨에게 소포로 보냈다 “널 사랑하기로 했어!” 현재 씨에게 고백했다 “나중에 봐.” 미래 씨에게 편지 보냈다 ---「내가 한 것」중에서 사자 임금님이 왕좌에 올랐어 모든 백성을 골고루 공정하게 사랑하겠다고 선언했어 그러고는 법을 만들었지 딱 두 줄짜리 법을 “나는 사자왕이다. 나는 너희 모두를 두루두루 사랑한다.” 그런데 법은 갈수록 늘어났어 일주일 뒤엔 150개가 되었지 ……중략…… 사자 임금님이 나지막이 말했어 “새로운 법을 추가한다! 짐이 있는 곳에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는 그 누구도 올 수 없다! 이 법을 어기는 자는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자 서기는 번개보다 빨리 법전에 그대로 옮겨 적었지 ---「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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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토실토실하고 작은 동시 노트에 어느 날 꽤 긴 시가 등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시들이 하나둘 쌓였다. 짧은 시들은 그런 이웃들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그 긴 시들은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호소도 하고, 외치기도 하고, “조금 더 내 얘기를 들어봐!” 하며 조르기도 했다. 그 시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문뜩 ‘어른을 위한 동화’가 떠올랐다. 동화보다 짧고 시의 형태를 띤 시, 곧 이야기시는 어른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214년 전에 독일의 그림 형제가 출간한 그 동화책도. 나무 당나귀도, 어린이들도, 그리고 그 가족들도 이 이야기 시집을 즐겁게 읽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아니, 소망한다. - 이옥용 해설글에서 이 시집을 펼치면, 경쾌한 말투와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덕분에 마치 동화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몇 편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 시집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문뜩 깨닫게 된다. 웃음 뒤에 남는 묘한 여운, 그리고 그 여운 속에서 하나둘 떠오르는 질문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집 《안달과 복달》은 ‘어른을 위한 이야기시집’이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의 묶음처럼 읽힌다. 그의 시는 읽고 곧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은 뒤에 비로소 시작된다. 이야기를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이옥용 시인의 이야기시가 지닌 가장 큰 힘일 것이다. -이미옥(문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