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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숨은 의미를 읽어내는 진정한 '문해력'
가난한 소년 필레아스가 가진 단어는 잠자리채로 우연히 잡은 ‘체리, 먼지, 의자’ 단 세 개뿐입니다. 필레아스는 이 엉뚱한 낱말들로 시벨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완벽하게 전합니다. 돈이 많아 화려하고 유창한 말을 쏟아내는 부잣집 소년 오스카와 달리, 필레아스의 투박한 세 낱말이 시벨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글자 그대로의 뜻을 아는 것을 넘어, 문맥을 파악하고 상황을 이해하는 진짜 문해력입니다. 타인과 온전한 관계를 맺으며 진솔하게 나를 전달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 속에 숨은 뜻까지 헤아리는 마음 알아주기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대화법이라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합니다. 극적인 색채 대비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그림 발레리아 도캄포의 훌륭한 일러스트는 이 그림책의 백미입니다. 낱말 공장의 칙칙한 풍경과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운 오스카는 어둡고 무거운 색채로 묵직하게 표현됩니다. 반면, 아름다운 시벨은 강렬하고 따뜻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여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무채색의 세상 속에서 피어난 이 붉은색의 뚜렷한 대비는 작품이 가진 서정성을 극대화하며, 아이들의 미적 감수성을 풍부하게 채워줍니다. 가정과 교실에서 나누기 좋은 깊이 있는 질문 책을 덮고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마음을 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뭘까?"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만의 소중한 낱말을 수집해 보는 독후 활동을 하기에 추천합니다. 교과연계와 온 책 읽기, 한 학기 한 책 읽기로 추천합니다. '따뜻한 말과 진심'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침묵과 엉뚱한 낱말 사이에서 피어나는 가장 다정한 진심의 언어를 아이와 함께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