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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천사
김춘수
민음사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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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大峙洞의 여름
2. 에필로그
3. 흔적
4. 上下左右

저자 소개 1

KIM,CHUN-SOO,金春洙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에서 출생하였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43년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중 중퇴하였다.경북대 교수와 영남대 문리대 학장, 제11대 국회의원,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고, 제2회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화훈장(은관) 등을 수상하였다. 1945년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시화집 『날개』에 「애가」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대구 지방에서 발행된 동인지 『죽순』에 시 「온실」 외 1편을 발표하였다. 1948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에서 출생하였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43년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중 중퇴하였다.경북대 교수와 영남대 문리대 학장, 제11대 국회의원,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고, 제2회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화훈장(은관) 등을 수상하였다.

1945년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시화집 『날개』에 「애가」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대구 지방에서 발행된 동인지 『죽순』에 시 「온실」 외 1편을 발표하였다. 1948년에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내며 문단에 등단한 이후, 「산악」·「사」·「기(旗)」·「모나리자에게」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주로 『문학예술』·『현대문학』·『사상계』·『현대시학』 등의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였고, 평론가로도 활동하였다. 초기에는 릴케의 영향을 받아 삶의 비극적 상황과 존재론적 고독을 탐구하였으며,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실을 분명히 지시하는 산문 성격의 시를 써왔다. 그는 사물의 이면에 내재하는 본질을 파악하는 시를 써 '인식의 시인'으로도 일컬어진다.

시집으로 첫 시집 외에 『늪』·『기』·『인인(隣人)』·『꽃의 소묘』·『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김춘수시선』·『김춘수전집』·『처용』·『남천(南天)』·『꽃을 위한 서시』·『너를 향하여 나는』 등이 있으며, 시론집으로 『세계현대시감상』·『한국현대시형태론』·『시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의 문제시 명시 해설과 감상』(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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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70g | 134*219*20mm
ISBN13
9788937406942

책 속으로

내 귀에 들린다. 아직은
오지 말라는 소리,
언젠가 네가 새삼
내 눈에 부용꽃으로 피어날 때까지,
불도 끄고 쉰다섯 해를
우리가 이승에서
살과 살로 익히고 또 익힌
그것,
새삼 내 눈에 눈과 코를 달고
부용꽃으로 볼그스름 피어날 때까지,

하루 해가 너무 길다.

--- p.17

출판사 리뷰

흔적, 그 모서리에서 퍼 올린 불립 문자의 세계
김춘수 시인은 1945년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초기에 릴케의 영향을 받아 1950년대 말까지 존재론적 고독과 그 본질에 대한 탐구에 몰두하였으며, 이후 몇 년간의 암중모색을 거쳐 1960년대부터 <무의미시>를 주창한다. <한계에 부딪힌 존재론적 시에 대한 지양태가 바로 관념과 대상으로 부터의 자유라는 무의미시>였고 실험적인 시작 양태는 1970년대 말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극화된 양상을 띤다. 1991년에 발표한 연작 장시『처용단장』은 이러한 무의미시 실험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변화의 폭이 극심한 시작 과정을 보여주는 시인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원초적인 동일성의 공간>이다. 그곳은 시인이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면서 감각에 눈을 뜨게 해준 통영이라는 불립 문자(不立文字)의 세계이다. 이 세계는 <평화로운 저 깊은 바닷속의 공간이며, 시인의 무의식 속에 각인되어 있는, 말을 배우기 이전에 공유하던 아늑하고 평화로운 공간이며, 또한 인간과 사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그간에 보여주었던 <존재 양식 탐구> 작업을 결산하고 그가 지향하는 원초적 동일성이 회복된 불립 문자의 세계를 깊은 서정적 울림으로 가득 채운다.

언어는 점점 더 단조로워지고 시적 대상은 점점 더 작아져, 마침내 언어와 대상과 서정적 자아가 구분되지 않고 서로 농밀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울음이 되고 울림이 되고 흔적이 된다. 그것은 말이 아니고 <말의 날갯짓>으로서 존재가 아닌 존재의 비폭력적인 자기 증명이다. 읽는 이는 빈 여백만 따라가도 사물이 조화로움을 회복한 복된 세계로 인도될 수 있다.

여든의 나이로 접어드는 시인이 최근 이 년간 쓴 시, 89편을 묶은 이 시집은 첫머리의 헌사에서 보듯 아내에게 바치는 시편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짧은 시행을 바꿔 읽는 사이마다 앞자리가 빈 식탁에 혼자 앉아 있는 허전함으로, <......어딘가 먼데로 하염없이/ 눈을 주>는 먹먹한 그리움으로, 마침내는 <부용꽃 피는/어느 둑길에서 마주치는> 슬픔으로 각각 변주되고 있다.

이태 전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시인은 여전히 아내의 존재를 느낀다. 그런 <느낌은 진실이다>, 아내는 피안의 세계에서 천사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이때 피안은 시인에게 거울의 이미지로 대치되고 이승의 풍경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속은 이곳과 같이 비바람이 불고 나무가 뽑히고 지붕이 날아간다. 그러나 거울 속은 <뿌리가 뽑히지 않고> 고요하기만 하다. 그 고요함 속에서 시인을 응시하는 눈이 있다. 그것을 가리켜 시인은 <천사의 눈>이라고 인식한다.

아내는 거울 속에서 천사의 눈으로 시인을 응시하면서 시인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부여한다. 그것은 시인에게 여전히 시를 쓰게 하는 추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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