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추천의 글 노명우 사회학자
들어가며 사회학 고유의 주제 사회학의 사회학 | 직진하는 학문, 반복하는 학문 | 사회학 역사 속 세 개의 산 | 막스 베버의 병 | 프로이트적인 시대의 전형 | 사회학적 우울 | 사회학적 물음: 사회질서는 어떻게 가능한가 | 두 가지 문제 1부 사회학의 탄생: 근대의 자기의식으로서 1장 고대의 사회 이론,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다 | 우애 관계와 적대 관계 | 서열화된 사회 | 아직 사회학이 아니다 2장 사회학의 전야: 사회계약 사상 2-1 자연법의 이론, 그로티우스와 파스칼 자연법 | “만일 신이 없더라도” | 파스칼의 내기 2-2 홉스의 사회계약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부터 | 사회계약의 현실 | 홉스 문제 | 신을 전제하는가 | 로크의 저항권 | 홉스의 일관성 | 게임 이론으로 살펴보기 | ‘자연상태’란 ‘범죄’이다 | 법은 ‘보편화된 범죄’이다? 2-3 루소의 사회계약 자유와 속박 | 왜 만장일치가 성립하는가 | 콩도르세의 정리 | 일반의지를 도출하기 위한 세 조건 | 루소적 감각 | 투명성의 회귀 | 루소 문제 | 애덤 스미스의 ‘공감’ 3장 사회과학의 탄생 3-1 문과와 이과의 이혼 신학으로부터 해방된 진리 | 두 가지 문화 3-2 사회과학의 사회적 기원 프랑스혁명의 충격 | 최초의 사회과학: 역사학 | 근대를 탐구한 사회과학: 경제학·정치학·사회학 | 근대의 외부를 다룬 사회과학: 인류학·동양학 3-3 사회학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 오귀스트 콩트 | 생시몽에서 콩트로 | 학문의 지도 3-4 사회진화론 진화론의 역수입 | 문명화 이론 | 스펜서의 자유주의 | 사회학을 열심히 공부하세 4장 종교로서의 자본주의, 마르크스 4-1 혁명적 망명자 카를 마르크스의 생애 | 엥겔스의 공헌 4-2 물상화의 논리 토대와 상부구조 | 상품형태와 근대적 세계관 | 모든 것이 상품이 되는 사회 | 소외와 물상화 | 포이어바흐의 소외론 | 인간과 인간의 관계로 | 가치형태론 | A와 B의 비대칭성 | 믿지 않는데도 믿고 있다 4-3 종교로서의 자본주의 경건한 수전노 | 신으로서의 잉여가치 | 수전노에서 자본가로 | 계급이란 무엇인가 2부 사회의 발견 1장 무의식의 발견, 프로이트 1-1 무의식을 발견한 자 사회학자 프로이트 | 임상의사 프로이트 1-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오이디푸스 | 거세 콤플렉스 |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 특권적 시니피앙 | 토템과 터부 | 자아·에스·초자아 1-3 죽음충동 모세 살해 | 아버지는 두 번 죽는다 | 쾌감원칙을 넘어서 2장 사회의 발견, 뒤르켐 2-1 방법의 확립 무의식의 거처 | 사회학 교수 | 방법에 대한 자각 2-2 사물로서의 사회 『자살론』의 문제의식 | 사회적 자살의 세 유형 | 아노미적 자살과 근대사회 | 사회는 사물이다 2-3 분업에서 종교로 정상적인 분업과 비정상적인 분업 | 종교=사회 | 계급과 분업 3장 상호작용으로서의 사회, 짐멜 3-1 도시적 감성 또다시 유대인 | 도시적 감성 | 사회분화 | 통합과 분리 3-2 상호작용의 형식 사교와 사회 | 다리와 문 | 비밀이라는 현상 | 삼자관계 3-3 화폐론 루소와의 대비 | 마르크스와의 대비 | 화폐의 철학 | 18세기의 자유, 19세기의 자유 4장 합리화의 역설, 베버 4-1 신경증 순조로운 삶 | 자유주의적인 민족주의자 | 아들이 아버지를 심판하다 | 사회학자로서 다시 살아나다 4-2 사회학의 방법 가치자유: 천사가 되어라 | 이념형: 인간이 되어라 | 사회학의 정의 4-3 합리화 “오직 서양에서만” | 지배의 정통성 | 합법적 지배의 합리성 | 탈주술화 | 인간과 신들의 관계 순환 | Ratio |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자기지시 | 음악의 합리화 4-4 예정설의 역설 두 종류의 합리성 | 자본주의 정신과 소명 | 불가해한 예정설의 효과 | 이론물리학자의 수수께끼 | 기묘한 게임 설정 | 예견자의 도입 | 금욕적 프로테스탄트의 무의식적 추론 | 신이 전지한 것처럼 행동하다 | 비합리성과 합리성 | 제멋대로인 신의 선택 | 개인을 초월한 사회현상, 베버와 뒤르켐 4-5 정치가의 책임윤리와 사회학자의 우울 심정윤리와 책임윤리 | 천사와 신 3부 시스템과 의미 1장 기능주의의 정식화, 파슨스 1-1 사회학, 미국으로 건너가다 미국 사회학의 발흥 | 최초 이민자들의 정신 연구 | 미국 이민의 두 번째 물결 | 토머스 정리 | 체포된 토머스 | 실증 연구로서의 도시사회학 1-2 사회학 고유의 주제를 자각하다 파슨스의 기능주의 | 공리주의라는 적 | 공리주의로는 풀 수 없는 문제 1-3 주의주의적 행위 이론 실증주의와 이념주의 | 행위의 준거틀 | '그것'은 해결되었는가 1-4 구조-기능주의 사회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 패턴변수 |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 구조-기능분석의 논리 | AGIL 도식 | 사회 진화의 이론 1-5 기능주의 비판 정치적 비판 | 여러 기능적 요건의 집계 | 사회변동 설명의 불가능성 1-6 잠재적 기능 중범위 이론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기능주의적 해석 | 명시적 기능 / 잠재적 기능 2장 의미의 사회학 2-1 의미의 사회학, 그 전사 의미의 사회학 | 미드의 자아 이론 | 상징적 상호작용론 2-2 현상학적 사회학, 슈츠 은행원이자 사회학자 | 『사회세계의 의미구조』 | 타인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동심원 모양으로 늘어선 세계 | 관련성, 다원적 현실 | 새로운 지식사회학 2-3 미시사회학 민속방법론 | 대화분석 | 연기로서의 상호작용, 고프먼 | 루소와 고프먼의 거리 | 낙인 이론 2-4 의미와 기능 그저 상호 반발만 있을 뿐인가? | '남편을 돌보느라 고통받는 아내'의 '아름다운 영혼' | 역할거리의 가능 조건 | 장례식과 원죄 | 의미와 기능의 상호보완성 3장 의미구성적 시스템 이론, 루만과 푸코 3-1 구조주의와 그 비판자들 구조주의와 기능주의 | 친족의 기본 구조, 첫 번째 문제 | 친족의 기본 구조, 두 번째 문제 | 삼색제비꽃과 함께 찾아오다 | 차가운 사회와 뜨거운 사회 | 구조에는 중심이 있다 | "공산주의의 지평에서는" | 음성의 중심성 | 음성이 아니라 문자 |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론 | 구별짓기에 대한 설명 | 구조는 행위의 타성화인가? 3-2 의미구성적 시스템으로서의 사회 관료에서 학자가 된 루만 | 비판적 사회 이론 | 하버마스와 의사소통 행위 이론 | 하버마스-루만 논쟁 | 체험을 가공하는 형식 | 의미의 세 가지 차원 | 의사소통의 구조 | 아주 인간적인 장면 | 시스템과 환경이라는 구별 | 인풋도 아웃풋도 없다 | 오토포이에시스 시스템으로서의 사회 | 복잡성의 감축과 증대 | 사회 진화의 세 단계 | 이중의 우연성 | 보편화된 범죄로서의 질서? | 기능-구조주의 | 급진적 구성주의 | 급진적 아이러니즘 3-3 담론과 권력 미국에서 수용된 사람과 수용되지 않은 사람 | 푸코 연구의 세 단계 | 에피스테메의 불연속적 변화 | 선험적이면서 경험적인 이중체 | 담론 분석 | ‘존재론적 선 긋기’라는 문제 | 권력 분석 | 규율권력 | 생명권력의 계보학 | 저항의 거점은 어디에 | 자기배려 | 파레시아 | 소크라테스의 정치 불참여 | 적당한 고백 3-4 신의 육화처럼… 사회학 이론의 양대 산맥 | 유대교처럼 | 신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약하다 4장 사회학의 미래를 향하여 4-1 현대 사회학의 여러 흐름 후기 근대의 자기의식들 | 가족 유형에 따른 결정론 4-2 새로운 실재론에서 사회학으로 사변적 실재론 | 신의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증명처럼 | 우연성과 사회성 | 실패를 통한 변혁 마치며 옮긴이 후기 지비원 |
Masachi Osawa,おおさわ まさち,大澤 眞幸
오사와 마사치의 다른 상품
지비원의 다른 상품
|
사회학은 ‘근대사회의 자기의식의 한 표현’입니다. 근대사회의 특징은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자기의식을 가진 사회’라는 점이에요.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것이 과연 바른 인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근대사회란 이러한 자기의식을 갖는 사회입니다. 이 자기의식의 한 표현이, 넓게 보면 사회과학, 그중에서도 사회학이라는 학문이지요. 그러므로 자기의식을 가진 사회에서만 사회학이 탄생합니다. 그 이전의 사회에는-사회학적이라고 볼 수 있는 사고 유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사회학이 없습니다.
--- p.16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학문이 사회학이라면 사회학 자체도 사회학의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사회학의 역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사회학이 됩니다. --- p.17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사회는 넓은 의미에서 여전히 근대사회이며, 사회학이 생겨난 당시와 기본적으로 같은 논리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기 사회학자 가운데 뛰어난 통찰력으로 근본을 꿰뚫어 본 이들의 사상을 오늘날 우리가 다시 검토하는 일에도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회학의 역사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요. --- p.19 현실에는 다양한 사회제도와 정치 형태, 의사소통 방식이 있습니다. 현재도 일어나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분명 지금 일어나고 있음에도 왠지 일어날 법하지 않다’라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으므로 그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으나 그것이 과연 당연한 일일까, 라는 불확실성의 감각을 지니지 못한다면 사회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p.27 당시 저는 『자본』이 상품, 노동력, 경제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책 전체가 권력에 관한 이론인 동시에 관념과 이데올로기에 관한 이론이기도 하기에, 바로 그런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 p.139 그러므로 여기에서 일어나는 메커니즘은 심리학적 메커니즘이 아니라 사회학적 메커니즘입니다. 즉, 화폐라는 신과의 관계 면에서 말하자면, 의식적인 차원에서 인간은 이미 무신론자이며 냉정한 공리주의자입니다. 하지만 행동에는 무의식적인 신앙심이 내포되어 있어요. 마르크스의 가치형태론은 바로 이러한 무의식의 논리입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에 이렇게 썼습니다. “그들은 이를 의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행하고 있다.” --- p.159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것이 생겨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면서 신자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고려했습니다. … 한편 뒤르켐은 자살이 일어날 때 자살한 사람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죽는 이유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요. 실연했을 수도 있고, 시험에 탈락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누군가가 결국 자살하게 되는 것은 시험에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 뒤르켐은 시험에 떨어진 사람을 안전망처럼 받아주는 연대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자살률이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 어느 경우든 사회현상은 당사자가 의도한 결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혹은 이를 배반하면서 발생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 뒤르켐과 베버 모두 개인의 의식으로는 환원할 수 없는, 그것과는 독립된 영역에서 ‘사회’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pp.321-323 따라서 사회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두 입장으로 분열됩니다. 천사는 신이 되려는 야심을 품었으면서도 여전히 천사의 지위에 머물러야 합니다. 혹은 신이면서 천사로 있기. 물론 이 두 가지는 모순됩니다. 베버는 이 두 입장 사이에서 찢기듯이 괴로워했어요. 그 결과야말로 베버의 깊은 우울, 그의 ‘신경증’이 아니었을까요? 이는 그가 진정으로 사회학자이고자 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328 그런데 이런 논의가 루만 및 푸코의 이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비약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루만과 푸코의 사회학 이론은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수준에서 이러한 유대교를 낳은 메커니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의사소통과 담론의 층위에는 언뜻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약함’이 있어요. 여기서 ‘약함’이란 과잉된 복잡성, 길들일 수 없는 우연성을 마주하는 무력함을 말합니다. 이 ‘약함’을 반전시켜 투영한 것이 ‘초월적 계기’이지요. 즉, 시스템과 권력입니다. 이들 덕분에 ‘약함’에서 비롯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p.544 인간들(유대인 공동체)은 약합니다. 그로 인해 ‘역접’의 형태로-반전된 상이라는 형식으로-그 약함을 부정하는 강력한 유일신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신이 인간이 되었습니다(성육신). 그렇다면 신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약한 것입니다. 방금 ‘마찬가지로’라고 표현했지요. 이번에는 신과 인간의 관계가 ‘순접’에 의해 새롭게 파악됩니다. 이러한 성육신의 논리까지 아우르는 이론은 어떤 것일까요? 의사소통과 초월적 계기의 관계를 ‘순접’의 형식으로 파악하는 이론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사회학 이론을 구상할 수 있겠지요. 바로 앞으로 도래할 이론입니다. --- p.546 이때 우리는 아마 독특한 비틀림을 수반하는 형태로 실천을 위한 지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 이론은 실패가 그대로 변혁의 성공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장하는 이론이 될 것입니다. 실패에 대한 용기와 같은 것을 초래하는 이론이 나타날 것입니다. --- p.561 사회학은 다른 인문·사회 계열 지식과 마찬가지로 그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또는 그 역사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한다면 습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회학의 역사 전체를 논한 책은 많지 않지요. 그렇기에 저는 유달리 강한 사명감을 갖고 이 책을 썼습니다. --- p.562 이미 존재하는 개념을 그저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필연성에 입각해 설명할 때, 지식은 본래의 즐거움을 되찾습니다. --- pp.562-563 이 책은 초심자에게도, 전문가에게도 의미 있을 수 있도록 썼습니다. 앞으로 사회학을 공부하려는 사람, 이제 막 사회학을 배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학문의 전체상을 파악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에게는 각자가 탐구하고 있는 특정 분야의 주제가 사회학이라는 지식 전체에서 어디에 자리하는지,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지를 판단하고 성찰하기 위한 지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 p.563 |
|
유서 깊은 고단샤 출판사의 편집자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명강의가 한 권의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뒤르켐, 푸코를 넘어 메이야수까지, 사회를 둘러싼 결정적인 질문이 탄생한 순간들을 따라가며 세상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바뀌는 경험을 선사하는 가장 친절하고 입체적인 사회학 교양 입문서. 『사회를 사고하는 법』은 일본 사회학의 주요 흐름을 이끌어온 거장 오사와 마사치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해석을 더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방대한 사회학적 흐름을 명쾌하고 ‘스릴’ 있게 풀어낸 역작이다. 저자에 따르면 사회학의 근본적인 물음은 ‘사회질서는 어떻게 가능한가?’이다. 근대사회에 들어와 신이나 절대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회가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해 인간이 스스로 인식하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며 사회학은 탄생했다. 이 질문은 2백 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는 넓은 의미에서 아직 근대사회의 논리 아래 살아가며, 우리 개인이 무엇을 욕망하고 선택하는지는 사회의 제도와 규범 및 그 역사적 변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를 사고한다는 것은 내가 속한 사회 속에서 새롭게 나 자신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경험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제대로 사고하고 있을까?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개인과는 어떤 관계에 있을까? 또 사회는 어떤 힘으로 작동할까? 이 책은 우선 사회학이 성립하기 이전 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나 사회계약설을 주장한 홉스, 로크, 루소 등의 사상가들을 일부러 훑어줌으로써 사회학이 어떤 학문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그리스 사회에 대해 고찰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나 사회계약설을 주장한 홉스 등의 이론은 왜 사회학이 아닐까? 또한, 마르크스의 물상화, 뒤르켐의 연대, 베버의 합리화 등의 큰 축을 중심으로 사회학의 초창기부터 성숙기까지의 다양한 학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각 사상가의 생애와 그에 따른 문제의식을 깊이 있게 다루는 덕분에, 독자는 어떤 사유가 왜 그 시대에 등장했고, 또 사회학, 경제학, 종교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사회를 사고하는 방법’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저자는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이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집필하기 위해 고단샤 출판사 편집자들을 대상으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생생한 강의를 바탕으로 탄생한 이 책은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한 문장과 친근한 일상적인 예시들,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에피소드를 스릴 있게 펼쳐내는 덕에 두꺼운 분량에도 끝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게 한다. “사회학은 다른 인문·사회 계열 지식과 마찬가지로 그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또는 그 역사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한다면 습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회학의 역사 전체를 논한 책은 많지 않지요. 그렇기에 저는 유달리 강한 사명감을 갖고 이 책을 썼습니다.” -본문에서 마르크스, 프로이트, 푸코도 사실은 사회학자라고? 누군가는 처음을 사회를 발견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자본, 권력, 무의식이라 불렀다. 흩어진 근대의 지성을 하나로 꿰어내는 생생한 사회학 강의. 이 책은 ‘사회’란 개인이 의식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작동하는 무언가라는 정의 아래 뒤르켐, 베버, 짐멜, 파슨스, 루만 등 익히 알려진 사회학자들은 물론, 마르크스나 프로이트, 푸코처럼 원래는 철학자나 경제학자, 정신분석학자로만 알던 인물들을 독창적으로 해석해 하나의 사회학적 계보 속에서 이해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출발점은 마르크스다. 우리는 평소 화폐가 종이 쪼가리일 뿐이고 약속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의식하지 못한 채 행동을 통해 화폐라는 신을 숭배한다. 저자는 『자본』 속 물상화론과 가치형태론을 쉬운 예시들로 풀이하며, 결국 자본주의란 무의식적인 종교적 메커니즘임을 밝힌 마르크스의 독보적인 사회학적 면모를 소개한다. 또한 이는 무의식을 처음으로 이론화한 인물, 프로이트를 사회학자로 읽어내기 위한 복선이다. 보통 사회학의 역사를 다룬 책에 프로이트가 등장하는 일은 드물지만 저자는 그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 사상의 핵심 개념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개인이 인지할 수 있는 마음 바깥에 존재하는 무의식에 대한 발견을 의미하고, 이는 인간이 자각하지 못한 채 지키는 규범과 도덕의 기원에 대한 발견, 즉 사회의 발견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프로이트의 서로 모순되는 두 작품 『토템과 터부』,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를 파헤치면서 말년의 프로이트의 사상이 초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까지 시사한다. 또한, 라캉의 해석을 참조해 프로이트의 또 다른 중요 개념인 거세 콤플렉스를 인공지능과 인지과학의 오랜 난제인 ‘기호 접지 문제’와 연결지으며 현대적으로도 유의미한 가설로 풀어낸다. 한편, 같은 시대에 등장한 뒤르켐과 베버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회를 연구한 학자로 소개된다. 뒤르켐은 대표작 『자살론』에서 자살하는 사람 개인의 내면보다 그 사람을 자살로 몰아가거나 안전망처럼 받아줄 사회의 응집력 혹은 연대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 한편, 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프로테스탄트가 금욕적인 삶을 좇으며 자신의 직업을 ‘천명’으로 여기고 이윤 추구를 올바른 삶의 방식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자본주의 정신’은 신에 의한 최후의 심판에 대한 믿음을 합리화하는 과정과 깊이 얽혀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미리 예정해놓았다고 여겨지는 전지전능한 신은 이미 누가 구원받을지도 예정해놓았을 텐데, 그렇다면 애써 금욕적으로 성실히 살아가더라도 의미가 없지 않을까? 저자는 ‘칼뱅파의 예정설’과 ‘뉴컴의 역설’을 바탕으로, 의식하지 못한 비합리적 전제가 만들어내는 ‘합리화’의 메커니즘을 통해 자본주의 정신과 신앙이 구성되었고, 이것이 결국 미국이라는 사회의 기초 신념이 되었음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 보여준다. 그리고 뒤르켐과 베버는 각각 정반대의 방법론을 취하고 있지만 결국 모두 개인의 동기, 의도, 신념과 무관하게, 다른 차원에서 발생하는 사회현상에 주목했다는 점도 흥미롭게 짚어낸다. 한편, 사회학 이론 속의 무의식이라는 실마리는 저자가 ‘현재 사회학 이론의 두 거장이자 양대 산맥’이라 칭하는 루만과 푸코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루만의 이론을 강의실에 빗대어 설명한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노래를 부르거나 자리를 뜰 수 있지만, 마치 강의를 듣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다는 듯이 앉아 있다. 질서는 ‘다르게 될 수도 있는’ 수많은 가능성이 줄어들 때 생겨나며, 그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이 루만이 말하는 ‘시스템’이다. 푸코의 ‘권력’도 같은 역할을 한다. 감시자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감시가 작동하는 판옵티콘처럼, 근대의 권력은 누구의 손에도 있지 않으면서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의 범위를 조용히 ‘좁혀나간다.’ 저자는 이 두 이론의 접점을 유대교 탄생 메커니즘, 즉 ‘초월적 계기’라는 기발한 은유를 통해 보여준다. 거듭된 패배와 고통 속에서도 신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전지전능한 유일신을 만들어낸 유대인처럼, 감당할 수 없는 가능성 앞에서 무력한 인간 사회 역시 그 약함을 뒤집어 시스템과 권력이라는 강력한 존재를 만들어냈다는 흥미진진한 결론을 이끌어낸다. 독자는 이러한 다양한 이론과 해석, 스토리가 담긴, 사회학사를 넘어 근대사상사라고도 할 법한 이 책 한 권으로 사회학, 경제학, 법학, 종교학, 철학 등의 학술 분야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까지 쉽게 파악하게 된다. 왜 우리는 ‘지금의 사회’에 살고 있을까? 우리는 “전혀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었다.” 사회학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해석하는 언어.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오늘의 사회로 돌아온다. 소비만으로 자신을 연출하는 사회, 모두가 믿던 거대한 중심 서사가 사라진 사회, 인간이 만든 위험이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사회, 어떤 질서도 단단하지 않은 ‘액체’ 같은 사회. 보드리야르, 리오타르, 벡, 바우만은 저마다의 언어로 근대가 겪고 있는 거대한 전환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그러나 저자는 아직 루만과 푸코라는 두 거장을 뛰어넘는 이론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들의 상관주의적이며 급진적 구성주의적인 이론의 모순과 문제점을 돌파할 만한 이론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역설한다. 두 거장의 논리 끝에는 계몽된 상태에서 실천적인 행동 없이 사실만 기술하는 냉소만이 남은 듯하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헤쳐나갈 수 있는 키워드로 ‘우연성’을 꼽는다. 이는 언제든 ‘이 세계는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만이 절대적인 원리라는 점을 증명하려고 한 퀑탱 메이야수의 이론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저자는 일단 메이야수의 논증의 성패는 의문에 부치지만, 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에 타자라는 요소를 더하면 상관주의를 넘어서는 실재론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세계를 나와 전혀 다르게 바라보는 타자가 존재하는 한, 이 세계는 결코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우연성을 출발점으로 삼는 새로운 사회학 이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우리는 아마 독특한 비틀림을 수반하는 형태로 실천을 위한 지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실패에 대한 용기와 같은 것을 초래하는 이론이 나타날 것입니다.” -본문에서 이 책에서 저자는 흥미롭게도 사회학자를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 등장하는 ‘천사’에 비유한다. 영화 속 ‘천사’는 그저 인간의 행위를 지켜보고 기술할 뿐 아무 개입도 할 수 없는 방관자에 불과하다. 저자는 사회학자도 정말 그런 존재일 수밖에 없는지 질문을 던지며, 천사이면서 신이 되고자 고뇌했던 막스 베버의 고통과 사생활을 추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잠시 보류한 채 방대한 사회학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나가, 결말에서 ‘우연성’을 통해 실천의 의욕을 꺾는 급진적 구성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연성’과 ‘불확실성’을 통해 이론의 실천에 대한 함의를 되찾고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의 좀 더 나은 다른 모습들을 상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갈등과 분단이 일상화된 오늘날, 사회학이 탄생한 2백 년 전부터 현재까지 사회에 관한 결정적인 질문들을 던져온 사상가들의 발자취는 우리 안에서 같은 의문을 생생히 되살아나게 한다.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는 감각을 일깨우고 새로운 사고의 문을 열어젖힐 이 역작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실패를 통한 변혁”을 도모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
|
사회학이라는 언어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언어로 오늘의 사회를 어떻게 다시 물을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모든 이에게, 독창적인 관점에서 사회학사를 다시 구성한 이 책을 권한다. - 노명우 (사회학자, 니은서점 운영자, 『세상물정의 사회학』 저자)
|
|
어느 페이지에서나 사회를 사고하는 스릴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죽기 전에 봐야 할 사후 세계 설명서》 저자)
|
|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상가들과 대등하게 논쟁하며 그들의 학설을 현대적으로 '갱신'하겠다는 태도로 오사와만의 명쾌한 시선으로 다듬어내어, 600페이지에 가까운 대작임에도 전 세대 독자를 사로잡았다. - 아사히 신문
|
|
평소 당연하게 넘기던 일상이 사실은 기적처럼 유지되고 있음을 깨닫는 '사회학적 사고의 핵심'을 경험하게 된다. 단편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학의 좁은 문을 많은 사람에게 열어주는 결정판적 입문서의 탄생이다. - 카이누마 히로시 (리츠메이칸대 준교수)
|
|
다른 학문도 끌어들이고, 독자도 쭉쭉 끌어들이고, 600페이지를 단숨에 읽게 하는 스케일감, 그리고 속도감. 오사와 마사치, 무서워라. - 이노우에신페이 (NewsPicks 퍼블리싱 창간 편집장)
|
|
대학생 때도,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직업적인 필요로 어려운 글을 읽느라 머리를 싸매기만 했던 나로서는 이제서야 만나고 싶었던 사회학 선생님을 만난 기분이었다. - 지비원 (역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