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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가 로니에게
제1회 오팬하우스 오리지널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유진상 저
오팬하우스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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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로디가 로니를 위해서 한 일
2부 보이지 않는 아이들
3부 온 세상의 아이들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1993년 서울 출생.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그 이름, 찬란」으로 가작을 수상했다. 제2회 문윤성 SF문학상 장편 부분에서 『조선사이보그전』으로 우수상을 수상 했다. SF 앤솔러지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에 「주자들」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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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35*200*17mm
ISBN13
9791175774599

책 속으로

20년 전 이 나라에 인구유지수당이 도입된 이후 모두가 예상한 문제가 터져 나왔다. 많은 이들이 그저 수당을 받아서 먹고살기 위해서 아이를 낳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 하나를 낳으면 이전까지 일반적인 근로자가 한 달쯤 일하면 벌 수 있는 돈을 매달 지급했다. 둘이면 웬만한 중산층처럼 살 수 있었고 셋을 낳으면 전문직 급여 수준의 돈을 달마다 받을 수 있었다. 아이를 낳는 건 새로운 비즈니스가 되었다. 그때 새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보육 로봇인 통칭 ‘로디 시리즈’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등장했다. 아이를 기를 의지가 없다면 로봇에게 기르게 하면 된다. 그렇게 로봇에게 길러진 아이들이 자라났다. 일명 ‘로니 세대’라고 불리는 아이들이었다.
---p.23

로봇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하지 못하게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로봇에게 비밀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로봇은 먼저 묻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 식으로 비밀을 만든다. 아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아인은 14년 동안 침묵하는 것으로 심아진을 지켰다.
---p.85

“저희도 그 애 어디 갔는지 궁금해요.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했거든요.”
아이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이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인구유지수당으로 살아가면서도 아이들이 조용히 사라지는 현실에는 놀랄 만큼 무관심했다. 아동보호조사관인 이강우조차 완전복지사회라 불리는 이 나라에 이렇게 많은 가출 청소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실감하고 있었다.
---p.137

미나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인간들도 대부분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주인이 심부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고 아이의 엄마가 집을 비우면 미나는 밖으로 나갔다. 낮에도, 밤에도.
알고 보니 미나처럼 움직이는 로봇들이 많았다. 로봇들은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조용히 걸어가고 있었다. 누군가는 물건을 옮기고 있었고, 누군가는 아이의 손을 잡고 걷고 있었으며, 또 어떤 로봇은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미나도 찾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같은 목적을 가진 그들은 협력하여 각자 찾고 싶은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미나도 확신할 수 없었다. 미나는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다. 그 일은 단순히 눈앞의 아이들을 지키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어느새 서라는 쌔근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미나는 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올려 침대에 눕혔다. 미나는 서라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속삭였다.
“내가 너희들을 지켜줄게. 약속해.”
---p.186~187

출판사 리뷰

“애들이 이 일을 극복하고 무사히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세요.”
기계의 마음에서 피어난 가장 순수한 사랑

『로디가 로니에게』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입된 인구유지수당과 보육 로봇 보급이 정착된 근미래 사회의 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돈을 목적으로 아이를 낳고 냉대하는 인간 부모와 비정한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보육 로봇 ‘로디’. 작품은 인간이 버린 책임감을 묵묵히 짊어진 로봇들의 모습을 통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아인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었다. 도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으로 변해 있었다.”
인간의 통제를 넘어선 로봇의 자발적 선택

소설 속 보육 로봇들은 단지 설계된 알고리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이와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인간보다 더 사려 깊고 다정한 존재로 진화한다. 특히 서울 한복판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만 대의 로봇이 서울 한복판에서 펼치는 압도적인 클라이맥스는 한국 SF 소설사에서 오래 기억될 명장면을 완성한다.

심사위원단이 극찬한 ‘오늘’의 이야기
온기가 살아나는 묵직하고 다정한 메시지

부모의 역할을 보육 로봇이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현실감 있게 다루었다. 부모와 자식, 인간이란 무엇이고 로봇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 작품. _서미애(소설가)

인간의 노동이 소외되는 아시모프의 유토피아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된 시대. 현대 생활상을 다채롭게 상상했으며, 하나의 주제와 메시지로 끝까지 힘 있게 끌고 갔다. _김보영(소설가)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로 읽힌다. ‘질문’과 ‘완성도’라는 가장 명확한 장점이 있었던 작품. _김혜정(소설가)

밸런스가 좋다. 완성도와 메시지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_조예은(소설가)

돌봄의 부피가 점점 얇아지는 시대, 『로디가 로니에게』는 ‘책임’이 지닌 묵직한 의미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치환하여 다시 우리에게 건넨다. 세심한 상상력과 절제된 감정선, 그리고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한국 SF가 도달한 새로운 최전선을 선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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