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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가장 가난한 골목에서 태어난 아이가 세상의 동화가 되기까지 004
1장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아이, 스스로 길을 떠나다 가난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이야기가 자라는 흙이다 016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이 자기 삶을 쓴다 023 문전박대는 길을 막지 않고 방향을 알려 준다 030 목소리를 잃은 자리에서 다른 목소리를 찾아라 036 늦게 시작한 공부가 가장 오래 남는다 042 2장 상처 입은 마음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이야기를 쓴다 나를 짓밟은 사람보다 오래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050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틀렸다는 뜻이 아니다 057 이루지 못한 사랑도 사람을 자라게 한다 064 가장 아픈 기억을 가장 따뜻한 문장으로 바꿔라 071 혹평은 당신이 어디까지 갈지 정하지 못한다 078 3장 사람은 혼자 크지 않는다, 손을 내밀어 준 이들의 이름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은 열린다 086 나를 믿어 준 단 한 사람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093 거리를 두는 친구도 끝까지 곁에 남을 수 있다 100 손님으로 머문 집에서 사람됨이 드러난다 106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사람들이 진짜 가족이 된다 113 4장 작은 것에 말을 걸 때 세상이 대답한다, 동화가 남긴 지혜 모두가 아는 척할 때 아니라고 말하는 한 사람의 용기 120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나의 목소리를 내주지 마라 127 꾸며낸 노래보다 살아 있는 노래가 사람을 살린다 134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은 끝까지 찾아온 사람이다 141 부족한 몸으로도 끝까지 서 있을 수 있다 147 5장 결국 사람이 남는다,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삶의 동화 여행하는 것은 사는 것이다 154 고향을 떠나 본 사람이 고향을 가장 아름답게 그린다 160 백조가 되는 것은 남의 눈이 아니라 내 눈이 바뀌는 일이다 167 내 삶도 한 편의 동화가 될 수 있다 174 이야기는 사람의 목소리에 실려 사람에게 건너간다 180 에필로그 당신의 오늘이 누군가에게 들려줄 동화가 된다 186 |
Hans Christian Andersen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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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권고가 그의 인생을 바꾼다. 극장은 문을 닫으면서 다른 문이 어디 있는지 손가락으로 짚어 주었다. 거절 편지 한 통이 그 손가락 노릇을 했다.
--- p.33 그가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땔감 개수보다 그 집의 차가운 얼굴들이었다. 방이 추운 것은 이불을 덮고 일찍 누우면 참을 수 있었다. 웃어 주는 얼굴 하나 없는 집은 이불로 가려지지 않았다. --- p.53 안데르센은 마지막 말을 읍장이 아니라 무덤가의 마렌에게 주었다. 가장 아픈 기억을 따뜻한 문장으로 바꾸는 일은 기억을 꾸미는 일과 다르다. 같은 기억에서 끝까지 남길 목소리를 고르는 일이다. --- p.76 평생 너라고 불러 주지 않은 친구가 자기 무덤 자리를 그에게 내주었다. 거리를 둔다는 것이 마음을 닫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 p.104 아이가 남달리 용감했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아이에게는 지켜야 할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보이는 대로 말할 수 있었다. 어른에게는 대부분 지켜야 할 자리가 있다. --- p.124 그러니 이 첫 문장을 행복의 보고서로 읽을 필요는 없다. 자기 삶을 다시 읽어 내겠다는 선언에 더 가깝다. 같은 사건도 어느 문장 아래에 놓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 p.177 칸 안에서 초라하던 일들이 문장 안에서는 장면이 되었다. 문전박대는 첫 시련이 되었다. 늦깎이 학생의 부끄러움은 성장의 한 장이 되었다. 그는 사실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사실을 담는 그릇만 바꾸었다. --- p.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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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은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준 다정한 할아버지로 기억됩니다. 편집부는 그 이미지 뒤에 가려진 사람을 독자에게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극장 문 앞에서 거듭 돌려보내지고, 열일곱 살에 열한두 살 아이들 틈에서 라틴어를 배우고, 사랑 앞에서 번번이 물러나야 했던 사람입니다. 혹평 한 줄에 무너져 일기에 자기 명예가 죽었다고 적은 날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위인의 업적을 기리는 대신 그가 사람을 대했던 태도와, 사람들이 그에게 건넨 손을 따라갑니다.
지금 이 책을 내는 이유는 이력만으로 내 삶을 판정하는 일이 너무 흔해졌기 때문입니다. 동창 모임에서 할 말이 없고, 이력서에 적을 것이 마땅치 않은 날이면 누구나 내 이야기가 초라하다고 느낍니다. 퇴사 메일 앞에서 망설이는 밤, 불합격 메일을 지우던 저녁, 단톡방의 한 줄 혹평에 잠 못 드는 밤이 책 곳곳에 오늘의 장면으로 놓여 있습니다. 독자는 안데르센의 선택을 따라가며 자기 장면을 다른 문장으로 다시 읽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직과 진로를 앞두고 흔들리는 분, 거절과 비교에 지친 분, 곁에 있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오래 잊고 지낸 분께 권합니다. 장마다 이어지는 작은 실천은 책을 읽고 덮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늘 밤 노트를 펴 보게 합니다. 편집부는 이 책이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첫 문장을 쓰는 데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