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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미하엘 엔데
‘따분이'와 '익살이'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 자의 위대함 달과 나무의 속삭임 망각의 나라로 배달된 초대장 위대한 겸손 세숫대야에 빠져 죽은 사람 이야기 거울을 보지 않는 아이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된 사람 최하 등급 승객들의 대기실 별자리 운명에 맞선 사나이 어떤 광대의 죽음 ‘예’ 혹은 ‘아니오’ 위대한 예술에 대한 오해 원맨쇼의 달인 서기 2237년 유토피아 게으름뱅이들의 반란 인형사人形師의 꿈 옮긴이의 말 |
Michael Andreas Helmuth E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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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는 이 작품 안에서도 자신의 전문 분야인 환상의 세계를 마음껏 그려내고 있다. 첫 번째 동화인 「‘따분이’와 ‘익살이’」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사람들의 머리에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난 따분이와 사람들과 헤어지고 나서야 기억되는 운명을 타고난 익살이. 주인공은 따분이를 만나고 헤어진 이후 단지 익살이만을 기억할 뿐이다. 이러한 설정 자체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 세계를 열어젖히고 있다. 또한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를 엔데식으로 꼬집어서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작품 「서기 2237년 유토피아」에서는 과학발달로 실현된 ‘100% 범죄 없는 세상’을 묘사해놓았다. 2237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들 너무나 친절하고 완벽하다.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은 100% 존재하지 않으며 살인은 말할 것도 없고 자살행위나 교통사고도 없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은 무기력해 보이고 뭔가 이상해 보인다. 이러한 설정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리게 한다. 현상적으로 봤을 때는 완벽한 유토피아의 세계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거대한 기만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디스토피아의 세계. 주인공 에발트 박사는 유토피아 같은 디스토피아의 세계인 미래를 경험하고 나서 현재로 돌아와 자신의 과학적 성과물을 모두 불살라버린다. 그러나 작가는 다른 어딘가에 또 다른 에발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 이렇듯 환상 세계는 진정한 인간애를 되찾아야 한다는 엔데의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도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